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현풍시장 찾은 박근혜 전 대통령
추석 연휴를 사흘 앞둔 25일 오전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구 달성군 사저 인근 현풍시장을 찾았다. 유영하 변호사가 동행했다.
박 전 대통령이 시장에 도착하자 상인들은 박수와 환호를 보내며 맞았다. 박 전 대통령을 보기 위해 인파가 몰리면서 시장은 한때 인산인해를 이뤘다.
박 전 대통령은 상인들이 파는 어묵, 연근, 고구마 줄기, 호박잎 등을 직접 현금을 주고 구매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건 직접 재배하신 건가요” “브로콜리는 어떻게 파세요” 등 질문도 이어갔다.
박 전 대통령은 20여분 동안 시장을 돌며 만난 상인들과 일일이 웃으며 악수하는 등 밝은 모습을 보였다.
상인들과 시민들이 "건강하세요" "보고 싶었어요"라고 말하며 환호하자 박 전 대통령은 미소와 손인사로 화답했다.
추석 차례상 준비로 장 보러 왔다는 한 70대 달성 주민은 "오늘 시장에 잘 왔다. 예상도 못했는데 정말 기쁘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시민들은 "너무 좋다" "고우시다" "건강하셔서 고맙습니다" 는 말을 건넸다. 박 전 대통령 이름을 연호하기도 했다.
한 채소 상인은 박 전 대통령에게 "함께 사진을 찍는 게 제 평생 소원"이라며 간곡히 부탁했고, 결국 그 소원을 이뤘다. 국화빵을 하는 상인은 "그래도 박 전 대통령에게 팔았네"라는 이웃 상인의 말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박 전 대통령은 시장을 방문한 이유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건강도 안 좋고 이런 저런 일로 많이 늦어졌다. 추석이 가까워서 장도 보고 주민들도 볼 겸 찾았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의 외부 공식 행보는 이번이 세번째다. 지난 4월 11일 대구 팔공산 동화사와 8월 15일 구미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았다. 지난 13일에는 달성 사저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만났다.
/언론인홀리클럽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