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협주곡 F장조는 ‘랩소디 인 블루’로 유명한 미국의 작곡가 거슈인이 1925년 작곡한 피아노 협주곡으로 재즈를 기반으로 한 역동적인 리듬이 특징이다.
사실 피아노 협주곡 중에서 그렇게 유명한 곡은 아닌데 김연아 선수가
피겨스케이팅 배경음악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갑자기 주목을 받고 있다.
김연아 선수 프리스케이팅 배경은 1~3악장 가운데 1악장(알레그로)과 3악장(알레그로 아지타토)을 편곡해서 만들었다고 한다.
이곡이 초연됐을 당시 콘서트는 전석 매진될 만큼 대중들의 반응은 좋았다.
그러나 작품에 대한 의견은 분분했다. 이 작품을 재즈나 클래식으로
분류할 수 없다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고, 동시대 작곡가였던 스트라빈스키는 거슈윈의 〈피아노 협주곡 F장조〉가
천재의 작품이라 언급한 반면 프로코피예프는 이를 극도로 싫어했다고 한다.
전통적 콘체르토 형식과 재즈의 리듬
〈피아노 협주곡 F장조〉는 협주곡의 전통적 3악장 형식이며 재즈의 역동적 리듬이 특징이지만 클래식 전통 형식에 기반을 두고 있다.
1악장은 큰북의 리듬감 있고 힘찬 연주로 시작되며, 거슈인은 이를 빠르게 고동치는 젊고 열정적인 미국인의 삶을 나타내는 것이라 설명했다.
오케스트라 도입 후 피아노 솔로가 등장하는 부분이 인상적이며, 웅장함과 섬세함이 대조를 이루며 진행된다.
2악장은 클라리넷 3중주 반주와 트럼펫 솔로의 우아한 선율이 블루스를 상기시킨다.
3악장은 래그타임(ragtime)의 요소를 가져와 활기참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새로운 음악 소재를 활용할 뿐 아니라
2악장의 선율이 다시 등장하는 것이 특징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