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복지관은 한 달에 두 번 전체 일꾼이 동네를 나가 주민을 만나는 '마을로데이'가 있습니다. 사람중심 지역중심 네트워크 중심으로 지역복지를 실천하는 방아골 일꾼이자, 사람의 관계를 잇는 사회복지사로 주민과 지역을 만나는 일은 지극히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입니다.
마을로데이는 2013년 서울시복지재단이 지원하는 복지관 마을지향사업을 실천하면서 시작했습니다.
2013년에는 복지관 일꾼들이 좀 더 쉽고 재미있고 의미 있게 주민을 만나면 좋겠다는 생각에 한 달에 한 번 마을 골목길을 청소하면서 주민을 만났습니다.
2014년에는 한 달에 두 번 마을로데이를 진행했습니다. 이전에 진행하던 마을청소와 함께 자전거 타기, 꽃 전달하기, 투표 독려하기, 세월호 안내하기, 사업 홍보하기처럼 캠페인 방식으로 동네 상가와 주민을 만나기 시작했습니다.
2015년에도 한 달에 두 번 마을로데이를 진행했습니다. 매달 첫째 주는 마을청소를 했습니다. 동네 아이들이나 청소년과 함께 청소를 하기도 했고 연말에는 민관협의체와 함께 청소를 했습니다. 동네 이웃들과 함께 청소하니 더욱 풍성했습니다. 기존에 진행하던 캠페인 방식에서 ‘함께라서 고마워’ 메시지를 전하는 방식으로 바꾸어 동네 곳곳에서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2016년. 어떻게 더 즐겁고 의미 있게 마을로 나갈지 일꾼들이 함께 궁리했습니다. 일꾼 전체가 모이는 사회사업팀 회의에서 의견을 듣기도 하고 팀별로 한 명의 일꾼이 참여하는 마을지향팀(TFT)에서 구체적인 방식을 의논했습니다.
마을지향팀 동료의 애씀으로 나온 지역 캠페인 실천 방법
연초부터 마을지향팀 일꾼이 여러 번 모였습니다. 어떻게 하면 마을로데이 캠페인을 좀 더 신명나고 의미 있게 실천할 수 있을지 궁리했습니다.
2015년 처음 시작한 '함께라서 고마워' 주제로 다양하게 진행한 캠페인이 좋은 평가가 있었습니다. 일꾼들이 함께 만든 ‘참 좋은 말’ 율동은 한국사회복지사협회 매뉴얼에 실리기도 하고, 전북 남원사회복지관에서 마을잔치 때마다 주민과 함께 이 율동을 합니다. 유튜브 조회수가 3천명을 육박합니다.
마을지향팀에서 올해 캠페인은 주민에게 좀 더 쉽고 가깝게 느낄 수 있는 메시지를 다시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캠페인으로 전하는 메시지가 어른들보다 아이들이 좀 더 쉽게 받아들일 수 있겠다고 이야기 나눴습니다. 동네에 아이들도 많고 최근에 가까운 방학초등학교와 좋은 관계를 맺고 있으니 잘 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는 캠페인을 할지 생각했습니다. 일꾼이 정한 메시지를 전하기보다 아이들이 어떤 말을 듣고 싶어 하는지 들어보기로 했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방학초등학교에서 복지부장으로 계신 김보영 선생님을 만나 의논하기로 했습니다.
방학초등학교와의 만남
방학초등학교는 작년에 마을잔치 골목대장터를 홍보하면서 인연을 맺었습니다. 당시 김동하 교장 선생님을 만나 홍보를 부탁드리니 전교생에게 골목대장터 홍보지를 배포 할 수 있도록 해주셨습니다.
올해 방학초등학교는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교육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바로 옆에 있는 전통시장인 도깨비 시장과 함께 활동하기도 하고 주민모임 '도깨비 연방'과 협력하고 있기도 합니다.
