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침 받은 십사만 사천 (계 7:4-8)
4. 내가 인침을 받은 자의 수를 들으니 이스라엘 자손의 각 지파 중에서 인침을 받은 자들이 십사만 사천이니 5. 유다 지파 중에 인침을 받은 자가 일만 이천이요 르우벤 지파 중에 일만 이천이요 갓 지파 중에 일만 이천이요 6. 아셀 지파 중에 일만 이천이요 납달리 지파 중에 일만 이천이요 므낫세 지파 중에 일만 이천이요 7. 시므온 지파 중에 일만 이천이요 레위 지파 중에 일만 이천이요 잇사갈 지파 중에 일만 이천이요 8. 스불론 지파 중에 일만 이천이요 요셉 지파 중에 일만 이천이요 베냐민 지파 중에 인침을 받은 자가 일만 이천이라
오늘은 “인침 받은 십사만 사천”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말씀의 제목이 지난 시간과 흡사하지만 오늘은 '인침 받는' 이 아니라 '인침 받은' 입니다. 전자는 받는 중이었지만, 분문에서는 이미 인침 받은 결과입니다. 현재와 과거의 차이입니다. 그리고 내용에 있어서 외형상 비슷한 내용만 반복되는 것 같지만 자세히 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고후13:5에 “너희는 믿음 안에 있는가 너희 자신을 시험하고 너희 자신을 확증하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너희 안에 계신 줄을 너희가 스스로 알지 못하느냐 그렇지 않으면 너희는 버림 받은 자니라” 한 말씀대로 내가 인침 받았는지의 여부는 대단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인침이란 우리 편에서는 확신입니다. 성령의 역사하심을 따라 하나님 아버지와 예수 그리스도가 나의 주로 믿어지고, 더 충만해지면 주님이 이루신 공로 그대로 마음의 죄조차 사라지고 부활 생명을 경험하고 하늘의 영광을 성령 안에서 누리게 됩니다. 그러므로 더욱 충만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열매로 그들을 알리라"(마7:20)하신 말씀 대로 우리는 본문의 그 인침의 결과가 주는 의미에서 우리가 과연 그 열매를 가진 인침 받은 사람인지 돌아볼 수 있습니다.
성령의 인을 맞으면 어떻게 될까요?
1. 인을 맞으면 소유된 백성으로 삽니다.
4절 “내가 인침을 받은 자의 수를 들으니 이스라엘 자손의 각 지파 중에서 인침을 받은 자들이 십사만 사천이니” 144,000은 12✕12✕1000을 곱해서 나온 수입니다. 12는 완전한 하늘의 수인 3에, 땅의 수 4를 곱한 것으로 하나님의 부르심이나 선택을 상징하는 수입니다. 그래서 12지파, 12사도, 12방백 등 모두 선택을 의미하는 숫자입니다. 이처럼 인이란 “너는 내 것이라” 선택하시는 것입니다. 달리 말하면 소유된 백성으로 살게 됩니다.
누가 선택된 자인지 그건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다만 그 열매를 보아 선택하심을 감사할 뿐입니다. 그래서 살전1:3-4에 “너희의 믿음의 역사와 사랑의 수고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소망의 인내를 우리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끊임없이 기억함이니 하나님의 사랑하심을 받은 형제들아 너희를 택하심을 아노라” 했습니다. 믿음 소망 사랑으로 가득하던 데살로니가 교인들처럼 주님의 소유된 백성으로 사는 것으로 보아 선택 받은 백성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제자 선택의 원리와 같이 우리가 주님을 선택한 것 같지만 주님은 내가 너희를 선택한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요15:16).
2. 인을 맞으면 영광스런 참 교인이 됩니다.
144,000에는 신구약의 교회가 들어있습니다. 12✕12가 구약의 12지파와 신약의 12사도를 가리키는 신구약교회를 상징하는 수입니다. 그래서 엡2:20에 “너희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은 자라” 했고,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한 성령 안에서 아버지께 나아감을 얻게 되었습니다(엡2:18-20). 우리는 지상의 유형교회에 소속이 되어 있지만 그리스도와 한 몸된 무형교회에도 소속이 되어야 참 교인입니다. 어떻게 참 교인이 어떻게 됩니까? 오순절 성령강림으로 교회가 탄생한 것처럼 성령 받아야 참 교인입니다. 달리 말하면 성령의 인을 맞아야 영광스러운 그리스도의 몸된 참 교인이 됩니다.
3. 인을 맞으면 구원을 받습니다.
또 144,000 속에는 12✕12=144로 끝나지 않고 여기에 곱하기 1,000이 들어 있습니다. 1,000은 가득한 만수 10을 3번 곱한 수로 셀 수 없이 많음을 의미하는 충만수입니다. 롬11:25에 “이방인의 충만한 수가 들어오기까지”, 행2:29에도 "이 약속은 - 하나님이 얼마든지 부르시는 자들에게 하신 것이라" 하신 것과 같습니다.
