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7일 경기 부천의 한 정신병원에서 33세 여성이 사망했습니다.
해당 여성은 마약류 성분이 포함된 다이어트 약 중독 치료를 위해 입원해 17일 만에 '가성 장 폐색'으로 사망했는데, 유족들은 "입원 당시와 비교할 때 환자의 배가 심하게 부풀었는데도 병원 소속 내과 의사의 진료는 물론 다른 병원 치료 권유도 받지 못했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참고로 가성 장폐색은 신경성 장폐색으로도 불리며 장운동이 원활하지 않아 음식물이 장을 통과하지 못해 쌓이면서 복통, 구토, 변비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인터넷에 올라온 CCTV영상을 보시면 알 수 있겠지만 정신병원 1인실에 입원한 여성이 배를 움켜쥐며 "나가게 해달라"고 말하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이 여성이 밤늦게까지 문을 두드리자, 간호조무사와 보호사 등은 약을 먹인 뒤 여성을 침대에 묶은 장면이 나오기도 합니다.
여성이 코피를 흘리며 숨을 헐떡이자 1시간 만에 결박은 풀어줬지만, 이후 별다른 조치 없이 방에서 나가는 모습도 담겨 있습니다.
유족은 "유명한 정신과 의사고 (평소) 중독 프로그램에 관해 얘기했기 때문에 일부러 이곳에 찾아왔다"며 "누가 봐도 그 배가 이상한데, 병원에 데리고 가라고 해야 하는데 죽는 그 시간까지 1인실에서 묶어 놓고 약만 먹였다"고 주장했습니다.
병원 측은 여성이 만성 변비 환자였다는 점, 지속적으로 복통을 호소한 게 아니라 장폐색을 의심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당시 대응에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해당 병원의 대표인 양재웅 원장이 소속사 미스틱스토리를 통해 "우선 W진병원에서 입원 과정 중 발생한 사건과 관련하여 본인과 전 의료진들은 참담한 심정을 감출 수 없으며, 고인과 가족을 잃고 슬픔에 빠져계실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본 사건은 현재 본인이 대표자로 있는 병원에서 발생한 것으로, W진병원의 병원장으로서 이번 사건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진행되고 있는 수사에 본 병원은 진료 차트를 비롯하여 당시 상황이 모두 담겨있는 CCTV 제공 등 최선을 다해 외부 기관과 협조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고인에 대한 치료 과정 및 발생 사건에 대한 구체적 사항은 현재 수사 진행 중이기 때문에 치료 경위에 대한 추측성 글 및 자극적인 보도는 자제 부탁드린다. 현 의료법상 의료인은 환자 진료 내용을 누설할 수 없는 의무가 있기에, 질의하신 사항에 대하여 세세하게 답변을 드릴 수 없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당부했습니다.
또 끝으로 "병원장인 본인뿐만 아니라 모든 의료진은 향후 진행될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여 성실하게 임할 것이며, 이에 따른 의학적, 법적 판단에 따라 책임을 다할 것이다. 다시 한번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한편 이번 사태 이후 양재웅과 결혼을 앞둔 하니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사망 사고가 발생한 지 3일 뒤에 결혼을 발표하는 것이 맞냐”, “마지막까지 남자 잘 생각해서 결혼 결정하라”는 등 일부 누리꾼들의 악플 테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두사람은 지난 2022년부터 공개 열애를 이어오다가 지난 5월 결혼설을 인정하고 오는 9월에 결혼을 앞두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