복지부장으로 계신 김보영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복지관에서 준비하고 있는 마을로데이를 설명하고 함께 할 수 있을지 여쭈었습니다. 지역과 함께 하는 일에 흔쾌히 마음을 보태주셨습니다. 학교 사회복지사, 지역전담 활동가도 소개주시며 함께 1차 회의를 했습니다.
그 이후에도 두 번 정도 만나 이야기 나눴습니다. 어떻게 하면 더 아이들을 잘 만나고 꼼꼼하게 진행 할 수 있을지 의논했습니다. 캠페인 시간과 장소를 점심시간에 운동장에서 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습니다. 등·하교시간에는 여러 어려움들이 있는데 점심시간에 많은 아이들을 쉽게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복지관과 선생님이 캠페인을 하지만 이후에는 학생 자치회가 직접 고민하고 참여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아이들이 주인이 되고 참여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김보영 선생님의 생각에 감사했습니다. 방아골의 지향이자 사회복지사의 정체성도 그러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렇게 캠페인 활동을 준비했습니다.
무더위도 잊게 하는 아이들
4월 26일, 드디어 마을로데이 캠페인 날입니다. 학교 점심시간에 캠페인을 진행해야 하니 복지관 전체 일꾼이 모이는 회의도 미리 앞당겨서 했습니다. 복지관 일꾼과 실습생, 대학생, 사회복무요원까지 20명이 넘는 인원이 모였습니다. 이렇게 많은 일꾼이 함께 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든든하고 힘이 났습니다.
트럭까지 차3대가 움직였습니다. 30분 전에 도착해서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많은 일꾼이 모이니 금방 준비를 마쳤습니다. 생각보다 더운 날씨에 잘 할 수 있을지 걱정하는 마음 반, 아이들과 즐겁게 활동하니 기대하는 마음 반으로 점심시간을 기다렸습니다.
12시 10분! 정겨운 학교 종소리가 들리고 아이들이 식당으로 갑니다. 5분 만에 아이들이 한 명씩 운동장으로 뛰어 나오기 시작합니다. 금방 많은 아이들이 운동장에 가득 모였습니다.
캠페인 활동은 크게 두 가지 입니다.
먼저 '내가 듣고 싶은 말' ‘방학나무’ 완성하기 활동입니다. 선생님께 듣고 싶은 말, 부모님께 듣고 싶은 말, 친구에게 듣고 싶은 말을 붙임쪽지에 적어서 '방학나무'에 열매가 맺도록 붙이는 작업을 합니다.
학교에서 빌려준 큼지막한 홍보판에 전지 두개를 이어붙인 방학나무에 아이들이 직접 적은 메시지가 하나 둘 붙여지기 시작합니다.
두번째는 '함께라서 고마워' 율동입니다. 율동팀이 파란 잔디밭에서 '함께라서 고마워' 율동을 합니다. 아이들이 모여들면서 다함께 율동을 따라하기 시작합니다. 무더운 날씨에 율동을 하면 힘들 법 하지만 아이들과 함께하니 오히려 힘이 났습니다.
많은 아이들이 참여했습니다. 오가는 선생님들도 아이들이 어떤 말을 듣고 싶어 하는지 자세히 살펴보셨습니다. 신나게 활동 하다 보니 준비한 붙임쪽지와 사탕이 모두 동이 났습니다. 200여명이 넘는 아이들이 참여한 겁니다.
마지막으로 다같이 신나게 율동하고 마무리했습니다.
종이 울리고 순식간에 아이들이 교실로 올라갔습니다. 김동하 교장 선생님께서 나와 일꾼들과 함께 인사했습니다. 더운 날씨에 활동하는 일꾼들을 격려해주셨습니다.
방학초등학교 아이들이 듣고 싶은 말
❏ 선생님에게 듣고 싶은 말
순위
멘트
표 수
1
잘했어
84
2
착하구나!
20
고맙다
3
숙제 안 해도 돼
16
4
힘 내!
