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민 공감대 확산…울주군 "전반적 타당성 검토 준비중"
최근 수도권과 강원지역을 중심으로 오토캠핑장이 활성화가 되고 있는 가운데 울산에서도 오토캠핑장이 조성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울주군이 오토캠핑장 설립 타당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혀 주목된다.
6일 울주군에 따르면 최근 지역 주민들로부터 오토캠핑장을 조성해달라는 요구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으며, 울주군은 캠핑장 조성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으로 접근하고 있는 상황이다.
울산을 비롯한 지역 근교, 특히 울산에서 부산에 이르는 해안도로는 천혜의 절경을 끼고 있을 뿐 아니라 해수욕장과 계곡이 즐비해 오토캠핑장으로 최적의 입지를 갖고 있지만 캠핑장은 단 한 곳도 마련돼 있지 않다.
때문에 울산 및 부산의 오토캠핑을 즐기는 시민들은 경남 밀양이나 고성 등으로 캠핑을 떠나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수도권 등 타지역의 경우 지난해부터 오토캠핑이 보편화되면서 캠핑장을 운영하는 지자체의 신규 수입원 창출은 물론이고 인근 농가 체험 등의 프로그램과 연계해 농가소득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대표적인 오토캠핑장으로는 의령 벽계야영장, 고성 당항포야영장, 경주 산내들야영장, 서울 난지도야영장, 밀양 패밀리야영장 등이 손꼽힌다.
캠핑을 즐기는 시민 이모(38)씨는 "울주군 서생면의 경우 간절곶과 서생왜성, 진하해수욕장, 배농장 등 천혜의 관광환경을 갖추고 있지만 머무는 관광이 아닌 스쳐지나가는 관광지이다"며 "이 곳에 오토캠핑장을 조성할 경우 숙박형 관광지로의 전환은 물론 캠퍼들에 의한 지역 슈퍼, 횟집, 배판매, 배체험을 등을 통해 지역소득증대에 일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오토캠핑장 조성 여론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울주군에서도 캠핑장 조성에 대해 진지하게 검토할 방침이어서 앞으로 울산도 오토캠핑장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울주군 관계자는 "최근 오토캠핑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고, 기존 오토캠핑장들도 운영이 잘 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울주군도 올해 진하해수욕장이나 인근 계곡 등에 관광객들이 집중되는 등 오토캠핑장 조성 환경이 충분히 갖춰져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토캠핑장 조성을 위해 타지역 견학도 수차례 한 상황"이라며 "내년도에 오토캠핑장 조성 장소와 운영방법 등에 대한 전반적인 타당성 검토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송근기자 song@
[ 2010.09.07 ] 울산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