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요한복음2장 1-25절. 조창훈목사강해(칼빈주석에 근거)
요 2:1 사흘째 되던 날 갈릴리 가나에 혼례가 있어 예수의 어머니도 거기 계시고
그리스도의 어머니가 이곳에 있었다는 것은 그리스도의 친척 중 한 사람이 결혼한 것으로 보인다.
요 2:2 예수와 그 제자들도 혼례에 청함을 받았더니
요 2:3 포도주가 떨어진지라 예수의 어머니가 예수에게 이르되 저들에게 포도주가 없다 하니
마리아는 자기의 분수를 지나쳐 죄를 지었다.
요 2:4 예수께서 이르시되 여자여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내 때가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나이다
헬라어는 “나에게 당신이 무엇이니이까?”라는 뜻이다. 때가 아니었을 뿐 이것은 그의 관심사이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모친의 요구로 어떠한 일도 행치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신다. 마리아에 대한 숭배를 못하게 하려는 의도였다. 때에 맞지 않는 열심을 책망하시고, 기적에 대한 소망을 주었다. “때”는 아버지께서 그를 위하여 정하신 시간이다.
요 2:5 그의 어머니가 하인들에게 이르되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 하니라
그의 어머니가 참된 순종의 예를 보여준다.
요 2:6 거기에 유대인의 정결 예식을 따라 두세 통 드는 돌항아리 여섯이 놓였는지라
유대인들은 율법의 결례예식에 만족치 않고 물뿌리기를 즐겼다. 이것은 미신적이었다.
요 2:7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 하신즉 아귀까지 채우니
요 2:8 이제는 떠서 연회장에게 갖다 주라 하시매 갖다 주었더니
요 2:9 연회장은 물로 된 포도주를 맛보고도 어디서 났는지 알지 못하되 물 떠온 하인들은 알더라 연회장이 신랑을 불러
요 2:10 말하되 사람마다 먼저 좋은 포도주를 내고 취한 후에 낮은 것을 내거늘 그대는 지금까지 좋은 포도주를 두었도다 하니라
요 2:11 예수께서 이 첫 표적을 갈릴리 가나에서 행하여 그의 영광을 나타내시매 제자들이 그를 믿으니라
30세가 될 때까지 그리스도는 보통 사람처럼 집에 있었다. 세례는 그의 임무의 시작이었다. 그리스도는 그의 참석으로 결혼잔치를 영화롭게 하셨다. 주님께서 이 세상에서 하신 모든 표적은 그의 신령한 능력을 증거하는 것이었다. 제자들은 불확실하고 희미한 믿음을 가지고 그를 따랐었다. 그러나 이제 그들은 더 많은 진보를 하게 됨에 따라 더 믿게 되었다.
요 2:12 그 후에 예수께서 그 어머니와 형제들과 제자들과 함께 가버나움으로 내려가셨으나 거기에 여러 날 계시지는 아니하시니라
* 칼빈은 요한복음을 공관복음서 기록 후로 본다. 칼빈은 공관복음서와 요한복음의 성전 청결사건은 다르며, 성전 청결은 두 번 있었다고 본다.
제사장들은 상행위를 탐심으로 악용하였다. 그리스도는 성전의 주인이시며 교훈의 순수성을 회복하기를 원하셨다. 여기서 형제들은 히브리말로 남자친척들을 의미한다.
요 2:13 유대인의 유월절이 가까운지라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셨더니
그리스도께서 명절에 올라가신 것은 율법에 순종하여 율법의 모든 요구를 지키고 완전한 복종과 순종의 모습을 보여주기 원하셨기 때문이다.
요 2:14 성전 안에서 소와 양과 비둘기 파는 사람들과 돈 바꾸는 사람들이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요 2:15 노끈으로 채찍을 만드사 양이나 소를 다 성전에서 내쫓으시고 돈 바꾸는 사람들의 돈을 쏟으시며 상을 엎으시고
요 2:16 비둘기 파는 사람들에게 이르시되 이것을 여기서 가져가라 내 아버지의 집으로 장사하는 집을 만들지 말라 하시니
성전은 하나님의 집이다. 하나님은 거기에서 백성의 기도를 듣고 만나기 원하셨다. 여기의 성전은 그림자일 뿐이다. 그리스도가 성전의 참 형상이며, 실체이다. 이 구절을 교회 건물에 적용해서는 안된다. 그러나 지상에 있는 하나님의 처소인 교회(church)에 적용된다. 교회 안에 하나님의 위엄이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교회 안에 말씀에 합당한 것으로 순수함, 거룩함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요 2:17 제자들이 성경 말씀에 주의 전을 사모하는 열심이 나를 삼키리라 한 것을 기억하더라
성전은 대유법으로 하나님께 대한 모든 예배를 의미한다.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러나 부르심의 범주를 넘어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왜냐하면 주님의 직분과 능력이 우리에게 부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요 2:18 이에 유대인들이 대답하여 예수께 말하기를 네가 이런 일을 행하니 무슨 표적을 우리에게 보이겠느냐
요 2:19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동안에 일으키리라
성전을 헐라는 말씀은 비유적인 표현이다. 그리스도의 육체는 하나님의 신성, 하나님의 영원하신 위엄이 거하는 처소이다. 그리스도는 육체로 나타나신 하나님이시다. 부활은 하나님의 일이다. 그러나 그리스도는 여기서 스스로 부활할 것을 주장한다. 이 두 가지 내용은 완전히 조화를 이룬다.
요 2:20 유대인들이 이르되 이 성전은 사십육 년 동안에 지었거늘 네가 삼 일 동안에 일으키겠느냐 하더라
요 2:21 그러나 예수는 성전된 자기 육체를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
요 2:22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신 후에야 제자들이 이 말씀하신 것을 기억하고 성경과 예수께서 하신 말씀을 믿었더라
요 2:23 유월절에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계시니 많은 사람이 그의 행하시는 표적을 보고 그의 이름을 믿었으나
이름은 권위를 대신하는 말로 쓰였다.
요 2:24 예수는 그의 몸을 그들에게 의탁하지 아니하셨으니 이는 친히 모든 사람을 아심이요
요 2:25 또 사람에 대하여 누구의 증언도 받으실 필요가 없었으니 이는 그가 친히 사람의 속에 있는 것을 아셨음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