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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권 8부 Chapter 11
The day on which Sergey Ivanovitch came to Pokrovskoe was one of Levin’s most painful days. It was the very busiest working time, when all the peasantry show an extraordinary intensity of self-sacrifice in labor, such as is never shown in any other conditions of life, and would be highly esteemed if the men who showed these qualities themselves thought highly of them, and if it were not repeated every year, and if the results of this intense labor were not so simple. To reap and bind the rye and oats and to carry it, to mow the meadows, turn over the fallows, thrash the seed and sow the winter corn-all this seems so simple and ordinary; but to succeed in getting through it all everyone in the village, from the old man to the young child, must toil incessantly for three or four weeks, three times as hard as usual, living on rye-beer, onions, and black bread, thrashing and carrying the sheaves at night, and not giving more than two or three hours in the twenty-four to sleep. 형이 포크로프스코예에 도착한 날, 레빈은 가장 괴로운 날을 보내고 있었다. 농민들이 노동에서 자기희생이라는 노력이 발휘되는 가장 시급한 농사철이었고 그런 자기희생적 노력은 다른 어떤 일상적 조건에서는 발휘되지 않는 것으로 만약 그런 자질을 보여 주는 이들이 스스로에게 자부심을 갖고 해마다 그러한 노력을 하지 않는다며 수확의 기쁨을 얻을 수 없을 것이다. 호밀과 귀리를 베어단을 묶어 나르거나 목초를 베는 것, 휴전을 다시 갈아 두는 것, 곡식 알갱이를 탈곡하고 가을 파종을 하는 것, 이 모든 것들은 간단하고 평범해 보인다. 하지만 그런 것들을 끝내려면, 노인부터 젊은이까지 온 마을 마을들이 크바스와 양파와 빵을 먹으며, 밤마다 탈곡을 하고 낟가기를 나르면서, 하루에 겨우 두세 시간만 자면서 서너 주 동안 쉬지 않고 평소보다 세 곱절이나 더 많은 일을 해야 했다. 그래고 이것은 해마다 러시아 전역에서 행해졌다.
And every year this is done all over Russia. Having lived the greater part of his life in the country and in the closest relations with the peasants, Levin always felt in this busy time that he was infected by this general quickening of energy in the people. In the early morning he rode over to the first sowing of the rye, and to the oats, which were being carried to the stacks, and returning home at the time his wife and sister-in-law were getting up, he drank coffee with them and walked to the farm, where a new thrashing machine was to be set working to get ready the seed-corn. 삶의 대부분을 시골에서 농민들과 함께 살아 온 레빈은 언제나 농민들에게 공통된 그 흥분이 자신에게도 전해지는 것을 느꼈다. 아침부터 그는 첫 파종을 하는 호밀밭으로, 낟가리를 쌓는 귀리 밭으로 돌아다니다 아내와 처형이 일어날 무렵 집으로 돌아와 그들과 함께 커피를 마시고는 다시 농장으로 가싿. 그곳에서 그들은 종자를 준비하기 위해 새로 설치한 탈곡기를 시운전해야 했다.
He was standing in the cool granary, still fragrant with the leaves of the hazel branches interlaced on the freshly peeled aspen beams of the new thatch roof. He gazed through the open door in which the dry bitter dust of the thrashing whirled and played, at the grass of the thrashing floor in the sunlight and the fresh straw that had been brought in from the barn, then at the speckly-headed, white-breasted swallows that flew chirping in under the roof and, fluttering their wings, settled in the crevices of the doorway, then at the peasants bustling in the dark, dusty barn, and he thought strange thoughts. 아직 향긋한 잎사귀가 달려 있는 개암나누 가지 위에 갓 껍질을 벗긴 사시나무로 서까래를 얹고 짚으로 새로 지웁을 인 곡물 창고의 서늘한 공기 속에 서서, 레빈은 탈곡기의 건조하고 알싸한 먼지가 반짝반짝 날리는 열린 문간 너머로 뜨거운 햇살에 반짝이는 탈곡장의 풀입과 방금 헛간에서 가져온 새 짚을 바라보기도 하고, 휘파람 같은 울음소리와 함께 지중 아래로 날아와 날개를 퍼득이며 문간의 빛줄기 속에 머물고 있는 머리가 달록달록한 흰가슴제비를 바라보기도 하고, 어두컴컴한 먼지투성이의 곡물 창고에서 꾸물거리며 일하는 농민들을 바라보기도 하면서 기묘한 생각이 들었다.
