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숭겸장군유적지 마스터플랜 수립
기존시설 정비. 활용방안 마련돼야"
강원대중앙박물과 주최 심포지엄 개최
춘천의 대표적인 문화재인 장절공 신숭겸 장군 유적지에 대한 전체적인 마스터플랜 수립과 기존시설의 정비. 활용방안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제기됐다.
강원대학교 중앙박물관과 인문과학연구소 공동주최로 14일 강원대 춘천캠퍼스 60주년기념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장절공 신숭겸 장군 활동과 춘천유적지 재조명’학술회의에서 최영철 경동대 교수는 ‘춘천 신숭겸장군 유적지의 정비.활용방안’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최 교수는 “장절공 묘역은 지난 1976년 문화재 지정 이후 수차례에 걸쳐 정비가 이뤄졌지만 전체적인 정비계획을 세우지 않고 예산범위내에서 개별적으로 정비가 이뤄져 묘역내 모든 시설 간에 유기적인 연계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가 확인됐다”며 기존의 모든 시설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정비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묘역정비의 경우 복잡한 진입로는 단순화하고 국적불명의 식재를 전통방식으로 바꾸는 한편 장애인편의를 위한 주차장 경사로 등의 시설을 설치할 것을 제안했다.
유재춘 강원대 중앙박물관장은 ‘춘천 장절공 신숭겸 유적지의 현황과 특징’이란 주제발표에서 “신숭겸 장군묘는 대사지절(代死之節)의 대표적인 충신유적으로 전국에서 유일한 일인삼분(一人三墳)의 묘이며, 최초로 묘역 옆에 원당(願堂)이 설치된 곳”이라고 평가했다.
또 “고려시대 인물로는 드물게 유학자가 아닌 무인의 신분으로 서원의 주향(主享)으로 곡성의 덕양서원 등 세 곳에나 봉안이 되었으며, 자하 신위가 쓴 신도비문의 경우 서예사적으로 매우 큰 가치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일권 부산대교수는 ‘자하 신위의 서예와 신숭겸장군 신도비’란 주제발표에서 “신숭겸장군신도비는 신위의 유작 글씨 가운데 가장 이른 작품으로 우리나라의 소론 명필 계보의 서예 특징을 살펴 볼 수 있는 소중한 자료로 보존가치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범 경기대 교수는 ‘장절공 신숭겸장군의 생애와 사후 추숭’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신숭겸 출생지는 춘천설과 곡성설이 있는 것과 관련, “현재까지 전남 곡성군 목사동면 구룡리에 구전돼 온 용산단, 계마석, 용바위 등의 설화를 비춰 볼 때 곡성 출생설이 더 설득력이 있다”며 “춘천의 토호세력인 박유를 견제하기 위해 춘천에 오면서 춘천과 정치적으로 연결되면서 사후에 이곳 춘천에 묻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원영환 춘천문화원장 등 학계인사들과 신갑식 평산신씨 대종중 회장을 비롯한 종친 등 250여명이 대거 참석했다.
첫댓글 대구시에 있는 신숭겸장군유적은 대구시지정문화재 기념물 제 1호, 춘천시에 있는 신장절공묘역은 강원도지정문화재 기념물 제21호로 각각 지정이 돼 있습니다. 1970년대에 지정이 됐는데 신숭겸장군의 시대를 뛰어넘는 충절과 그동안의 평가결과를 토대로 두 지자체간 사적승격을 추진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또 한가지는 인터넷 검색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추세를 감안해 "신장절공묘역"이라고 돼 있는 문화재명칭을 "장절공신숭겸묘역"이나 "춘천신숭겸장군묘역"으로 이름을 넣은 명칭으로 바꿨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입니다.
신숭겸묘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