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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치매 나토얀 리 구룸 조초 가 안디하 새파 나리여 기랑(耆郞) 즈 이슈라 일로 나리ㅅ 낭(郎) 디니다샤온 좇누아져 아으 잣ㅅ가지 노파 서리 몯누올 화판(花判)이여 |
[A][열치매 ㉠나타난 달이 ㉡흰 구름 좇아 떠감이 아니야?] [B][새파란 내[川]에 기랑의 모양이 있어라! 이로 냇가 조약에 낭의 지니시던 ㉢마음의 끝을 좇과저.] [C][아으, ㉣잣[柏] 가지 드높아 ㉤서리를 모르올 화랑장(花郞長)이여!] - 양주동 역 |
01 [A]~[C]에 대해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A]는 눈에 보이는 풍경을 나타낸 것으로 볼 수 있다.
② [B]에는 시적 대상을 상징하는 자연물이 나타나 있다.
③ [C]에서 계절에 따른 소재의 변화를 통해 시간의 경과를 알 수 있다.
④ [A]에서 [B]를 거치며 주변의 풍경은 하늘에서 물가로 바뀌고 있다.
⑤ [B]에서 [C]를 거치며 화자의 시선은 아래에서 위로 이동하고 있다.
02 ㉠~㉤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은 화자가 물음을 던지는 대상이다.
② ㉡은 화자가 물리쳐야 할 부정적 존재이다.
③ ㉢은 화자의 적극적인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④ ㉣은 인물의 강인함을 나타내고 있다.
⑤ ㉤은 인물의 앞에 놓인 고난을 의미하고 있다.
03 <보기>는 윗글과 마찬가지로 화랑을 제재로 한 향가이다. 윗글과 <보기>에 나타난 화랑의 모습을 감상한 내용으로 적절한 것은?
<보기>
간 봄 몯 오리매 모 기샤 우롤 이 시름두던 곳 됴시온 즈 혜나 헐니져누늬 도랄 업시 뎌옷 맛보기 엇디 일오아리 낭(郎)이여 그릴 즛 녀올 길 다보짓 굴헝 잘 밤 이샤리 |
지나간 봄 돌아오지 못하니 살아 계시지 못하여 우올 이 시름. 볼두덩 눈두덩 좋으시던 모습이 해가 갈수록 헐어 가도다. 눈의 돌음 없이 저를 만나보기 어찌 이루리. 낭(郎) 그리는 마음의 모습이 가는 길 다복 굴헝에 잘 밤 있으리. - 득오, 「모죽지랑가」 / 김완진 역 |
*다복 굴헝: 다북쑥이 우거진 구렁. 여기서는 무덤을 비유한 말.
① 죽음 앞에서도 무인으로서의 긍지를 지켜 가고 있다.
② 시대의 변화에 따라 명분과 실리 사이에서 균형을 취하고 있다.
③ 현실적 욕망을 벗어나 종교적 깨달음을 얻은 인물로 그려지고 있다.
④ 어떤 상황에서라도 따르고 싶은 덕성을 갖춘 존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⑤ 높았던 이상을 잃어버리고 현실의 풍파에 몰락한 처지를 괴로워하고 있다.
도움자료
[2015 EBS 인터넷 수능] 문학(B)
01 충담사, 「찬기파랑가」
01 ③ 02 ② 03 ④
신라 경덕왕 때의 승려 낭도(화랑단에 속한 승려로 정통 불교 승려와는 구분되는 처지임)였던 충담사가 지은 10구체 향가이다. 화랑으로서 그 뜻이 높았던 기파랑의 모습과 그가 남긴 자취를 천상의 풍경과 지상의 풍경으로 시선을 교차, 중첩하면서 표현한 작품이다. 천상과 지상의 자연물인 달, 흰 구름, 냇물, 자갈, 잣 가지 등은 모두 기파랑의 성격과 남은 자취, 화자가 그리워하는 기파랑의 모습에 대한 비유, 상징으로 기능하고 있다. 이는 신라인들이 생각했던 이상적인 화랑의 면모를 보여 주는 것이다.
높은 뜻과 훌륭한 인품을 두루 갖추었던 화랑 기파랑에 대한 예찬
1~3구: 하늘을 바라보며 기파랑의 모습을 떠올림.
4~8구: 물가를 바라보며 기파랑의 자취를 되새김.
9~10구: 잣나무 가지처럼 고결했던 기파랑의 정신을 떠올림.
01 시상 전개 방식에 대한 이해 ③
[C]에 나오는 잣나무는 계절에 따라 모습이 바뀌지 않는 상록수로서 기파랑의 절개를 상징하는 자연물이다. 계절의 변화
에 따라 달라지지 않기 때문에, 이를 통해 계절의 변화 또는 시간의 경과를 알 수는 없다.
① [A]는 화자가 눈에 들어온 풍경을 직접 표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② [B]에서 냇물, 냇가, 조약 등을 화자의 정서가 투영된 자연물로 볼 수 있다.
④ [A]에서 [B]를 거치며 화자의 시선은 하늘의 풍경에서 물가의 풍경으로 옮겨 가고 있다.
⑤ [B]에서 [C]를 거치며 화자의 시선은 물가에서 잣나무 가지로 다시 상승하고 있다.
02 시어 및 시구의 의미 파악 ②
㉡은 화자가 말을 건넸던 ‘달’이 좇아가는 존재이므로, 화자가 물리쳐야 할 적대적 대상으로 보기는 어렵다.
① ㉠은 화자가 1~3구에 걸친 물음을 던진 대상이다.
③ ㉢은 기파랑이 지니던 마음의 끝까지 따르겠다는 화자의 의지를 드러내는 표현이다.
④ ㉣은 잣 가지의 높은 모습을 통해 기파랑의 높고 강인한 정신을 나타내고 있다.
⑤ ㉤은 화랑장으로서 기파랑의 앞에 놓인 고난을 비유한 것이다.
03 작품 간의 비교 감상 ④
이 글에서 화자는 기파랑의 모양, 모습을 새파란 내[川]에서 떠올리고, 냇가 조약(절벽 또는 자갈)에서 기파랑이 지니던 ‘마음의 끝’을 좇고자 한다. 그 이유는 기파랑이 ‘서리를 모르올 화랑장’이라는 고귀한 덕성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보기>에서 화자는 죽지랑을 그리워하며 길을 가고 있는데, 그 도중에 ‘다복 굴헝’으로 비유된 무덤에서 잘 밤을 견뎌 내리라 다짐하고 있다. 그 이유는 죽지랑이 ‘볼두덩 눈두덩 좋으시던’으로 표현된 미덕을 과거에 지니고 있었으며 그것을 화자에게 보여 준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두 편의 향가에서 화랑은 화자가 따르고 싶은 덕성을 갖춘 존재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① 죽음 앞에서 이 글과 <보기>의 화랑들이 각각 어떤 태도를 보였는지 추론할 단서는 없다.
② 시대의 변화는 이 글 또는 <보기>만으로는 직접 알 수 없으며, 화랑의 입장에서 ‘실리’란 무엇인지도 드러나지 않았다.
③ 이 글과 <보기>의 주제는 종교적 깨달음과 관계가 없으며, 현실적 욕망에 대한 태도도 나타나지 않는다.
⑤ 이 글과 <보기>의 화랑들이 높았던 이상을 잃어버렸다고 판단할 근거는 없다. 다만 <보기>의 3~4구만을 몰락한 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을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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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소중한 자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