12
5
사랑해
6
자랑스럽다
6
오늘 놀자!
5
잘 생겼어!
7
넌 나의 최고의 제자야!
4
8
칭찬(해주는 말)
3
총 계
203
❏ 부모님에게 듣고 싶은 말
순위
멘트
표 수
1
잘한다
42
2
사랑해
41
3
고마워
25
4
학원가지 말고 놀아!
19
5
착하구나
10
6
용돈 줄게
7
7
선물 사줄게
6
8
훌륭해!
5
힘내라!
9
공부 열심히 해
4
여행가자!
총 계
199
❏ 친구에게 듣고 싶은 말
순위
멘트
표 수
1
고마워
47
2
잘하는구나!
27
3
같이놀자
15
4
좋은 친구야
13
5
친하게 지내자
12
6
힘 내!
11
7
사줄게!
10
8
사랑해
9
9
착하다
7
10
예쁘다!
3
안녕!
총 계
192
방학초등학교 아이들이 선생님과 부모님과 친구에게 듣고 싶은 말입니다. 앞으로 이 메시지를 어떻게 학교와 동네에서 잘 생동시킬 수 있을지 궁리합니다.
김보영 선생님과 이 메시지를 어떻게 전할 수 있을지 의논합니다. 학생 자치회와 학교에서 이 메시지를 어떻게 나눌 수 있을지 의논합니다. 복지관 마을지향팀에서 학교와 아이들을 어떻게 잘 도울지 의논합니다. 모두의 생각을 모아 좋은 방법을 기획하면 좋겠습니다.
5월 31일 (화) 다시 학교에 찾아갑니다. 또 어떤 만남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립니다.
고맙습니다.
1. 마을지향팀에서 함께 준비하고 기획한 김희경, 김난미, 강나을, 홍주현, 서민영, 김영희 선생님께 고맙습니다.
2. 바쁜 사업 중에서도 캠페인에 함께 참여해주신 박은하, 황소리, 태다미, 채송아, 이세인, 오병근, 강요한, 임선택 선생님께 고맙습니다. 4팀에서 멋진 ‘방학나무’ 만들어 주셨습니다.
3. 동네 이웃이자 실습생으로 함께 참여해주신 신수경, 이혜련 선생님께 고맙습니다. 우리가 주인인 공간 ‘우주공’ 활동가이자 아이를 키우는 어머니로 아이들을 편안하게 맞아주셨습니다.
4. 무거운 물건 나르며 애써준 문석호, 이현채, 김우중, 노우택, 김광민, 기훈, 김재희 사회복무요원에게 고맙습니다. 임선택 팀장님께서 일정을 많이 조정하여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해주셨습니다.
5. 캠페인 자원활동으로 참여하고 설문결과도 분석해준 숭실대 유동헌, 조민재 학생에게 고맙습니다. 일 년 동안 캠페인 자원활동가로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수업이 있어 참여하지 못한 숭실대 박세홍, 삼육대 김아인 학생에게도 고맙습니다.
6. 세 번에 거친 회의에서 캠페인 진행 할 수 있도록 돕고 배려해주신 방학초등학교 김보영 선생님께 고맙습니다. 장소와 시간을 주선해주셨고, A1 크기의 대형 프린트도 해주셨습니다. 포도쥬스도 주셨습니다. 볼펜과 청테이프도 빌려주셨습니다. 오전 수업이신데 복지관팀 맞이한다고 수업도 조정하셨습니다.
