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포츠웨어 브랜드 나이키의 위기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최근 북미 지역에서 수요가 약해지고, 중국 경기가 둔화되면서 나이키의 실적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게다가 여기에 호카 등 신생 경쟁업체가 러닝화 시장에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면서 나이키의 입지는 점점 더 좁아지고 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이키는 '존 도나호'를 CEO에서 해임하고 '엘리엇 힐'을 신임 CEO로 선임하기로 하였습니다.
덕분에 주가가 잠시 반등세를 보였지만, 업계에서는 나이키의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가장 문제는 역시나 '실적'입니다.
나이키의 2025회계연도 1분기(2024년 6~8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115억9000만달러(약 15조3340억원)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블룸버그 추정치인 116억5000만달러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입니다.
그리고 분기 주당순이익(EPS)은 70센트로 월가 추정치인 52센트를 웃돌았으나, 전년 동기 대비 2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나이키는 다음 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10%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는 월가 예측치(6.7%)보다도 낮은 수치입니다.
이 때문에 나이키는 시간외거래에서 6%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현재 나이키는 새로운 '혁신'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그동안 런닝화 시장에서 혁신을 주도하며 성장해왔던 나이키는 어느 순간부터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성장을 보이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온라인 리셀 플랫폼 스탁X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나이키와 조던 운동화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다고 합니다.
반면 경쟁사인 아식스와 아디다스의 판매량은 같은 기간 각각 약 600%, 90% 늘어났습니다.
즉, 현재 운동화 시장은 각양각색의 여러 브랜드가 자신만의 입지를 공고히 하면서 나이키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있는 중입니다.
따라서 이를 타개할 대책을 당장 내놓지 못한다면 나이키의 매출과 주가가 반등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