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최대 육류기업 Silver Fern Farms 어디로?/중국 기업의 지분 투자 발표/일본에 이어 중국 자본의 현지 육류산업 투자

[piaazhead]

제목

뉴질랜드 최대 육류기업 Silver Fern Farms 어디로?

게시일

2015-10-30

국가

뉴질랜드

작성자

최종진(오클랜드무역관)

뉴질랜드 최대 육류기업 Silver Fern Farms 어디로?

- 중국 기업의 지분 투자 발표 -

- 일본에 이어 중국 자본의 현지 육류산업 투자 -

- 식량안보를 위한 뉴질랜드의 중요성 -

□ 중국 자본 Silver Fern Farms 투자 의향

 ○ 중국 Shanghai Maling Aquarius(이하 SMA)사의 뉴질랜드 Silver Fern Farms(이하 SFF)사 지분 투자에 대한 찬반 결정 특별총회가 10월 16일로 다가오면서 최근 뉴질랜드 경제, 산업계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음.

  - 지난 9월 15일, SMA는 2억6100만 뉴질랜드달러 상당의 투자를 통한 SFF 지분 50%를 획득하는 계획안을 발표

  - SMA는 중국 국영 식품기업 Bright Food사의 자회사로, 이 외에도 WH Group, COFCO(China National Cereal, Oil and Foodstuff Corporation) 등의 여러 중국 기업이 관심을 보이는 상황에서 SFF사와 지분 투자에 합의

 ○ SFF의 CEO, Rob Hewett씨는 언론을 통해 이번 중국 투자에 환영을 표하며, 중국의 투자가 그동안 과잉생산, 낮은 투자, 재고문제, 저수익 등으로 힘겨웠던 SFF와 뉴질랜드 육류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음.

  - 9월 25일, SFF 본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투자로 SFF는 코카콜라와 같은 세계적인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장밋빛 미래를 밝히기도 함.

자료원: 뉴질랜드 Stuff지

□ 중국 자본에 대한 우려

 ○ 10월 16일 특별총회를 통한 중국자본 투자승인을 앞둔 가운데, 일각에서는 중국 자본 투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음.

  - 협동조합기업인 SFF의 일부 조합원들은 조합원인 목장주와 논의를 충분히 거치지 않고 졸속으로 처리되는 이번 투자에 반대의사를 보이고 있어 투자가 완료된 이후에도 갈등의 소지가 있을 것으로 우려

  - 특히, SFF의 주요 부분인 도축사업에서 목장주와의 관계가 매우 중요한데, 갈등이 계속될 경우 도축사업에 큰 차질을 빚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

 ○ 또한, 뉴질랜드 해외투자법상 1억 뉴질랜드달러 이상의 투자는 반드시 Overseas Investment Office(이하 OIO)의 승인을 받도록 돼 있어 총회 이후에 넘어야 할 산이 남아있는 상황

  - SFF가 뉴질랜드 최대 육류기업에 협동조합이라는 민감한 부분이 있어 정치적으로 반대의견이 높아 승인까지 많은 진통이 예상되고 있음.

□ SFF와 뉴질랜드 육류산업 현황

 ○ SFF는 뉴질랜드 최대 육류 가공업체로 약 1만6000명의 목장주의 협동조합형태로 운영되며 뉴질랜드 전역에 19개의 도축 및 가공시설을 보유하고 있음.

  - SFF는 뉴질랜드 소고기의 27%, 양고기 24.9%를 생산하고 있으며 직원 수는 약 7000명에 연매출 23억 뉴질랜드달러 규모임.

 ○ SFF 외에도 Alliance, AFFCO, ANZCO 등 메이저 육류기업이 뉴질랜드 육류산업을 이끌고 있는 가운데, ANZCO는 일본 ITOHAM, Nippon Suisan이 투자한 일본계 기업으로 알려져 있음.

뉴질랜드 주요 육류기업 현황

            (단위: 뉴질랜드달러)

협동조합 기업 소고기 생산 27% 양고기 생산 24.9%	협동조합 기업 소고기 생산 9% 양고기 생산 30.2%	개인기업 소고기 생산 18% 양고기 생산 12.5%	외국기업 소고기 생산 20% 양고기 생산 7.9%
- 1948년 설립  - 직원 7000명  - 연매출 23억  - 최대 육류기업	- 1948년 설립  - 직원 5000명  - 연매출 14억  - 최대 양고기 업체	- 1904년 설립  - 직원 2600명  - 연매출 10억  - 육류 수출 전문	- 1984년 설립  - 직원 3000명  - 연매출 12억  - 일본계 기업

 ○ 뉴질랜드 육류산업은 2015년 유제품 수출 감소로 낙농산업이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원예업과 함께 뉴질랜드 농업을 지탱하고 있는 주요 산업

  - 2015년 상반기, 유제품의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37.5% 급감한 상황에서 육류 수출은 1.7% 감소에 그쳤으며, 올 8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33.6% 급증한 4억3000만 뉴질랜드달러가량의 수출을 기록한 바 있음.

뉴질랜드 농업제품 수출현황

            (단위: 백만 달러, %)

구분	2012	2013	2014	2015(상반기)	14/15 증감률
유제품	9,372	11,185	12,220	4,479	-37.54
육류	4,185	4,340	4,939	2,957	-1.68
과일, 견과류	1,252	1,210	1,504	1,013	4.39
양모류	649	621	661	328	-2.24
채소류	327	336	329	197	-11.48

자료원: World Trade Atlas

□ 시사점

 ○ 뉴질랜드 육류산업은 그동안 미국·호주 육류산업의 과감한 투자와 적극적인 해외진출에 가려져 있었으나, 이번 대규모 투자유치에 힘입어 글로벌 시장 진출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

 ○ 일본계 ANZCO에 이어 SFF에 중국 자본이 투입되면서 한국의 주요 경쟁국의 뉴질랜드 농식품산업 진출이 매우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점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음.

  - 뉴질랜드는 미래 식량안보를 위한 매우 중요한 거점이므로, 관련 우리 기업의 관심과 적극적인 진출이 필요해 보임.

자료원: 뉴질랜드 주요언론, ANZ 은행 및 KOTRA 오클랜드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