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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일을 모르고 사는 인생입니다
32: 25-29
25. 모세가 본즉 백성이 방자하니 이는 아론이 그들로 방자하게 하여 원수에게 조롱거리가 되게 하였음이라
26. 이에 모세가 진문에 서서 가로되 누구든지 여호와의 편에 있는 자는 내게로 나아오라 하매 레위 자손이 다 모여 그에게로 오는지라
27. 모세가 그들에게 이르되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각각 허리에 칼을 차고 진 이 문에서 저 문까지 왕래하며 각 사람이 그 형제를, 각 사람이 그 친구를, 각 사람이 그 이웃을 도륙하라 하셨느니라
28. 레위 자손이 모세의 말대로 행하매 이 날에 백성 중에 삼천명 가량이 죽인바 된지라
29. 모세가 이르되 각 사람이 그 아들과 그 형제를 쳤으니 오늘날 여호와께 헌신하게 되었느니라 그가 오늘날 너희에게 복을 내리시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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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글에 인생은 창해일속(滄海一粟)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푸른 바다의 조알 하나처럼 보인다는 말입니다. 이뿐 아니고 우리 인생은 얼마나 연약한지 역대상29:15에 보면 인생은 그림자와 같다고 했습니다. 그림자란 원래 실체가 없는 존재입니다. 안개도 거의 실체가 없는 것입니다. 인간이 이처럼 얼마나 연약한 존재인지 말로 다 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연약한 인간이 사는 이 세상에는 여러 가지 천재지변이 있습니다. 태풍이 불고, 해일이 일고, 지진이 나고, 홍수가 넘치고, 온갖 질병으로 충만한 세상입니다. 그러나 그뿐입니까? 인생은 사실 내일 일을 모르고 삽니다“너희가 내일 일을 모르는 도다” 내일의 일은 고사하고 다음 시간의 일도 모르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느 이용실에서 손님이 없자 광고하기를“내일은 무료 봉사 입니다”라고 써서 간판을 문 앞에 걸어 놓았습니다. 그러자 광고를 본 사람들은 그 이튿날 너도 나도 그 이용실로 찾아와 머리를 하고는 그냥 가려고 했습니다. 그러자 주인은 이발 요금을 내라고 하는 것입니다. “아니 무료라고 써놓고서는 무슨 돈을 받느냐”고 따져 묻자 이용사는 간판을 보여주며“내일은 무료지만 오늘은 요금을 내셔야 합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손님들은 할 수 없이 이발료를 지불하고 돌아갔습니다. 이처럼 마귀는 우리에게 언제나“내일하지 뭐”하는 식으로 유혹합니다.
출애굽기24:18절에 보면, 모세가 하나님의 율법과 계명을 기록한 돌판을 받기 위하여 시내산에 올라갔습니다. 그는 거기서 40주야를 머물러 있게 되며 그리고 거기서 두 돌판과 성막에 대한 자세한 지시를 받았습니다.
그러는 동안 한편으로는 모세의 하산이 더딤을 보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아론과 더불어 금송아지를 만들어 우상을 섬기면서 춤추고 노래 부르고 있었습니다. 원래 황소는 애굽 사람들이 섬기는 신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에서 노예생활을 하면서 황소를 신으로 섬기는 것을 많이 보아왔습니다. 저들은 인도자 모세가 오랫동안 내려오지 않자 쉽게도 우상숭배의 죄악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한편 시내산에서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내 앞에 다른 신을 네게 두지 말라”고 뇌성처럼 말씀하셨건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배은망덕하게도 하나님을 저버리고 우상숭배에 깊이 빠져버리고 말았습니다. 40주야의 기도를 마치고 하나님으로부터 두돌판을 받아 백성들이 있는 곳으로 내려왔을 때 우상을 섬기는 범죄한 그들을 보고 모세는 “백성이 방자하였다”고 했습니다. 여기‘방자’하다는 말은“내버려 두다”“석방하다. 흩어지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이와 함께“벌거 벗기다”(be naked)의 뜻도 있습니다. 본문에서 말하는“백성이 방자하였다”라는 말의 의미는‘벌거 벗었다’라는 말입니다.