그럼 하나님의 부름 받은 자인지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롬1:5-6에 “그로 말미암아 우리가 은혜와 사도의 직분을 받아 그의 이름을 위하여 모든 이방인 중에서 믿어 순종하게 하나니 너희도 그들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것으로 부르심을 받은 자니라” 이처럼 우리 편에서 보면 예수를 믿어 순종함으로 그리스도의 것으로 부름을 받습니다. 그러므로 진실로 예수님을 나를 구원하신 생명의 구주로 믿는다면 성령의 인을 받은 것입니다.
4. 인을 맞으면 영적 이스라엘 백성이 됩니다.
“이스라엘 자손의 각 지파 중에서” 인침 받은 백성들은 이스라엘 자손이었습니다. 이걸 문자적으로만 받아들여서는 안 되는 건 144.000이 상징적인 수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파마다 12.000으로 일률적이고, 지파 중심이 아니라 신앙 중심으로 재편한 12지파입니다. 12지파는 역사 속에서 기능을 상실했거나 해체되었습니다. 이스라엘 12지파 중에서 10지파는 앗수르 포로생활에서 이미 혼혈되고 종교적 혼합주의에 빠져 그 정체성을 상실했고, 나머지 두 지파도 A.D. 70년 예루살렘 멸망 때 죽거나 흩어져 지파로서의 그 정체성을 거의 상실했습니다.
그럼에도 계시록에 12지파가 나온다는 것은 지파의 부활이 아니라 이 지파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어떤 진리를 보여주시려는 것입니다. 즉 영적 이스라엘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이스라엘이라는 명칭은 언약적 이름으로 이방인도 예수 믿어 하나님의 백성이 될 수 있습니다(롬9:25-26, 롬2:28-29, 갈3:29). 그래서 롬2:28-29에 “무릇 표면적 유대인이 유대인이 아니요 - 이면적 유대인이 유대인이라” 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무화과 나무 아래서 메시야를기다리던 나다나엘을 "이는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라" 했습니다. 이처럼 인침을 받으면 영적 이스라엘 백성이 됩니다.
5. 인을 맞으면 확신이 생깁니다.
“인침을 받은 자”라고 했습니다. 인침이란 도장을 치는 행위로 확신 확증 믿음이라는 뜻입니다. 인침에 대해서 세 가지가 있습니다. 성령께서 우리를 인치십니다. 그런가 하면 우리가 하나님을 인칩니다. 요3:33에 “그의 증언을 받는 자는 하나님이 참되시다는 것을 인쳤느니라” 그래서 아멘 합니다. 우리끼리도 인을 칩니다. 고전9:2에 “나의 사도됨을 주 안에서 인친 것이 너희라” 보증해주는 것을 말합니다.
이처럼 하나님이 나의 아버지시고 예수님이 나의 구주이심을 믿는 확신이 인 맞은 증거입니다. 엡1:13에 “그 안에서 너희도 진리의 말씀 곧 너희의 구원의 복음을 듣고 그 안에서 또한 믿어 약속의 성령으로 인치심을 받았으니” 했습니다. 여기 “믿어”와 “인침”은 동전의 외면과 내면의 차이처럼 같은 의미입니다. 그래서 인을 맞으면 믿음의 사람이 됩니다. 그래서 본문을 보면 믿음 없는 단지파가 빠지고 대신 믿음으로만 산 레위지파가 들어갔습니다. 딤후2:19에 “인침이 있어 일렀으되” 했듯이 진리와 기름부음으로 다가오는 견고한 확신을 시사하는 말씀입니다.
6. 인을 맞으면 시험을 이기고 믿음을 지킵니다.
역사 속에 이스라엘 지파는 해체됐지만, 본문의 환상 속에서는 건재해 있습니다. 144.000은 지파에 속해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지파를 떠나지 않는 것은 그 기업 때문입니다. 그래서 나봇은 생명 걸고 자기 기업을 지켰습니다. 반면 나오미가 약속의 땅을 떠났다가 얼마나 어려웠습니까? 이처럼 인을 맞으면 시험이 와도 믿음 지키고 승리하는 성도가 됩니다. 사43:1-2에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 - 강을 건널 때에 물이 너를 침몰하지 못할 것이며 네가 불 가운데로 지날 때에 타지도 아니할 것이요” 그러므로 성령이 주시는 더욱 충만한 인 가운데로 나아가시기 바랍니다.
7. 인을 맞으면 섬기는 사람이 됩니다.
