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교회를 시작한 지 이제 1년 6개월이 지나갑니다. 목장을 하나님 나라로 만들어가 가기 위해 모두들 수고 많으십니다. 안 해 본 가정교회 목장 모임이라 좀 어색한 면도 있으시겠지만 모두들 잘하고 계시는 것 같아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는 생각이 듭니다. 작은 발걸음이 큰 발걸음이 되고, 하나님 나라 속에서 기쁨과 평안, 영혼구원과 제자 삼는, 귀한 일들이 계속 있을 줄 믿습니다.
가정교회 사역은 아시다시피 휴스턴 서울 침례교회 최영기 목사님께서 성경을 읽으며 성경 속의 교회가 지금 이 시대의 교회의 모습과 다름을 발견하며,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교회, 성경 속의 교회, 그 목적대로 영혼구원과 제자 삼는 교회를 만들어감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한국은 물론, 전세계에 교회의 본연의 목적대로 교회를 세워가고 있는 중입니다.
그 중 울산은 가정교회를 세워가는 일에 중추적인 역할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가정교회 사역의 태동 때부터 울산 큰빛교회를 필두로 중심에서 그 역할을 감당하였는데, 지금은 울산 지역, 울산 초원 안에 5개의 지역모임이 있으며 박종국 목사님(다운공동체 교회)께서 초원지기로 섬기십니다. 그중 우리 교회는 현재 울산다운공동체 지역 모임에 속해 있습니다. 처음에는 울산 북구 지역모임에 속해 있었다가, 2021년 여름에 다운공동체 지역모임으로 지역모임을 옮겼습니다.
우리 지역모임은 매월 셋째 주일 저녁마다 지역모임을 합니다. 우리 지역모임에는 주보에 늘 실어 놓았듯이 7개 교회, 다운공동체교회(박종국 목사) 서울산교회(방창현 목사) 울산성결교회(한대수 목사) 울산시민교회(김창훈 목사) 주안애교회(염규홍 목사) 함께걷는교회(김보민 목사) 해오름교회(박형철 목사)가 속해 있으며, 아직 가정교회를 시작하지 않았지만 가정교회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는 VIP 한 가정도 저희 지역모임에 속해 있습니다.
지역모임은 모이면 여러분의 목장처럼 같은 모임을 가집니다. 조금 차이가 있다면 말씀을 나누는 일 대신에 한 달의 감사 제목을 나누는 것 빼고는 같은 모습입니다. 같이 식사하고, 같이 찬양하고, 같이 삶을 나누고, 같이 기도제목을 나누며 함께 함께 하나님 나라를 맛보고 누립니다. 같은 목적을 가진 교회들입니다. 같은 방향을 향해 나아가는 교회들입니다. 비슷한 문제들로 인해 같은 고민을 가지고 있고, 함께 나눔을 통해 지혜를 얻고 답을 얻습니다. 그리고 함께 기도합니다. 서로 이해하며, 서로 격려하며, 서로 섬기며, 서로 축복합니다. 모두가 자신의 교회 일인마냥 함께 합니다. 그래서 모임이 언제나 풍성하고 또 하나님의 큰 은혜가 있습니다. 큰 힘을 얻고, 기쁨과 평안을 맛보고 여러분 목장에서와 같이 하나님 나라를 함께 경험합니다.
이 아름다운 모임이 오늘 우리 교회에서 있습니다. 매번 돌아가면서 지역모임을 섬기는데 이번 차례가 우리교회 차례가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근처 식당에서 식사의 교제를 하려고 합니다. 지금까지 네 번을 섬겼는데 처음에는 교회에서 푸짐하게 섬겼고 그 다음에는 식당에서, 세 번째는 교회에서 갈비탕으로 섬겼었는데, 이번에는 좀 더 잘 섬기고 싶은 마음에 근처 식당을 잡았습니다.
섬길 형편이 아니었을 때에 엘리야 선지자를 섬겼던 사르밧 과부가 생각이 납니다. 기근으로 인해 먹을 것이 없어서 마지막 한 끼의 식사로 자녀와 세상을 등지려고 했던 여인의 형편이었지만 하나님의 종 엘리야를 위해 믿음으로 섬겼던 그 믿음대로 이번 모임도 잘 섬겨보려 합니다. 주의 종들을, 교회들을 섬기는 이 일에 아름다운 역사가 있을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주십시오. 이 발걸음이 앞으로 우리 교회가 많은 교회를 섬길 좋은 마중물이 되리라 저는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