거리낌 없이 함부로 놀아난다는 뜻입니다. 그들은 벌거벗은 수치를 당할만 했습니다. 왜냐하면 배은망덕하게도 속히 하나님의 말씀을 떠났기 때문입니다. 모세는 그들에게 말했습니다“누구든지 여호와의 편에 있는 자는 내게로 나아오라”그랬더니 레위 자손이 다 모여 그에게로 왔습니다. 그들은 “여호와의 편에 있는 자”들입니다. 그들은 금송아지 우상 사건에 참가하지 않았던 자들이거나 혹 참가했다 할지라도 회개한 자들입니다.
사람이 비록 범죄하였다 할지라도 그것을 원통하게 여기고 진정으로 회개하기만 하면 하나님은 기쁘게 받으시고 범죄치 않은자처럼 용서하시고 사랑하여 주십니다. 누가복음18:14에 회개한 세리를 기쁘게 받으셨으며, 누가복음15:20-24에는 회개한 탕자를 용납하셨습니다. 누가복음23:43에는 회개한 강도를 천국백성으로 삼아 주시기까지 하셨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은“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27절에 보면 모세는 회개할 줄 모르는“그 형제와 이웃과 친구를 도륙하라”고 하였습니다. “레위 자손이 모세의 말대로 행하매, 이 날에 백성중에 3천명 가량이 죽인바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모세는 일벌백계로 그들을 징계했습니다.
아침에는 그처럼 흥에겨워 노래 부르며 춤추던 자들이 밤이 되기도 전에 동족에 의해서 죽임을 당했습니다. 그들은 눈앞에 다가오는 자신들의 운명에 대하여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임박해 오는 하나님의 심판을 깨닫지 못했던 바벨론의 벨사살 왕과도 같았습니다(단5:25).
성경의 기록들은 오늘 우리에게 경고하기 위하여 있는 기록된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가 만일 범죄한 길에서 회개할 줄 모른다면 그것은 큰 일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경고와 심판이 언제 임할른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수천명씩 죽어나가는 그와같은 엄청난 일이 있은 후, 모세는 레위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희가 오늘날 여호와께 헌신하게 되었느니라, 그가 오늘날 너희에게 복을 내리시리라”(29절).
여기“헌신하라”는 말은 “제사장 일을 보라”는 말입니다. 지금 이처럼 레위 사람들은 중대한 위기에, 중대한 직책으로 부름을 받게 됩니다. 그런데 그들이 부름받은 것은 내일이 아니라 바로 오늘입니다. 그 날은 레위 사람들에게는 참으로 의미있는 날입니다. 왜냐하면 오늘은 두 번 다시 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일은 오늘 해야 합니다, 오늘 해야 할 일을 내일로 미룬다는 것은 엄청난 잘못을 낳게됩니다. 그래서 레위 자손들은“오늘날 여호와께 헌신”했던 것임.
레위 사람들은 오늘 해야 할 일을 결코 내일로 미루지 않았습니다. 2002년도 오늘로 16일이 남았습니다. 한 주간 폭설과 추위로 완연하게 겨울로 접어 들었습니다. 모든 기관들이 총회를 마치고 2002년을 결산하고 2003년을 준비하고 있으며, 교회도 2002년 결산하고 2003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와같이 중요한 때에 내일로 미루는 일은 없습니까?. 개인적인 일도 마찬가지 입니다. 오늘 해야 할 일은 오늘 해야 합니다. 내일로 미루는 일이 있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1. 모든 것을 말끔이 정리해야 할 한 해의 마지막 때이기 때문입니다.
전도서3:1절에“천하에 범사가 기한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2-8절에는“날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 심을 때가 있고 심은 것을 뽑을 때가 있으며, 죽일 때가 있고 치료 시킬 때가 있으며, 헐 때가 있고 세울 때가 있으며, 울 때가 있고 웃을 때가 있으며, 슬퍼할 때가 있고 춤출 때가 있으며, 찾을 때가 있고 잃을 때가 있으며, 지킬 때가 있고 버릴 때가 있으며, 찢을 때가 있고 궤멜 때가 있으며, 잠잠할 때가 있고 말할 때가 있으며, 사랑할 때가 있고 미워할 때가 있으며, 전쟁할 때가 있고 평화할 때가 있느니라”고 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모든 일에는 때가 있는 법입니다. 새는 바람을 타아야 하고 사람은 때를 잘 타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가을에 씨를 뿌리는 사람이 있다면 우스운 일입니다.
