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월요일 아침입니다 ^^
한 주 시작은 잘 하셨는지요~
모두 즐거운 한 주 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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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9월 21일 목요일
암암..;; 참 신기한 일이야~~
9시 뉴스할 때 자서 깨우지 않으면 1시까지 자던 내가
여기에서는 7시에 눈이 딱 떨어졌다..
이것도 시차적응이 안되서 그런건가?
오늘은 첫날이니 계속 지켜보겠으~
(거의 여행 마지막날까지 7시에 일어났다는;;)
오늘은 런던에서의 두 번째 날..
이제 내일은 런던을 떠나야 하니
어제보다 더 열쉼히 돌아다녀야 하겠지~
어제 야경을 같이 본 사람들과 함께 집을 나왔다.
우선 뮤지컬 표를 끊기로 하고 피카딜리 서커스로 향했다.
나야 원래 오페라의 유령을 보고 싶어했고
언니 두명(후에 다른 곳에서 2번 더 마주친다)과 우리는 맘마미아..
다들 영국박물관에서 시간도 약속도 정하지 않고 보기로 하고 헤어졌다..
맘마미아 극장은 바로 보이는데, 오페라의 유령 극장은 보이지 않는다..
Her majesty's 라 뭐 여왕 어쩌고 극장 같은데...
신사같은 아저씨한테 물어보니 바로 앞이란다..
난 또 30분 동안 그 주변을 뱅뱅 돈 것이었다..
그럴만도 하지!! 그 주변이 공사 중이어서 못보고 지나친 것이었다..
뮤지컬은 가장 좋은 자리에서 봐야겠다는 생각에
50파운드(덜덜;;) stall 석을 예약하고 빅토리아 코치 스테이션으로 갔다..
이제 내일이면 영국을 나가는데..
사실 루트를 짤 때부터 암스테르담과 브뤼셀 중에서 어디를 먼저 갈지
고민하다가 유로스타 예약을 안 하고 영국으로 왔다.
그런데 전날 들은 정보에 의하면 가격이 험해서 돈이 모자랄 것 같아
저렴한 유로라인을 타고 도버를 건너기로 계획하게 것이다..
하지만 아직 어디로 갈지는 미지수라는 거~~
우선 브뤼셀과 암스테르담 도착시간을 알려달라고 했더니
귀찮다는 듯이 한번 쳐다보더니 그래도 친절하게 알려준다 ^-^
새벽에 도착하는 브뤼셀보다 암스테르담이 날 것 같다..
두군데 모두 위험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암스테르담은 조금 늦게 도착하니깐..
표도 끊었으니 이제 대영박물관을 가자!!
<여기가 바로~ 영국박물관!!>
<영국박물관의 내부.. 외부와 내부가 달라 놀랐다는..>
음~!! 대영제국박물관(영국박물관이 올바른 표현이예요)이라...
작년 여름 코엑스에서 한 대영제국박물관전이 있었는데
그것을 보지 못해서 두고두고 한이 됐었더랬지..
이번에 영국까지 왔으니 모두 보고말겠다!! ㅎㅎㅎㅎ
그리고 2시간후....
“으아아아아악~~!!”
나는 소리를 지르며 박물관을 빠져나왔다..
이건.. 박물관이 너무 크니깐 질리는 것이었다..
더군다나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고.. 모두 그게 그거 같더란 말이다...
게다가 디카 배터리도 다되어서 자꾸 꺼지고
정보부족에 영어까지 짧으니..
<영국 박물관의 이집트 전시실>
배도 고파서 영국박물관 앞에 있는 벤치에 앉아서
민박집에서 가지고 나온 소중한 점심 샌드위치를 먹고
어디를 갈 것인지 생각해 보기로 했다...
그런데.. 이 샌드위치 에러다.. -_-;;
한쪽 면이 빵 껍데기다... ㅠ_ㅠ
그래도 배고파서 식고 맛이 없는 샌드위치를 꾸역꾸역 다 먹었다..
이번에는 자연사 박물관을 가보자!!!
자연사박물관.. 역시 평소에 가고 싶었던 박물관이다..
설마 영국박물관처럼 그렇게 싫증나지는 않겠지;; ㅎㅎ
또 지하철을 타고 내려서 간식거리를 조금 산 다음에...
이번에도 30분 정도 헤맸다... ㅜ^ㅜ
나중에 알고보니 박물관 같지 않은 건물이 바로 자연사 박물관이었다.. -_-
<자연사 박물관 건물..>
자연사 박물관... 강추하고픈 박물관이었다..