‘Why is it all being done?’ he thought. ‘Why am I standing here, making them work? What are they all so busy for, trying to show their zeal before me? What is that old Matrona, my old friend, toiling for? (I doctored her, when the beam fell on her in the fire)’ he thought, looking at a thin old woman who was raking up the grain, moving painfully with her bare, sun-blackened feet over the uneven, rough floor. “이 모든 일은 어째서 일어나는 것일까?” 그는 생각했다. ‘왜 나는 이곳에서 저들에게 일을 시키고 있는 것일까? 저들은 무엇 때문에 다들 바쁘게 일하고 내 앞에서 자기들이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려 애쓰는 걸까? 저 마트료나 할멈은 왜 저렇게 열심히 일하는 걸까?’ 그는 단단하고 울퉁불퉁한 탈곡장에서 쇠스랑으로 알곡을 긁어모르며 햇볕에 검게 그을린 맨발로 부자연스럽게 걸음을 내딛는 야휜 아낙을 쳐다보면서 생각에 잠겼다.
‘Then she recovered, but today or tomorrow or in ten years she won’t; they’ll bury her, and nothing will be left either of her or of that smart girl in the red jacket, who with that skillful, soft action shakesthe ears out of their husks. They’ll bury her and this piebald horse, and very soon too,’ he thought, gazing at the heavily moving, panting horse that kept walking up the wheel that turned under him. ‘And they will bury her and Fyodor the thrasher with his curly beard full of chaff and his shirt torn on his white shoulders—they will bury him. He’s untying the sheaves, and giving orders, and shouting to the women, and quickly setting straight the strap on the moving wheel. And what’s more, it’s not them alone-me they’ll bury too, and nothing will be left. What for?’ He thought this, and at the same time looked at his watch to reckon how much they thrashed in an hour. He wanted to know this so as to judge by it the task to set for the day. ‘It’ll soon be one, and they’re only beginning the third sheaf,’ thought Levin. He went up to the man that was feeding the machine, and shouting over the roar of the machine he told him to put it in more slowly. ‘You put in too much at a time, Fyodor. Do you see—it gets choked, that’s why it isn’t getting on. Do it evenly.’ ‘저 할멈도 언젠가 땅에 묻히겠지. 능숙하고 부드러운 동작으로 왕겨에서 알곡을 떨어내는 빨간 줄무늬의 저 여자도 땅에 묻히고, 반점이 있는 저 게세마도 얼마 안 있어 곧 땅에 묻힐 거야. 그러고 중요한 것은 저들뚠 아니라 나도 땅에 묻혀 흔적도 없이 사라지겠지? 무엇을 위해 우리는 사는 것일까? 그는 그런 생각을 하면서 한 시간 동안 얼마나 탈곡했는지 계산하기 위해 시계를 보았다. 그는 하루 할당량을 정하기 위해 그것을 알아야 했다. ‘벌써 한 시간이 다 되어 가는데 겨우 세 번째 낟가리를 시작하는군.’ 레빈은 일꾼에게 다가가 큰 소리로 그에게 그것을 좀 더 천천히 넣으라고 말했다. “너무 많이 넣잖아. 표도르, 봐, 여기가 꽉 막혔잖아! 그래서 기계가 느리게 돌아가는 거야. 골고루 펴서 넣어!”
Fyodor, black with the dust that clung to his moist face, shouted something in response, but still went on doing it as Levin did not want him to. Levin, going up to the machine, moved Fyodor aside, and began feeding the corn in himself. Working on till the peasants’ dinner hour, which was not long in coming, he went out of the barn with Fyodor and fell into talk with him, stopping beside a neat yellow sheaf of rye laid on the thrashing floor for seed. Fyodor came from a village at some distance from the one in which Levin had once allotted land to his cooperative association. Now it had been let to a former house porter. Levin talked to Fyodor about this land and asked whether Platon, a well-to-do peasant of good character belonging to the same village, would not take the land for the coming year. ‘It’s a high rent; it wouldn’t pay Platon, Konstantin Dmitrievitch,’ answered the peasant, picking the ears off his sweat-drenched shirt. ‘But how does Kirillov make it pay?’ 땀이 송글송글 맺힌 얼굴에 들러붙은 새까매진 표도느는 뭐라 알 수 없는 소리로 대답했다. 하지만 여전히 원하는 대로 일하지 않았기 때문에; 레빈은 원통형 기둥 쪽으로 가서 표도를 밀어내고 직접 곡물을 집어넣기 시작했다. 그는 얼마남지 않은 농부들의 점심시간까지 계속 일을 한 뒤, 일꾼과 함께 창고에서 나와 종자용으로 탈곡장에 쌓아 둔 깨끗하고 노란 호밀 낟가리 옆에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 일꾼은 레빈이 전에 조합의 원칙에 따라 토지를 빌려 준 적이 있는 먼 마을에서 왔는데 지금 그 땅은 여인숙 주인에게 비렬준 상태였다. 레빈은 표도르와 그 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뒤 내년에 그 마을의 부유하고 선량한 농부 플라톤이 그 땅을 빌리지 않을까 물어보었다. “지대가 비싸서 플라톤은 본전도 건지지 못할 겁니다.” 농부는 땀에 젖은 품에서 이삭을 떼며 대답했다. “그럼 키릴로프는 어떤 방법으로 지내를 낸 거지?”
