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해안로 109 (안덕면 화순리 775-6번지)
월,화,수,금,토,일 10:00-16:00
매주 목요일 휴무
070-4119-5912
무료주차 가능
예약불가, 배달불가, 포장가능
요즘 제주도에서 가장 핫한 식당 중 하나다.
대기도 많이 해야하고 식당영업시간도 짧다.
제주도 여행에서 이렇게 식사로 시간 낭비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이곳만은 예외다. 절대 시간낭비가 아니다.
명부에 이름을 적고 앞에 몇 팀이나 있는 지 세어본다.
일곱팀이다.
주말도 아니고 평일인데 이렇게 대기가 많다.
약40여분을 기다렸다가 식당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튀김돔베정식 2인분을 시켰다.
튀김돔베정식 10,000원
흑돼지김치찌개 9,000원
흑돼지두루치기 10,000원
튀김돔베한접시 21,000원
돔베고기는 "도마 위의 고기"라는 뜻으로 삶은 돼지고기를 도마 위에 두고 썰어 먹는 제주도의 향토음식이다.
얇게 썰은 고기는 주로 소금이나 젓갈에 찍어 먹으며, 묵은지에 싸먹기도 한다.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이다.
그런데 이 돔베고기를 튀겨서 겉바속촉의 대중적인 맛과 식감을 찾아내어 제공한다.
돔베고기를 처음 접하는 누구도 주저하지 않고 먹어도 만족할 수 있는 맛이다.
식당에서 맛보기 힘든 집밥의 정석을 보여주는 콜라보레이션이다.
양념게장이 나오는데 게가 크거나 수율이 좋지는 않다. 작은 게이고 수율도 조금 떨어진다.
그런데 양념이 정말 맛있다.
그리고 그 중에 최고는 성게미역국이다. 국물맛이 정말 끝내준다.
제주도성게미역국을 먹어본 사람들은 모두 알겠지만 가격이 만원을 훌쩍 넘어간다. 양이야 조금 더 많겠지만...
워낙 성게알이 비싸다. 그래서 성게미역국은 더 달라고 할 수 없었다.
그런데 아내가 성게미역국을 비우고 용기를 내어 한그릇 더 부탁했는데 흔쾌히 내어주신다.
완전 감동~
나머지 반찬들도 정갈하고 맛있다.
그 중에 입맛을 사로잡은 반찬이 하나 있었는데... 바로 도라지 무침이다.
새콤달콤하게 양념을 너무 잘 무치셨다. 역시 한접시 더 부탁해서 먹을 수 있었다.
식사하는 내내 감탄을 하면서 먹었다.
만원에 제주를 정성스럽게 담아 내어준다.
맛있는 식사의 여운이 하루종일 머리에 멤돌았다.
이런 가성비의 식당이라면 앞으로 대기줄이 더 늘아날 수도... 다시는 먹을 기회가 없을 지도 모르겠다.
앞으로 분명 가게도 번창하고 많은 유혹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부디 초심을 잃지 않고 굳건히 지켜나가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