첫댓글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날씨가 오랜만이라 일꾼들 모두 땀으로 흠뻑 젖었지만 ... 방학초 아이들의 해맑은 미소와 함께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캠페인을 함께하며 행복했습니다. 오늘 만난 아이들의 밝은 에너지가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할 때까지 잘 담겨질 수 있겠죠? ^^ 건강한 가족, 또래사이를 넘어 서로에게 우리 마을에서 맺어지는 관계들로 서로 힘 받고 살 수 있기를 기대하게 되는 첫 시작이었습니다. 적극적으로 함께해준 방학초등학교 덕분에 더욱 즐거운 화이팅이었습니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아이들에게 직접 아이들이 듣고 싶은 말을 써보게끔 한 것도 의미가 있었고 학교와 협력하여 진행한 점도 의미있었음. 학교와 함께 진행하다보니 규모 면에서 참가 아동의 수가 생각했던 이상으로 많았음. 학교에서도 마을과 함께하는 지점들을 넓혀간다고 하니, 이를 잘활용해도 좋겠다는 생각임. 일꾼들과 즐겁게 한 판한 것 같아 기뻤고 마을로데이가 일꾼들에게 활력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음. 함께라서 더욱 뜨거웠음.
점심시간이 시작되자 쏟아져 나오는 아이들의 재잘거림이 좋았습니다. 사탕을 하나라도 더 얻기위해, 자기가 원하는 사탕을 고르기 위해 아이들의 눈은 반짝 거리며 정신없이 스티커를 작성했습니다. 한아이는 웃으면서 정말 듣고 싶은 말이 있다고 하면서 "오늘은 숙제 없다" 키득키득 거리는 아이의 모습이 해맑아 보였습니다. 진지하게 쓰는 아이도 있었는데 그 아이는 "잘했어"라는 말을 많이 듣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아이들 각각의 생각과 듣고 싶은말이 이렇게도 다르고 많구나를 느꼈고 이말을 정말 많이 듣고 자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운 날씨로 다들 힘들었지만 재미있게 진핻되어 보람된 시간이었습니다.
오늘 마을로데이를 함께 하기 전에는 ‘땡볕에 힘들겠구만’ 이라는 생각 잠시 했었습니다. 그런데 언제 또 이렇게 학교 운동장에서 신나게 뛰어 볼까? 하는 생각, 너무나 맑고 순수하게 함께 율동하며 까르르 웃는 아이들의 모습에 신이 났습니다~ 이번 마을로데이 진행을 함께 논의한 학교 선생님의 여러 가지 배려도 너무 감사했고요. 다음에 또 학교에서 마을로데이 진행된다면 학교 선생님들도 함께 율동하면 아이들이 더 적극 참여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 그리고 학교에서도 마을과 함께 하는 일에 대한 궁리를 하고 있다는 지점 참 반가운 소식이었습니다. 더 많은 학교,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지점 고민해 봐요~
겨울 실습 후 기대 반 걱정 반하는 마음으로 첫 마을로 데이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도 낯설고 날씨도 너무 더워서 아이들이 과연 좋아할까. 걱정스러운 마음에 처음엔 위축되면서 표정도 굳었었는데 이런 걱정은 곧 기우였다는걸 깨달았습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율동, 노랫속 가사나 담긴 의미를 완벽히 떠올리긴 어려워도 그것이 점차 한 번,두 번 반복된다면 분명히 좋은 마을과 지역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또한 아이들에게 받은 듣고 싶은 말은 너무나 당연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한 사실을 반영하는 것 같아 안타까웠습니다. 5월 말에 다시 찾아가게 되는데 그땐 더 밝은 모습으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생각보다 운동장이 무척이나 뜨거웠지만 아이들과 웃으면서 ‘함께 라서 고마워요’ 율동을 할 수 있어서 재밌었고 나뭇가지만 있던 나무가 아이들의 이야기로 잎이 채워지는 모습을 보면서 뿌듯하고 예쁘다는 생각을 했어요. 부모님, 선생님, 친구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듣고 싶은지 궁금해서 쓴 내용을 보니 친구야 집에 초대해줘서 고마워. 네가 친구라서 참 좋아. 