‘Mituh!’ (so the peasant called the house porter, in a tone of contempt), ‘you may be sure he’ll make it pay, Konstantin Dmitrievitch! He’ll get his share, however he has to squeeze to get it! He’s no mercy on a Christian. But Uncle Fokanitch’(so he called the old peasant Platon), ‘do you suppose he’d flay the skin off a man? Where there’s debt, he’ll let anyone off. And he’ll not wring the last penny out. He’s a man too.’ ‘But why will he let anyone off?’ ‘Oh, well, of course, folks are different. One man lives for his own wants and nothing else, like Mituh, he only thinks of filling his belly, but Fokanitch is a righteous man. He lives for his soul. He does not forget God.’ 남의 살가죽을 벗기겠습니까? 그 분은 돈을 빌려 주기도 하고 용서해 주기도 하지요. 미추하-농부는 여인숙 주인의 이름을 경멸조로 그렇게 불렀다. - 말인가요, 콘스탄친 드미트리치? 그 인간이 지대를 못 낼리 없죠. 그 인간은 어떻게든 쥐어짜서 자기 몫은 챙기니까요. 그놈은 그리스도교 신자에게조차 동정을 베풀지 않습니다. 하지만 포카니치-그는 플라톤 노인을 그렇게 불렀다.-아져씨는 남의 살가죽을 벗기지 못합니다. 그분은 돈을 빌려 주기도 하고 용서해 주기도 하지요. 그것이 그분이 다 걷어 들이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그러면서 그 노인이 사람들을 용서하는 이유는 무엇일가요?” “그래서 사람은 제각각인가 봅니다. 자기의 필요를 위해 사는 사람도 있고, 미추하처럼 자기 배마 채우는 사람도 있고, 포카니치처럼 공평하고 올바른 노인도 있으니까요. 그분은 영혼을 위해 살기 때문에 하느님을 기억합니다.”
‘How thinks of God? How does he live for his soul?’ Levin almost shouted. ‘Why, to be sure, in truth, in God’s way. Folks are different. Take you now, you wouldn’t wrong a man. . .’ ‘Yes, yes, good-bye!’ said Levin, breathless with excitement, and turning round he took his stick and walked quickly away towards home. At the peasant’s words that Fokanitch lived for his soul, in truth, in God’s way, undefined but significant ideas seemed to burst out as though they had been locked up, and all striving towards one goal, they thronged whirling through his head, blinding him with their light. “하느님을 기억하는 것이 가능한가? 영혼을 위해 산다는 것은 무슨 의미인데?” 레빈은 거의 외치다시피 소리쳤다. “누구나 알듯 진리에 따라, 하느님의 뜻대로 사는 거지요. 정말 사람들은 다 제각각이라니까요. 주인님 역시 남에게 모욕을 주지 않으시고. . .” “그래 맞아.” 레빈은 흥분으로 숨을 가쁘게 몰아쉬며 뒤돌아 지팡이를 들고 집으로 재빨리 걸었다. 새로운 기쁨이 레빈을 사로잡았다. 농부에게서 플라톤이 영혼을 위해, 진리에 따라, 하느님의 뜻에 따라 산다는 말을 들은 순간, 레빈은 어렴풋하지만 중요한 수많은 생각들이 어떤 꽉 막힌 공간에서 쏟아져 나오는 듯했다. 그 생각들은 한 가지 목적을 향해 돌진하면서 그이 머릿속에서 계속 맴돌았고 그 빛으로 그의 눈을 멀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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