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57년 부처님오신날(5월 17일)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불교 4대 명절 가운데 하나인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봉축행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봉축위 관계자와 도내 각 사암, 신행단체들의 행보가 분주하기만 하다. 제주를 불국토로 장엄할 축제의 현장을 미리 소개한다. <편집자 주>
“희망의 길, 행복의 길 여는 축제의 장으로”
#13․20일 봉축탑 점등식 시작으로 한달 간 다양한 행사
제주불교연합봉축위원회(위원장 법담 스님)와 서귀포시불교연합봉축위원회(위원장 벽공 스님), 각 신행단체들은 불기 2557년 ‘부처님오신날’(5월 17일)은 ‘세상에 희망을 마음에 행복을’이란 봉축표어로 부처님 지혜와 자비 정신으로 정진해 모두 함께 의지하며 희망의 길, 행복의 길을 향해 걸어가자는 봉축행사로 마련,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올해 봉축행사는 여느 해보다 알차고 의미 있는 행사들이 마련돼 철저한 자기 점검을 통한 쇄신 결사에도 실천하자는 의미를 담아내고 있다.
불기 2557년 부처님오신날 축제의 서막을 알리는 봉축탑 점등식은 20일 오후6시 제주시 7호광장(해태동산 4거리)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제주봉축위가 이번에 선보이는 봉축탑은 높이 5.50m의 관세음보살상이 온누리에 자비가 가늑하길 기원하게 된다.
‘제주불교합창제’는 오는 28일 오후 7시 제주도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부처님오신날 연합봉축대법회는 5월 11일 오후 6시 제주종합경기장 대광장에서 봉행된다. 이어 봉축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제등행렬이 오후 7시 제주종합경기장을 출발 광양로터리와 중앙로터리를 거쳐 탑동광장까지 이어진다. 제등행렬에서는 제주봉축위와 각 사찰에서 제작한 장엄물이 대거 선보이게 된다.
(사)붇다클럽(총회장 양방규)이 주관하는 ‘나라와 도민의 안녕을 위한 기원법회’가 5월 3일 오후 7시 제주칼호텔에서 봉행된다.
이에 앞서 오는 21일 오전 8시 제주섬꼬라순례사업단(회장 이광배)은 제주종합경기장에서 집결, 조천읍 조천리 고관사~화천사~국청사를 잇는 제3차 제주섬 꼬라 순례길에 오른다.
순례자들은 길에서 집착과 욕심을 내려놓는 무소유 정신을 배우며 철저한 수행을 통해 관습화된 우리 삶을 되돌아보게 된다.
#부처님 효사상 새기는 봉축행사 잇따라
이 밖에도 부처님의 효사상을 되새기는 봉축행사로 삼고자 산방사(주지 벽공 스님) 거사림과 목련불자회는 오는 13일 안덕면 생활체육관에서 ‘제9회 섬기는 효심 함께하는 경로잔치’를 개최하고, 태고보현봉사단(단장 이여춘)도 5월 3일 하니관광호텔 한니관광호텔대연회장에서 ‘어르신들을 위한 효도잔치’를 베푼다.
서귀포시 지역 봉축행사도 서귀포시봉축위가 주최하고 각 신행단체가 주관해 다채롭게 펼쳐진다.
서귀포시 봉축탑 점등식은 13일 월드컵 경기장에서 서귀포불교정토거사림(회장 윤규식)가 주관해 치러지며 관광객과 지역주민이 참여해 봉축등을 장엄하는 체험 행사도 마련된다. 서귀포시봉축위도 지난해와 비슷한 탑 모양의 봉축탑을 손질하며 차질 없는 점등식 준비에 나서고 있다.
‘서귀포시연합봉축법요식’은 제주불교산악회(회장 강상훈) 주관으로 5월 12일 오후 6시 서귀포고 운동장에서 봉행하고 제등행렬은 1호광장~구, 초원다방~동문로터리~1호광장~서귀포고운동장에서 회향하게 된다.
이에 앞서 서귀포시불교합창단연합회(회장 이옥자)가 주관하는 ‘서귀포시불교합창제’가 오는 21일 오후 6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 탐라홀에서 개최된다.
각 신행단체는 단체 특성을 살린 봉축행사들을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다.
제주지방경찰청 경승단(경승실장 도종 스님)은 5월 6일 ‘경찰청’, 다음날인 7일 ‘해안경비단’ 봉축법회를(예정), 제주교도소 교정위원회 불교분과(회장 관효 스님)가 주관하는 봉축법회는 5월 14일 봉행된다. 제주불교법사단(단장 혜경 스님)도 5월 7일 한길정보산업학교에서 ‘봉축법회’를 개최한다.
#병마에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희망 전하는 연꽃등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신 참 뜻을 기리며 병마의 고통을 겪고 있는 환자와 보호자에게 희망을 전하는 연꽃등을 나눠주며 보살행을 펴게 된다.
제주바라밀호스피스회(회장 수상 스님)는 올해도 변함없이 희망을 잃지 않고 불굴의 의지로 삶의 의욕을 가진 이들에게 연꽃등을 전하며 삶의 희망을 안겨주게 된다.
오는 9일 제주대학병원에서 환우와 보호자에게 연꽃등을 나눠주는 것을 시작으로 제주의료원 일반병동과 정신과병동 등에서도 연꽃등 만들기 행사 등을 갖는다.
지난달 31일 미타요양원에서 찾아가는 법회콘서트를 개최한 나유타합창단(단장 홍수열)도 이날 제주대학병원 로비에서 법회콘서트를 열고 불음으로 불보살님을 부르시며 환우들에게 용기를 불어넣어 주게 된다.
법화불음봉사단(단장 문용자)도 5월 초 경에 한라병원․한마음병원․제주대학병원․서귀포의료원에서 연꽃등과 성품 등을 나눠주며 환우들의 업장소멸과 쾌유를 기원하게 된다.
/이병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