사랑해요. 오늘은 숙제 없어요. 잘하고 있어 등 따뜻하고 재밌는 이야기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지역 안에서 학교,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것들을 고민하며 함께 뜨겁게 만들어가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아이들이 나무에 붙여준 글귀 중 인상깊었던 것은 부모님께는 "최고야~"라는 말을 듣고싶어 했고, "학원가지 마"도 아주 많이 나와 방학초 선생님들이 학원 부분에 대해 공감하며 안타까워 하셨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또 선생님께 듣고싶은 말로는 "오늘 숙제 없다." 등 숙제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었지요. 무엇보다 순순한 아이들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어 무더위와 땡볕의 기운도 이겨낼 수 있었다 생각이 들어요. 순수하게, 자유롭게 율동을 따라하는 아이들 모습 속에서 짧은 시간이나마 아이들이 자유롭게 놀고싶구나~ 생각하게 되었네요. 또한 그 모습을 보며 지역에서 일하는 사회복지사로서 이 일 또한 중요하다 생각했답니다.^^
제가 율동을 처음 배워서 버벅거리기도하고 자신있게 하지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시작할 때에는 민망하기도하고 쭈뼛거렸지만 아이들과 함께 어울려 춤추고 서로 말도 건네면서 점점 즐겁고 흥이 났습니다. 아이들이 정도 많고 생기가 넘쳐서 보기 좋았습니다. 그리고 더운 날씨에도 생각보다 많은 아이들이 참여해주어서 고마웠습니다. 다음 번에는 아이들과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이들과 율동하며, 고맙다고~ 잘한다고 외치는 하루! 아이들이 듣고 싶어했던 이야기를 들어본 하루~! 무더움도 날려버리는 하루였어요! 교장선생님, 선생님들이 나와 응원해주신 것이 인상깊네요~!! 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이 되었길, 앞으로 만나 함께 할 시간도 기대해봅니다.
첫댓글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날씨가 오랜만이라 일꾼들 모두 땀으로 흠뻑 젖었지만 ...
방학초 아이들의 해맑은 미소와 함께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캠페인을 함께하며 행복했습니다.
오늘 만난 아이들의 밝은 에너지가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할 때까지 잘 담겨질 수 있겠죠? ^^
건강한 가족, 또래사이를 넘어 서로에게 우리 마을에서 맺어지는 관계들로 서로 힘 받고 살 수 있기를
기대하게 되는 첫 시작이었습니다. 적극적으로 함께해준 방학초등학교 덕분에 더욱 즐거운 화이팅이었습니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아이들에게 직접 아이들이 듣고 싶은 말을 써보게끔 한 것도 의미가 있었고 학교와 협력하여 진행한 점도 의미있었음. 학교와 함께 진행하다보니 규모 면에서 참가 아동의 수가 생각했던 이상으로 많았음. 학교에서도 마을과 함께하는 지점들을 넓혀간다고 하니, 이를 잘활용해도 좋겠다는 생각임. 일꾼들과 즐겁게 한 판한 것 같아 기뻤고 마을로데이가 일꾼들에게 활력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음. 함께라서 더욱 뜨거웠음.
점심시간이 시작되자 쏟아져 나오는 아이들의 재잘거림이 좋았습니다. 사탕을 하나라도 더 얻기위해, 자기가 원하는 사탕을 고르기 위해 아이들의 눈은 반짝 거리며 정신없이 스티커를 작성했습니다. 한아이는 웃으면서 정말 듣고 싶은 말이 있다고 하면서 "오늘은 숙제 없다" 키득키득 거리는 아이의 모습이 해맑아 보였습니다. 진지하게 쓰는 아이도 있었는데 그 아이는 "잘했어"라는 말을 많이 듣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아이들 각각의 생각과 듣고 싶은말이 이렇게도 다르고 많구나를 느꼈고 이말을 정말 많이 듣고 자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운 날씨로 다들 힘들었지만 재미있게 진핻되어 보람된 시간이었습니다.
