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서 육지로 향하는 HD현대… 내년 핵심은 건설기계

[누구도]

바다에서 육지로 향하는 HD현대… 내년 핵심은 건설기계

윤예원 기자
입력 2023.12.17 07:00

HD현대(61,100원 ▼ 200 -0.33%)가 사업다각화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건설기계 분야 기업들이 해외에서 대규모 수주를 노리고 있다. HD현대가 건설기계 무인화 및 자동화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만큼 이미 진입한 미국 시장뿐 아니라 향후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수주전에서도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HD현대는 내년 건설기계 3사(HD현대사이트솔루션, HD현대인프라코어(7,880원 ▲ 440 5.91%), HD현대건설기계(49,900원 ▲ 2,400 5.05%))를 필두로 글로벌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그 시작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4이다. 이전까지 HD현대는 CES에서 회사 대표 사업인 조선업을 강조해 왔으나 내년에는 건설기계 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 9월 20일 오전 충남 보령 HD현대인프라코어 시험장에서 콘셉트-X2 무인 불도저가 평탄화 작업을 하고 있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 무인 불도저는 캐빈(조종석) 없이 입력값에 따라 자동 작업이 가능하다./윤예원 기자
지난 9월 20일 오전 충남 보령 HD현대인프라코어 시험장에서 콘셉트-X2 무인 불도저가 평탄화 작업을 하고 있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 무인 불도저는 캐빈(조종석) 없이 입력값에 따라 자동 작업이 가능하다./윤예원 기자
CES 2024에 기조연설자로 나서는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Xite Transformation)을 주제로 잡았다. HD현대는 이에 대해 “육상 인프라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구현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중간지주사인 HD현대사이트솔루션의 올해 누적 영업이익은 663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그룹 전체 영업이익(1조6737억원)의 40%(39.6%) 수준이다.

HD현대는 내부적으로도 건설기계 3사의 해외 입지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HD현대에 따르면 건설기계 3사의 매출 가운데 해외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85%다. 회사는 이번 달 초 3일에 걸쳐 건설기계 3사 임원진을 모아 판교 HD현대 글로벌R&D센터와 사업장에서 글로벌 워크숍을 개최하기도 했다.


올해 1월 CES 2023 개막을 하루 앞두고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HD현대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정기선 당시 사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뉴스1
올해 1월 CES 2023 개막을 하루 앞두고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HD현대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정기선 당시 사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뉴스1
업계에서는 HD현대가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등 굵직한 해외 건설 현장에서 공격적인 수주를 노리는 것으로 본다. HD현대건설기계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대표 종합건설회사인 알 라프 컨트랙팅(Al Rawaf Contracting)사와 중대형 굴착기 100대에 대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8월 네옴시티 프로젝트에 중대형 굴착기와 휠로더 50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등 올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만 연말까지 800대 수주가 예상된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CES 2024에서 신규 무인 자동화 설루션 Concept-X2(콘셉트-X2)를 선보인다. 콘셉트-X2는 지형 측량부터 기계 조작까지 건설 현장의 모든 작업을 무인화·자동화하려는 HD현대사이트솔루션의 종합 관제 설루션이다. 지난 2019년 12월 공개한 콘셉트-X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이동욱 HD현대사이트솔루션 사장은 지난 9월 “네옴시티가 콘셉트-X2를 원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사내에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추진 태스크포스(TF)를 운영 중이다. 지난 7월에는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한-우 재건협력 포럼’에 참석해 HD현대건설기계 30톤(t)급 크롤러 굴착기 2대, HD현대인프라코어 21t급 휠 굴착기 2대, HD현대사이트솔루션 2.5t급 지게차 1대 등 총 5대를 기증했다.