가을의 계절은 추수의 때요 거두어 드리는 때입니다.
연초는 일을 계획하고 시작하는 때요, 연말은 일을 마무리 짓고 정리하는 때입니다. 아직까지 다하지 못한 일들을 살펴보고 남은 기간동안 마무리 지어야 할 때입니다. 급한 일들은 조금 서둘러서라도 정리해야 합니다.
인간적으로도 마무리 해야 할 일들이 있으면 미루지 말고 빨리 정리하고 새해를 맞이 해야 합니다. 버릴 것은 버리고 취할 것은 취하면서, 결단해야 할 일들은 속히 결단하되 미루지 말아야 합니다.
‘프레드릭’대제가 황제가 되기 전 그는 언제나 난폭하고 방탕한 친구들과 어울려 술을 마시고 흥청거리고 놀고 지냈다고 합니다. 그날도 그는 술에 만취되어 거의 제 정신을 잃을 정도였습니다. 그때 한 사람이 들어와 부왕이 죽고 자신이 왕위를 계승하게 되었다는 말을 전했습니다. 그러자 그는 좌중에서 벌떡 일어나 소리쳤습니다“바보 짓을 중지하라! 나는 이제 황제다!”여러분. 2002년을 보내면서 그리고 곧 2003년을 맞기 위해 지금 옛사람의 행실을 끊고 습니까? 아니면 새해에도 그런 것들을 가지고 갈려고 하십니까? 내일로 미루지 맙시다, 지금은 모든 일을 정리해야 할 마지막 때입니다.
2. 우리는 내일의 일이 어떻게 될 것인지 전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미루지 말아야 합니다.
오늘 해야 할 일들을 전혀 예측할 수도 없는 내일로 미룬다는 것은 큰 잘못입니다. 야고보서4:14절에“내일 일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도다, 너희 생명이 무엇이뇨? 너희는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고 하였습니다.
사실 우리는 오늘의 일도 모르고 살지만, 내일의 일은 더두나 더 알지 못합니다. 답답하지만 알 길이 없습니다, 우리는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합니다. 빛이 있어도 보지 못합니다, 눈은 떳어도 보지 못합니다. 바보 멍청이는 아닌데도 내일의 일은 전혀 모릅니다. 아는 것 같고, 지혜는 있는 것 같은 데도 앞 일을 모릅니다. 불행하게도 인간에게는 내일을 알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지 않았습니다.
내일은 하나님의 손안에 있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그 손 안의 비밀을 전혀알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그것을 알려 주시지 않았습니다. 내일은 분명히 하나님의 것입니다. 내일은 하나님의 비밀의 휘장으로 가리워 놓았기 때문에 우리는 전혀 모릅니다.
그나마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오늘 뿐입니다. 그러니 오늘해야 합니다. 오늘해야 할 일을 알 수도 없는 미지의 시간인 내일로 미룬다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자의 행동입니다. 미루지 맙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오늘의 시간은 주셨지 내일은 주신 것은 아닙니다. 그러기에 내일은 우리의 날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내일의 일을 모릅니다.
(1) 내일의 행 불행을 모릅니다.
오늘은 힘들고 어려운데 내일은 괜찮을까? 우리는 오늘 보다는 내일이 좀더 나이지고 행복해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보다 내일이 더 힘들고 불행해질 수도 있습니다. 행복은 보장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안전한 생활은 보장되지 않았습니다, 그러기에 부자되어 일하겠다고 미루지 마십시요, 건강하면 일하겠다고 미루지 마십시요, 힘 얻어가지고 일하겠다고 미루지 마십시요, 걱정근심 없고 살림이 나아지고 행복할 때 일하겠다고 뒤로 또는 내년으로 미루지 마십시요, 할 수 있는대로 일하지 않을려고 뒤꽁무니 빼지 마십시요. 우리의 행불행은 아무도 모르고 그 누구도 장담하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오늘 열심히 일만 하면 됩니다. 가난하면 가난한 대로 일하면 됩니다.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일하면 됩니다. 모르면 모르는데로 일하면 됩니다. 미루는 것은 금물입니다. 왜냐하면 일할 때를 놓치면 후회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내일은 힘든일이 없어지고 좋은 일들만 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러나 알 수 없는 것이 내일의 날이기에 오늘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2) 우리의 인생에서 내일은 성공할 것이냐 실패할 것이 냐는 아무도 모릅니다.