오늘 마을로데이를 함께 하기 전에는 ‘땡볕에 힘들겠구만’ 이라는 생각 잠시 했었습니다. 그런데 언제 또 이렇게 학교 운동장에서 신나게 뛰어 볼까? 하는 생각, 너무나 맑고 순수하게 함께 율동하며 까르르 웃는 아이들의 모습에 신이 났습니다~
이번 마을로데이 진행을 함께 논의한 학교 선생님의 여러 가지 배려도 너무 감사했고요. 다음에 또 학교에서 마을로데이 진행된다면 학교 선생님들도 함께 율동하면 아이들이 더 적극 참여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 그리고 학교에서도 마을과 함께 하는 일에 대한 궁리를 하고 있다는 지점 참 반가운 소식이었습니다. 더 많은 학교,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지점 고민해 봐요~
겨울 실습 후 기대 반 걱정 반하는 마음으로
첫 마을로 데이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도 낯설고 날씨도 너무 더워서 아이들이 과연 좋아할까. 걱정스러운 마음에 처음엔 위축되면서 표정도 굳었었는데 이런 걱정은 곧 기우였다는걸 깨달았습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율동, 노랫속 가사나 담긴 의미를 완벽히 떠올리긴 어려워도 그것이 점차 한 번,두 번 반복된다면 분명히 좋은 마을과 지역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또한 아이들에게 받은 듣고 싶은 말은 너무나 당연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한 사실을 반영하는 것 같아 안타까웠습니다. 5월 말에 다시 찾아가게 되는데 그땐 더 밝은 모습으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생각보다 운동장이 무척이나 뜨거웠지만 아이들과 웃으면서 ‘함께 라서 고마워요’ 율동을 할 수 있어서 재밌었고 나뭇가지만 있던 나무가 아이들의 이야기로 잎이 채워지는 모습을 보면서 뿌듯하고 예쁘다는 생각을 했어요. 부모님, 선생님, 친구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듣고 싶은지 궁금해서 쓴 내용을 보니 친구야 집에 초대해줘서 고마워. 네가 친구라서 참 좋아. 사랑해요. 오늘은 숙제 없어요. 잘하고 있어 등 따뜻하고 재밌는 이야기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지역 안에서 학교,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것들을 고민하며 함께 뜨겁게 만들어가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아이들이 나무에 붙여준 글귀 중 인상깊었던 것은 부모님께는 "최고야~"라는 말을 듣고싶어 했고, "학원가지 마"도 아주 많이 나와 방학초 선생님들이 학원 부분에 대해 공감하며 안타까워 하셨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또 선생님께 듣고싶은 말로는 "오늘 숙제 없다." 등 숙제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었지요.
무엇보다 순순한 아이들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어 무더위와 땡볕의 기운도 이겨낼 수 있었다 생각이 들어요.
순수하게, 자유롭게 율동을 따라하는 아이들 모습 속에서 짧은 시간이나마 아이들이 자유롭게 놀고싶구나~
생각하게 되었네요. 또한 그 모습을 보며 지역에서 일하는 사회복지사로서 이 일 또한 중요하다 생각했답니다.^^
제가 율동을 처음 배워서 버벅거리기도하고 자신있게 하지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시작할 때에는 민망하기도하고 쭈뼛거렸지만 아이들과 함께 어울려 춤추고 서로 말도 건네면서 점점 즐겁고 흥이 났습니다. 아이들이 정도 많고 생기가 넘쳐서 보기 좋았습니다. 그리고 더운 날씨에도 생각보다 많은 아이들이 참여해주어서 고마웠습니다. 다음 번에는 아이들과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이들과 율동하며, 고맙다고~ 잘한다고 외치는 하루! 아이들이 듣고 싶어했던 이야기를 들어본 하루~!
무더움도 날려버리는 하루였어요! 교장선생님, 선생님들이 나와 응원해주신 것이 인상깊네요~!! 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이 되었길, 앞으로 만나 함께 할 시간도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