5절 “유다 지파 중에 인침을 받은 자가 일만 이천이요” 본문의 특징 중 하나인데 유다가 맨 먼저 나온다는 것입니다. 유다의 메시야적 계보에 대한 암시이기도 하지만 영적 장자로서 인정하심도 됩니다. 유다는 육신의 장자인 르우벤을 제치고 먼저 나옵니다. 르우벤을 대신한 육적장자가 요셉인데 요셉까지 제치고 먼저 나옵니다. 유다가 영적 장자이기 때문입니다(대상5:2). 본래 유다는 장자가 아니었지만 장자처럼 모든 일에 앞장서고 목숨 걸고 형제들을 구하고 원수들과 싸웠습니다. 그래서 영적 장자가 된 것입니다. 이처럼 인을 맞으면 하나님과 사람을 사랑하는 최고의 믿음이 됩니다. 초대 교회 보세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8. 인을 맞으면 세상을 사랑하지 않습니다.
본문의 특징 하나로 단지파가 나오지 않습니다. 그들은 약속의 땅을 떠나 라이스로 이주했고, 사사기 18장이나, 열왕기상 11~12장에 나오듯이 우상숭배와 배교를 저질렀습니다. 그런 그들이 여기 나온다면 안 되겠지요. 이처럼 성령의 인을 맞으면 믿음 떠나지 않고 세상을 사랑하지 않게 된다는 역설적인 의미입니다.
성령의 인 맞은 자들은 666표를 받지 않습니다(계9:4). 한 이마에 성령의 인과 666표를 동시에 받는다는 언급은 없습니다. 666을 이마와 손에 표한 것은 죄의 인격과 그 행위를 의미합니다. 따라서 성령의 인을 맞으면 세속의 바벨론 상품을 사지도 팔지도 않습니다. 매매 못하게 한다고 식량을 비축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성경을 몰라서 하는 일입니다. 성도는 세속을 조장하며 팔러 다니는 세속적인 활동도 하지 않고 그 반대로 죄인을 패역한 세대에서 건지는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9. 인을 맞으면 하나님이 쓰십니다.
구약 지파 목록에 없는 요셉지파가 나옵니다. 두 아들 중 므낫새는 나오지만 에브라임 대신 요셉이 나옵니다. 요셉이 가족과 여러 나라 사람들을 기근에서 구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요셉을 애굽으로 먼저 보내셔서 귀히 쓰셨습니다. 이처럼 성령의 인을 맞으면 사람들을 영적 기근에서 살리는 사람이 됩니다.
10. 인을 맞으면 겸손한 사람이 됩니다.
본문에 에브라임이 나오지 않습니다. 에브라임은 요셉의 둘째 아들로서 야곱에게 우수의 축복을 받았으며, 가장 큰 기업을 받고, 다른 지파에 둘러싸여 외적의 침입에서 보호를 받았고, 가장 강성한 지파였고, 여호수아가 에브라임 지파였습니다. 그럼에도 그 이름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은 교만과 질투 때문입니다(사11:13). 이처럼 성령의 인을 맞으면 겸손한 자가 됩니다.
11. 인을 맞으면 신령한 제사장이 됩니다.
레위지파는 제사장 지파로 기업이 없고 다른 열두 지파에 흡수되어 12지파의 축에도 끼지 못했는데 레위지파가 나오는 이유는, 이처럼 인을 맞으면 영적제사장이 된다는 교훈입니다(벧전2:9, 행26:7). 그래서 성령충만 받으면 예배열심 기도열심 봉사열심 전도열심 남을 위해 기도하고 교회 위해 기도하고 나라 위해 기도하고 세계선교 위해 기도합니다.
12. 인을 맞으면 하나님을 경배하게 됩니다.
12지파의 공통점은 야곱과 모세의 축복을 받아 그 예언대로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파마다 각각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의 이름이 새 예루살렘성의 열두 문에도 있습니다. 그 각각의 그 특징처럼 신앙생활할 때 은혜 안에 들어간다는 교훈입니다. 유다가 형제들의 찬송이듯 찬송함으로(시104:4), 루우벤은 나의 능력이라 했듯 힘을 다해 섬길 때(창49:3), 갓은 전투적인 지파로서 신앙생활 적극적으로 할 때(창49:19) 은혜에 들어갑니다. 레위는 육신적 분노로 저주 받았지만 영적인 의분으로 바꾸었더니 제사장지파가 되었습니다. 이처럼 성령의 인을 맞으면 다양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경배하게 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본문 계 7장을 너머 14장을 보면 144.000의 더 완전한 모습이 나타납니다. 흠이 없고 예수 닮은 “처음 익은 열매”(4절)가 되었습니다. 그들은 세상을 사랑하지 않을 뿐 아니라 어린 양이 어디로 가든지 따라가는 자로서 핍박과 박해의 골고다의 환경에서도 주를 찬양할 만큼 성장한 자들입니다. 여기에 인침의 비밀이 있습니다. 신앙승리의 비밀은 인침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 예수 믿어 하나님의 자녀가 될 뿐 아니라 초대교인들처럼 성령으로 충만하여 더 강력하고 풍성한 인침 속에서 하나님의 종답게 주를 위해 살아가는 영광스러운 십사만 사천의 성도들로 자라가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