윤예원 기자
윤예원 기자







오늘의 핫뉴스
[인터뷰] 다니던 회사 사서 매출 100억 회사로… 공장장 출신 이정옥 아리바이오H&B 대표
다니던 회사 사서 매출 100억… 건기식 제패 나선 그녀
산업 많이 본 뉴스
바다에서 육지로 향하는 HD현대… 내년 핵심은 건설기계
“30대 女대표 우려, 매출로 극복”… 유제품 1등 원료기업 꿈꾸는 삼익유가공
현대차, 전고체 배터리 개발 속도… 무더기 특허 출원


100자평1도움말삭제기준
100자평을 입력해주세요.
최신순찬성순반대순
사람이최고
2023.12.17 11:11:56
산업의 역군들에게 발목만 잡는 더불어범죄당 무리들을 내년 총선에서 씨를 말려야 한다. 이후 각종 규제를 없애고, 징벌적인 상속세 등도 과감하게 내려야 한다. 기업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답글작성
13
1
당신이 관심 있을 만한 콘텐츠
[르포] 2년 만의 분양인데… “일반 물량 전부 59㎡” [안산 롯데캐슬시그니처중앙] - 조선비즈
일본에서 잡힌 가장 큰 뱀
반토막 난 '이 주식들' 사 놓고 기다리면 결국 큰돈 법니다
아이오닉5도 특근 없다… 보조금 끝나니 전기차 생산 ‘뚝’ - 조선비즈
토트넘, 케인 때문에 손흥민 장기계약 추진... "손흥민에게 상상하기 힘든 재계약 제안 예정" - 조선비즈
"연봉 7500만원 이하 청년" 무조건 가입 하셔야 합니다
Recommended by

많이 본 뉴스
1
[벤처하는 의사들] 자기장 유도로 방사선 항암치료...“의사들에게 혁신적 기술 전하려 회사 차렸죠”
2
바다에서 육지로 향하는 HD현대… 내년 핵심은 건설기계
3
개미가 많이 사는 종목 10개 수익률 보니… 거의 매년 절반 이상은 손실이네
4
“30대 女대표 우려, 매출로 극복”… 유제품 1등 원료기업 꿈꾸는 삼익유가공
5
[사이언스샷] 데니스 홍 교수의 두 발 로봇, 세계 대회서 우승
6
[체험기] 40만원대 중저가폰 ‘갤럭시 점프3’, 배터리·카메라 성능 ‘탁월’… 무게는 아쉬워
7
“비트코인 잔치 끝난다”… 잇따른 비관론 속 규제 강화도 예고
8
한 달 간 주가 상승률, 한동훈 테마주가 1~3위 싹쓸이
9
얇아진 성과급 봉투에 삼성전자 반도체 직원들 표정 굳어 [비즈톡톡]
10
[인터뷰] 다니던 회사 사서 매출 100억 회사로… 공장장 출신 이정옥 아리바이오H&B 대표

연예 많이 본 뉴스
1
안현모, 이혼 후 편안해진 얼굴 "달라진 표정에서 행복함 보여"
2
'재력가설' 박휘순 "화성 땅 400평 물려받아..♥17살 연하와 결혼, 부모님 반대"('우리집')
3
'환승연애3', 예고편만 나왔는데...밈 등장→출연자 과거 논란까지 화제성 '올킬' [Oh!쎈 초점]
4
“소스 얼굴에 범벅→딸꾹질까지” 12기 영식… 데이트 맞아? 조현아·경리 ‘경악’ (‘나솔사계’) [Oh!쎈포인트]
5
'나는솔로' 13기, 홍보·성병·학폭에 돌싱까지…빈깡통이 요란하다 [핫토PICK]
6
린♥이수 "무탈하게 잘 지내왔다"...결혼 9주년 자축→애정 '뚝뚝'
7
자살하면 지옥 간다?..서인국, 박소담이 내린 12번의 죽음 (이재, 곧 죽습니다)
8
하이브, '더 시티' 프로젝트 연이어 성료…지속 가능성 확보
9
개그우먼 함효주, 무단횡단 중 교통사고 사망…오늘(8일) 10주기 [Oh!쎈 이슈]
10
이혜영, C브랜드 가방도 바닥에 버려둔 이유 "셀카 찍기 힘들어"

개인정보처리방침
앱설치(Android)
Copyright 조선비즈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