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문의 시간
『괜찮습니다. 다윗도 그랬어요.』
사무엘상 27:1-2. 303장
1 다윗이 그 마음에 생각하기를 내가 후일에는 사울의 손에 붙잡히리니 블레셋 사람들의 땅으로 피하여 들어가는 것이 좋으리로다 사울이 이스라엘 온 영토 내에서 다시 나를 찾다가 단념하리니 내가 그의 손에서 벗어나리라 하고
2 다윗이 일어나 함께 있는 사람 육백 명과 더불어 가드 왕 마옥의 아들 아기스에게로 건너가니라
제 개인적인 말씀을 드리는 것을 용서하십시오. 제 어머니께서는 참기름을 드시지 않습니다. 시집살이가 얼마나 힘드셨는지 너무 힘들어 화장실에서 울기도 많이 우시고 때로는 피곤하셔서 졸 때도 있으셨다고 합니다. 하루는 한겨울 시어머니께서 상추 겉절이가 드시고 싶다고 참기름으로 상추 겉절이를 하라고 하셨습니다. 지금처럼 마트가 있던 시절도 아니고 어딜 가서 상추를 구할 수 있을까요? 그래서 지금도 상추 겉절이를 보면 그때 생각을 떠올리시고, 참기름을 드시지 않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중학교 시절 공부를 잘하셔서 대전으로 유학하러 가셨습니다. 그런데 1학년 시절 할머니께서 교통사고로 돌아가셨고 그 바람에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셔야 했습니다. 아버지는 새로 오신 어머니에게 다른 동생들이 구박받는 것을 보신 뒤로 본인이 일부러 매를 버셨다고 합니다. 자신이 대신 매를 맞고 동생들은 구박받지 않기 위해서였습니다. 호된 시집살이를 하시던 어머니와 일부러 구박 덩어리 노릇을 하셨던 아버지께서는 그러나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실 때까지 가장 극진히 두 분을 모셨습니다. 할아버지께서 마지막 숨을 거두실 때 어머니께서는 “아버님 천국 계시는 것 믿으시죠? 예수 믿으면 천국 가는 것 믿으시죠?” 다급하게 말씀하셨고 할아버지께서는 그런 며느리를 보면서 “그동안 참 미안하고 고마웠어. 어미가 믿으라면 나도 예수 믿을게. 천국에서 봐.”라고 마지막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저는 저와 여러분이 어떤 신앙의 시험과 연단 앞에서 굴복하는 신앙인이 아니라 마침내 그 시험과 연단을 하나님의 은혜로 간증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사무엘상 27장 1~2절을 보면 사울 때문에 다윗이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하나님이 주신 사명인 줄 알지만, 하나님의 시험과 연단인 줄 알지만 그리고 이기고 버텨야 하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지만, 다윗은 다시 한번 블레셋 가드로 내려가 아기스에게 자신을 의탁합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가 깨달을 수 있는 것은 다윗도 때로는 힘들고 어려워서 사명을 버리고 도망칠 때가 있었습니다. 우리는 오죽할까요? 그러나 다윗은 포기했지만, 하나님께서는 아직 다윗을 포기하지 않으셨고 다윗을 다시 부르십니다. 그리고 마침내 사울을 대신해 이스라엘 12 지파를 이끌 이스라엘 왕이 되게 하십니다. 지금 조금 힘들고 앞이 보이지 않아도 하나님이 지금 나를 이끌고 만들고 계심을 잊지 마시길 소망합니다.
사랑하는 남문의 성도 여러분!
마지막에 살아계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간증하는 다윗의 모습을 상상해 보십시오. 하나님께서는 우리도 그렇게 만드실 줄 믿습니다. 그러니 우리도 포기하지 말고 오늘도 나를 붙들고 계신 주님을 신뢰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삶의 적용 : 넘어진 김에 쉬었다 간다는 속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마무리기도
다윗도 포기할 때가 있는데 우리는 어떻겠습니까? 그러나 다윗을 외면하지 않은 주님께서는 우리도 붙드실 줄 믿습니다.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하였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