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들녘에 서서 – 작시와 작곡이 된 이야기
작시가 최숙영
어느덧 내 인생의 [ 가을 들녘에 서서 ] 아스라이 멀어져간 지난 세월을 다시 뒤돌아 보노라니
나에게도 드라마 같은 한 편의 삶이 있었습니다.
연분홍 꽃잎으로 피어나 하르르 흩날리듯 아름다웠던 꿈많은 소녀,
고독과 순정과 사랑 이야기, 그 싱그럽고 푸르르던 젊음의 봄날이 있었다면,
한 가정의 아내로, 두 아들의 어미로, 가난한 집안의 맏며느리로, 어느 한 가지도 녹녹하지 않았던
무덥고 긴 여름 다 흘려보내고 이제 고운 단풍빛으로, 황혼빛으로, 물들어있는 나를 봅니다.
아, 장하여라!
아, 감사하여라!
내 품에 꼬옥 안고 사랑한다 사랑한다 진심으로 칭찬의 말을 저에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이안삼 선생님께서 저의 심중을 헤아리신 듯 "사랑한다" 를 여러 번 반복하여 작곡하신 악보를 처음 받던 날,
그때 그 벅차던 감동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이 곡을 지금도 저 세상에서 나의 삶을 따라 다니시며 기도하고 계시는 것만 같은 나의 사랑하는 어머니,
그리고 이 나이까지 살아오는 동안 생활인으로, 문학인으로, 서예가로, 동요와 가곡 작시가로,
나를 찾아가는 행보를 멈추지 않도록 음으로 양으로 힘이 되어주시고 독려하여주신 여러 고마운 분들과
전쟁과 평화, 격변기 시대를 함께 견디며 가난을 이겨내고 강인하게 오늘을 이룩해 오신 모든 분들에게
헌정(獻呈)곡으로 바치고 싶습니다.
여러분 ~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첫댓글 그렇게도 떠나기 싫어 몸살 앓던 여름이 드디어 물러 가려나 봅니다.
가을 문턱에 서면 이 곡이 생각난다는 분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기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 곡이 작사, 작곡이 된 이야기를 올렸습니다.
작시에 공감하신다는 분들에게 저는 늘 이안삼 선생님 작곡 덕분이라고
말합니다. 저의 진심이기 때문입니다. ^^
그러니요
그 심술보가 이젠 더 이상 버틸 수가 없겠지요
오늘은 제법 선선합니다
최숙영작가 님
이 멋진 추억의 길로 떠나보는
이제 곧 가을의 들녘을 바라볼 때가요
풍요로운 가을의 들녘을요
특히 이안삼작곡가님과 작품 활동을 많이 하셨어요
좀 더 함께 하셨다면 하는 아쉬움의 생각입니다
찾아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