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동요가 있다ㅡ
"아버지는 나귀 타고 장에 가시고~"
어머니는 건너마을
아저씨 댁에 "
왜 갔을까 ?
우리는 어린 시절 이 동요를 부르면서 아버지가 물건을 파는 장사를 하러 장에 가신 줄 알았다.
대다수의 우리는 국민학교 시절에 당연히 그런 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다.
아버지는 장사하러 가신 게 아니다.
바람을 피러 가신 것이다.
장사하러 가시려면 나귀를 끌고 가야한다.
나귀 등에 짐을 얹고 아버지는 나귀를 끌고 가야한다.
그런데 아버지는 나귀를 타고 가신 것이다.
즉 "한량" 이었던 것이다.
그 당시 장은 3일장, 5일장, 7일장 등이 있었으며 장이 열리는 날은 기생집들의 대목 날이었다.
나귀를 타고서는 주막에 가질 않는다.
주막은 서민들이 이용하는 대폿집이었으니 말이다.
돈은 좀 있으나 할 일은 없고, 노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그 당시 "한량" 이라고 했고,
그런 사람들은 장날을 틈 타서 숨겨 논 애인을 만나러 장에 다녔던 것이다.
더군다나 그 아버지는 짐을 운반하는 노새가 아닌 지금의 에쿠스급인 나귀를 타고
다닐 정도의 부유층 계급의 한량이었던 것이다.
"어머니는 건너마을 아저씨 댁에~"
어머니가 맞바람을 피운 것이다.
아버지가 장에 가신 틈을 타서 건너 마을 아저씨하고 바람을 피운 것이다.
이모댁도 아니고, 고모댁도 아니다.
큰엄마댁도 아니고 삼촌댁도 아니다.
바로 어머니의 숨겨놓은 애인인 아저씨 댁인 것이다.
아버지는 장에서 어머니는 아저씨댁에서 바람을 피웠다는 증거는
유추 할 필요도 없이 후렴구에 정확하게 나와 있다.
"고추먹고 맴엥멤~
달래먹고 멤엠멤~
고추먹고 맴엠멤~
달래먹고 멤엠 멤~"
아이는 두번이나 강조해서 분명하게 전달한다.
어머니 아버지가 없을 때
왠만큼 잘사는 집안의 아이가 쓸데없이 매운 고추와 향긋하기는 하지만 약간 씁쓸한 달래를 먹으면서
매엠맴 하면서 놀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 당시는 하우스 재배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봄에 나오는 달래와
여름에 따 먹는 고추를 어린 아이가 동시에 날 것으로 먹기는 불가능 한 것이다.
길다란 고추와 동그란 달래의 상징적 의미를 그 어린 아이도 알았던 것이다.
즉, 고추와 달래를 먹은 사람은 아버지와 어머니이며
"멤엠멤~" 은 "응응응~" 과 같이
남녀가 절정에 있을 때 흘러나오는 교성인 것이다.
여기서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이 하나 있다.
어머니의 애인인 아저씨는 계획적이며 지속적으로 어머니한테 접근해서
지능적으로 어머니를 "응응응" 한 것이다.
그 사실은 어린아이가 알고 있다.
"달래 먹구.." 즉 달래서 맴엠맴 한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우리가 아이들에게 부모로서의 모범을 왜 보여야 하는지를 극명하게 알 수 있다.
즉, 아이들은 속일 수 없으며 그 아이는 그런 사실을 동네방네 알린다.
무려 60년이상 외쳐댄 것같다.
그 아이의 노래를 듣고 아무 생각없이 음악책에 그 노래를 등재한 그 당시의
국정 교과서 담당자를 찿아내서 정확한 사유를 들어봐야 한다.
- 받은 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