누구나 사업계획은 빈틈없이 잘 만듭니다. 자신의 모든 일들이 한치의 오차도 없이 준비되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인간의 게획이고 바램일 뿐 하나님의 뜻과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그렇게 치밀하게 만들어 놓은 계획은 우리의 희망 사항일뿐 거기에는 하나님의 섭리의 손이 끼일 틈이 없습니다. 하나님께 물어보고 하나님의 뜻은 전혀 고려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오늘도 내일도 인간이 주도하고 주장합니다. 인간이 계획한 그 계획안에는 장애물도 없습니다, 거기에는 오직 행운과 번영과 아름다운 무지게 빛을 바라보며 성공의 꿈에 부풀어 있을 뿐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너는 내일 일을 알지 못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인간의 계획이 나쁘다는 말은 아닙니다. 내일을 위한 도모가 잘못되었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다만 한가지 우리가 명심해야 할 것은 세상만사는 우리의 바라는 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하나님의 뜻대로 이루어 진다는 사실입니다.
계획이 문제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성공이 문제가 아닙니다. 다만 하나님의 뜻이 문제입니다, 우리의 내일은 하나님의 장중에 있고, 하나님의 뜻대로만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역사는 우리의 희망대로 되어지지 않고 하나님의 섭리대로 되어질 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내일의 성공 여부를 알 수 없습니다.
3) 우리 자신의 생사여부도 우리는 도무지 알 수 없고 예측할 수도 없습니다.
야고보서4:14절에“내일 일을 알지 못하는도다, 너희 생명이 무엇이뇨, 너희는 잠간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인간이란 정함이 없는 안개와 같고, 있다가 없어지기를 잘 합니다. 인간은 그림자여서 햇빛에 따라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도 합니다.
또한 인간은 베틀의 북처럼 너무나 빨라서 왔다가는 홀연히 없어지기를 잘합니다. 인간은 나그네여서 정함이 없습니다. 그러기에 인생이란 덧없고 이슬처럼 무상하고 나그네처럼 정함이 없습니다.
“내일 일을 자랑하지 말라, 하루 동안에 무슨 일이 일어날는지 네가 알 수 없음이라”고 했습니다(잠27:7). 예수님께서도 어리석은 부자에게 하신 말씀은“어리석은 자여 오늘밤 네 영혼을 부르시면 네 예비한 것이 뉘 것이 되겠느냐?”(눅12:20)고 말했습니다.
‘마니리우스’는“인간은 태어나면서 죽기 시작한다, 죽음은 시작과 잇달아 있다”고 했습니다. 어머니의 태중에서 10달이란 세월동안 자라왔지만 고고의지성을 지르며 태어난 인생이지만 사는 날들이 참으로 힘들고 어려운데 그것조차 그렇게 길지는 못하며, 인간은 죽음에 이르는 길은 한 순간 밖에 필요치 않습니다. 그 한 순간이 언제 어느때 내 앞에 다가올는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므로 오늘 해야 할 일은 오래 미루지 말고 오늘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후회없는 인생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절대로 내일로 미루지 맙시다.
오늘 끝내 버립시다. 그리고 내일은 내일이 되면 열심히 살아가면 됩니다.
3. 우리 앞에는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이 다가오고 있습니 다.
베드로전서4:7절에“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웠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고 했습니다. 우리 앞에는 두가지 종말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첫째는-개인의 종말이요
둘째는-우주적인 종말입니다.
