양평 물소리길(3코스)
강변이야기길(아신역-양평역)
물소리길의 세 번째 코스 강변이야기길은 마을을 걷다보면 야트막하고 조용한 산길이 나오고, 나무로 우거진 산길이 지루할 때쯤이면 다시 정겨운듯 반가운 마을길이 나타나는 길이다.
아신역을 시작으로 아신마을회관와 물소리길 인증대를 지나 사탄천과 남한강을 따라 양평역까지 이어지는 10.2km의 걷는 길로 남한강의 풍경을 바라보며 한가로이 걸을 수 있는 도보여행객들을 위한 길이다.
●일자 : 2020. 6. 18(목) 11:00
●인원 : 4명
●코스 : 아신역--(0.9km)--아신2리 마을회관--(1.5km)--아신1리 마을회관--(0.6km)--산수유산장--(0.6km)--물소리길 인증대--(0.6km)--옥천레포츠공원--(0.4km)--옥천면사무소--(4.1km)--들꽃수목원--(0.8km)--천주교 양근성지--(0.8km)--물안개공원--(0.7km)--해모르아파트--(0.4km)--오스타코아루--(600m)--양평역(10.2km, 소요시간 3시간)
지난주 2코스가 끝난 아신역에 오늘도 어김없이 4명이 또 모였다. 기특한 것들...(10:50)
오늘 날씨도 쾌청! 발걸음도 가볍게 시작한다.
그리고 잠시 지난주에 들렸던 물소리길 안내센터를 향해 계단을 올라간다.(10:54)
지난주엔 근무자의 출장으로 문이 잠겨있어 오늘 지나는 김에 다시 들린것이다. 친절한 여성 근무자로 부터 안내지도와 패스포드를 몇장 얻었다. (11:00)
시원한 그늘에 앉아 쉬어갈 수 있는 이 넝쿨 터널은 볼수록 운치가 있고 참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이 계단을 내려가면 3코스로 이어진다.
전원주택이 들어선 조용한 마을을 지난다.(11:18)
농촌 어딜가나 볼 수 있는 폐가(廢家). 노인들이 떠나고 도시의 자식들은 찾질 않으니 이렇게 방치되고 있다. 주인은 없어도 밤나무 너는 올해도 꽃을 피웠으니 대견하구나. 가을이면 튼실한 열매가 열리겠지.
약간의 오름길을 올라가니....
첫번째 산길 구간이 나타난다.(11:35)
지금은 나이들어 이렇게 도보여행을 하지만, 원래 우리는 등산이 주특기 아니던가.
이런 흙길을 오르내리는 등산이 딱딱한 포장길 평지 걷는것 보다 훨씬 힘이 덜 들고 피로도 덜하다. 숲이 그늘을 만들어 주니 얼마나 고마운가.
단풍마을. 이름도 예쁘고 마을 집들도 예쁘다. 마을 주민은 보이질 않는구나.(11:55)
밭에는 할머니 한분이 뙤약볕에서 땀흘리며 김을 매고있다.
산수유 산장.(12:09), 식당인데 예약제로 운영한다고.
두번째 산길구간이 나타난다. 산길은 구불구불, 요리조리 에둘러 돌아가게 만들어 놨다. 그냥 지름길로 빨리 가면 재미가 없을 테니까....
구불구불 산길을 돌자 갑자기 눈앞에 물소리길 인증대가 나타난다. 얍삽하게 약은 꾀를 부리며 지름길로 가는 둘레꾼들은 하마트면 지나치게 생겼다며 우리는 웃었다. (12:30)
인증샷은 확실하게....
산길을 내려서자 눈앞에 시원하게 펼쳐지는 잔디구장, 옥천레포츠공원이다.(12:39)
고개를 왼쪽으로 돌린 까닭은? 개울 건너에 옥천냉면 간판이 보이기 때문이다.
징검다리를 건너간다. 장마때 물이 넘치면 약간 우회해서 다리를 건너가면 된다.
약간 다리가 후들거리기도.....
옥천냉면집(황해식당)에 들어가서 시원한 물냉면과 완자를 맛있게 먹었다. (12:54). 옥천냉면은 과거 여름 휴가철에 지나다가 몇번 먹었던 기억이 난다. 냉면 한그릇에 1만원, 완자 한접시(8개) 2만원.
냉면으로 배를 채우고 사탄천을 끼고 걷는 길이다.
얼굴 좀 보여줘봐.
일행중 제일 젊은 막내가 길 옆 숲속으로 들어가더니 열매를 따고있다. 뭘 봤지? 잠시 후.....
빨간 보리수 열매를 잔뜩 따왔다. 보리수열매 맛은 앵두처럼 달콤한 맛이다.
남한강 자전거길과 함께가는 길이다 보니 이런 잘 꾸며진 휴게소도 나타난다.(14:15)
덕구실 보도육교를 건너가면 남한강 강변길을 만난다.(14:27)
직선으로 쭉 시원스레 뻗은 길.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걷는 길이다.
휴식처(14:37)
길옆울타리 너머로 들꽃수목원이 보인다.(14:53). 관람객들이 가족과 함께 정겹게 산책하는 모습도 보인다.
천주교 양근성지로 건너가는 나무다리
천주교 양근성지 순교자 기념성당. 코로나19로 외부인 출입을 막고있다.(15:07)
물안개공원(15:14)
가수 김종환 노래비가 있다. 버튼을 누르면 노래 두 곡이 흘러나온다. <존재의 이유> 그리고 <사랑을 위하여>.
무명시절 김종환이 홍천 처갓집에 가던 중 피곤한 몸을 잠시 쉬다가 일어나 강에 피어어른 물안개의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즉석에서 기타를 들고 노래 한곡을 작곡하였다. 노래는 그 유명한 <사랑을 위하여>다. 90년대 이 노래가 대히트 하자 양평군에서 기념하기 위해 공원을 조성하였다 한다.
인공폭포에선 시원한 물이 쏟아져 내리고 있다. 폭포 소리에 김종환 노래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게 좀 아쉽다.
다리아래에는 물고기들이 헤엄치고 있다.
한가로이 먹이사냥하는 백로도 보이고...
양평역 도착(15:50)
물소리길 3코스 강변이야기길 종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