이 둘중에 어느 것이 먼저이고, 어느 것이 나중 인지는 우리는 잘 모릅니다. 그러나 종말은 분명히 서서히 우리 곁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마지막 종착역은 반드시 오고 있습니다. 록펠러 재단의 회장인 ‘포스딕’박사는“많은 사람들의 귀에 종말의 발자국 소리가 들리고 있다, 이제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오늘해야 할 일을 어리석게도 내일로, 아니 다음주로, 내년으로 쉽게들 미루고 있습니다. 본문의 레위 족속들은 오늘 헌신하도록 부름을 받았지, 내일로 미루도록 부름 받은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할 일도 내일로 미루지 맙시다.
1) 모든 것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나그네 같은 인생을 사시는 여러분!
여러분은 이 세상에 오랫동안은 머물지 못합니다. 지나갑니다. 어디선가 왔다가 다시 어디론가 돌아가는 인생들입니다. 우리 모두는 언젠가는 반드시 이 세상을 떠나게 되어 있습니다. 언제 죽고 어디서 죽고 하는 장소의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장한 초로 인생’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흘러가는 세월은 길고 한가한데 사람의 생명은 풀잎의 이슬 같다’해서 인생은 잠깐이라고 하는 의미로 암시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홍안 내일의 백골’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이집트에 가면 피라밋을 지키는 ‘스핑크스’가 있습니다. 스핑크스란 사자의 몸에 사람의 얼굴이 달려있는 짐승입니다. 사자는 힘을 상징하고 사람은 지혜를 상징한다고 합니다. 힘과 지혜가 합쳐진 괴물 스핑크스로 하여금 피라밋을 아무도 건드리지 못하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거기에 따른 전설이 있습니다. 누구든지 그곳을 지나는 행인들은 수수께끼를 맟추어야 합니다. 수수께끼를 맞추면 살고 맞추지 못하면 죽는다는 전설입니다. 그 수수께끼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아침에는 네 다리로 걷고 낮에는 두 다리로 걷다가 저녁에는 세 다리로 걷는 괴물이 무엇인가? 인간입니다. 어렸을 때는 네 발로 기어다니다가 성장해서는 두 발로 걷고 언젠가는 지팡이가 필요한 다리가 세 개가 되는 그런 인생이 우리네 인생이라는 것이다.
그것을 재미있게 표현해서 아침에는 네 발로, 낮에는 두 발로, 저녁엔 세 발로 그렇게 우리의 인생을 하루에 비유해서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인간은 하루 살이와 같은 인생, 우리네 나그네 삶이 짧다고 하는 것을 더욱 실감나게 합니다.
13세기에 유명한 시인이었던‘우탁’의 시에
한 손에 막대 들고 또 한 손에 가시 쥐고
늙는 길 가시로 막고 오는 백발 막대로 치려드니
백발이 제 먼저 알고 지름길로 오더라
우리네 인생이 허무하게 너무나 빨리 지나가 버린다는 것을 우리로 하여금 생각하게 하는 시입니다.
2) 빈손으로 갑니다.
인생이란 빈 손으로 왔다가 빈 손으로 가는 나그네 같은 것입니다. 이 세상에 와서 사는 동안은 이것 저것 사용하다가 우리 주님께서 아무개야! 하고 부르시는 날 언제든지 명령만 하면 그대로 놓고 빈 손으로 가는 것이 우리네 인생입니다. 아무것도 세상에 가지고 온 것이 없으며 아무것도 가지고 갈 수 없습니다.
이 나그네 같은 인생살이 속에서 하나님은 나에게 어떤 삶을 요구하시는지 이제 하나님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삶을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귀한 시간이 되시기를 바랄 뿐입니다. 하나님이 나를 통해서 얻고자 하는 일들이 무엇일까를 깊이 생각해 보는 연말이 되기를 바랍니다.
3) 이제 어찌할 것입니까?
19세기에 살았던 김삿갓이 있습니다. 본명은 김병연인데 그의 할아버지가 홍경래 난 때 부천 부사로 있다가 항복한 것을 수치로 생각하여 일생 동안을 삿갓을 쓰고 얼굴을 가리고 다니면서 독특한 풍자와 해학의 에피소드를 남긴 방랑 시인입니다, 그의 시 가운데 소위 “팔죽시”라는 시가 있습니다.
이런대로 저런대로 되는대로 살아보자
바람은 부는대로 물결은 치는대로 살아보자
손님 접대는 가세따라 할 것이요
가게에는 사고파는 것을 시세따라 할 것이라
옳은 것은 옳고 그른 것은 부치는 대로 될 것이고
죽이면 죽 밥이면 밥 이런대로 살 것이라
만사가 내 뜻대로 되는 것이 아니니
그렇고 그렇고 그런 세상에서 그렇게 살아보세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누가복음에 나오는 부자는 어리석은 사람이었습니다.
어리석은 부자는 김삿갓의 시귀처럼 바람 부는대로 물결치는 대로 호박같이 둥근 세상, 둥굴둥굴 굴러다니며 도락을 사냥해 보자는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우리는 어떻게 살 것입니까?
어리석게 오늘의 일을 내일로 미루면서 살지 맙시다.
물결치는 대로 바람부는 대로 의미없이 살지도 맙시다.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워 오고 있으니 정신 차리고 각자가 취해야 할 방향을 분명히 정해야 하겠습니다. 옛 글에 보면“모사재인 성사재천”이라고 하였습니다. 사람은 심고 물주는 것 뿐이요 자라나고 열매맺게 하는 축복은 하나님이 하시는 것임을 기억하고 오늘을 열심히 살아봅시다.
이제 말씀을 마치려 합니다.
오늘 할 일은 내일로 미루지 마십시요. 왜냐하면 지금은 모든 일들이 말끔이 정리해야 할 2002년의 마지막 때이기 때문입니다. 내일이 어떻게 될는지 예측할 수 없습니다. 또한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웠기 때문입니다. 언젠가는 일하고 싶어도 일할 수 없는 밤이 오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은혜받을 만한 때입니다. 순종을 미루지 마십시요, 충성도 미루지 마십시요, 봉사도 미루지 마십시요. 용서하고 이해할 일도 미루지 마십시요. 모든 일들을 내일로 미루고 내년으로 미루다가 영원히 주님의 일을 못하게 될런지도 모릅니다.
여러분들이 해야 하루 일이 있다면 지금 하십시요.
증거해야 할 일이 있다면 지금 증거하십시요.
꼭 실천해야 할 일이 있다면 지금 하십시요.
갚아야 할 빚이 있다면 지금 갚으세요
고쳐야 할 잘못이 있다면 지금 고치십시요.
홰개해야 할 일이 있다면 지금 회개 하십시요.
준비해야 할 것이 있다면 지금하십시요.
결단할 일이 있다면 지금 결단 하십시요.
용서해야 일이 있다면 지금 하십시요.
풀어야 할 매듭들이 있다면 지금 풀어 보십시요.
시간은 지나가고 있습니다. 기회도 지나가고 있습니다.
서두르지 않으면 후회할 때가 반드시 올 것입니다
한 해를 잘 마무리 하는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여류시인 김소엽 권사님의 시를 소개하고 마치려 합니다.
“별”
이제 얼마나 남았는지 나는 모릅니다
오늘 밤에라도 영혼아 하고 부르시면
네 하고 두말없이 가야 되어요
가기 싫어도 가야 하고
가고 싶어도 못 가요
그분이 부르시기 전에는
그날이 언제일는지
당신도 몰라요 나도 몰라요
모르면서 모르는 것을 모르고 살고 있어요
매일 밤 그분이 울고 계셔요
이제 조금밖에 안 남았는데
하늘 곡간은 텅 비었는데
입이 터지도록 먹고 마셔도
정작 가진 것
이 세상에 남긴 것 하나도 없어
저 불쌍한 자식을 어쩌나 울고 계셔요
그분이 흘린 눈물 방울마다
빛나는 별, 별이 되어요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 시간 곰곰이 반성해 보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과연 하나님의 주신 귀한 시간을 오늘도 하나님의 뜻대로 사용하고 있는가? 그렇지 않으면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므로 저 하늘 곡간은 텅 비워 놓은채 이 세상에서 천년만년 살 것처럼 육신의 일 때문에 귀한 오늘을 동분서주하면서 시기와 질투와 욕심 때문에 잠못 이루고 있는 우리가 아닌가 이 해가 다 가기 전에 한번 반성해 보는 귀한 시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