입구에서부터 있던 거대한 공룡뼈!!
공룡뼈랑 화석이랑 공룡 모형도 있고..
각종 동물들의 박제 모형은 물론 우주에 관련된 전시물까지..
나도 이렇게 신기하고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데
어린이들이라면 정말 살고 싶어할지도 모른다..
(얼마나 좋았으면 이날밤 꿈에 쥐라기 공원을 찍었다는!!)
어렸을 때부터 이런 근사한 박물관에 와서 과학을 배운다면
과학이 싫어 문과로 가는 나 같은 학생들은 없을 것이다..-_-
<공룡 뼈예요~>
<각종 뼈들과 큰 돌고래 모형>
<우주의 생성에 관해 알려주는 전시실 - 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야 해요 >
그렇게 자연사 박물관을 나와 건너편을 보니 그곳도 박물관인거 같다..
저긴 뭐지?? 빅토리아 알버트 박물관?? 세계 최대의 공예 박물관이라고??
공예라니깐 또 솔깃해서 합법적인 무단횡단을 해주고!!
박물관으로 들어갔다... 천정에 달린 장식품부터 예사롭지 않다했더니..;;
커다란 조각상과 기둥, 관, 십자가상, 모자이크 등등...
완전 화려함의 극치였다...
<빅토리아 알버트 박물관의 전시품들>
<저게 모두 금이겠죠??>
“저거저거.. 다 진짜겠지?? 너무한다.. 저거 뺏어온 거겠지??”
계속 우와~ 우와~~ 하고 다니다가..
우리나라 전시실도 발견!!
보기 힘든 백자랑 청자도 봐주고..
잠시 한국생각도 하였다...
삼성이 스폰서인지 삼성 로고도 보여 반가웠다 ^^
이제 박물관도 문 닫을 시간이 되어 밖으로 나왔다.
슬슬 출출하여 간식을 먹기로 했다~
아까 산 간식!! 유럽에서의 첫 간식은 요거트~~
0.98 파운드 주고 산 요거트는 무슨 맛일까??
“음, 클래식인가? 과일이 안들어 있네.. 근데 왜 이렇게 묽지?”
한 스푼 먹어보고 뱉어버렸다...
이건.. 요플레가 아니라 우유였던 것이다!!
(사실 우유도 아닌 것이 아직도 정체를 밝히지 못했다)
맛은 비려가지고, 발효시킨 치즈냄새정도 되어서는...
약간 상한 우유맛이 나는 것이 도대체 이게 뭐란 말인가?
(게다가 흰우유는 못먹는 나요!!)
결국 2000원정도 되는 정체불명의 요거트를 버리고 말았다...
아.. 아까비~ ㅜ^ㅜ
<정체불명의 요거트..?? 크림??>
오페라의 유령이나 보러 가야쥐~~~
피카딜리 서커스에서 내렸더니 샌드위치를 먹고 잇는 언니들을 만나서
잠시 이야기를 나눈 다음에 저녁을 먹으러 돌아다니다가
결국 만만한 맥도널드로 가서 빅맥 세트를 시켰다...
그런데 감자튀김에 케찹이 없어서 -_- 달라고 했더니 돈 내라고 한다..
“아아,, 역시 유럽이구나아...”
나중에 콜라도 다 먹어서 리필해달라고 하니깐
그것 역시 리필 안된다고 돈 내라고 한다..
“이씨~ 그런게 어딨어?? 완전 치사해!! 이제 맥도날드 가나봐라!!”
(하지만 만만한게 맥도날드라고 그 후로도 여러번 이용했다는 ^^;;;)
이제 정말 나의 로망 뮤지컬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뮤지컬을 보러 여왕폐하 극장으로!! 이번엔 헤매지 않고 잘 찾아갔다!!
우와아아~~ 공연이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옆에서 말을 건다..
“일본인이세요?(일어)”
“아니요(한국어) 아~ 한국사람이예요(일어)”
내가 알고 있는 기초적인 문장으로 대답했더니
이 여자, 내가 일어잘하는 줄 알고 뭐라 뭐라 계속 말한다..
영어로 일어 못한다고 말해주었더니 이언니 무지 민망해한다..
그래도 영어로 뭐라고 하는데, 솔직히 못알아 듣겠어..ㅜㅜ
썩소 지으면서 계속 듣고 있는데 뮤지컬이 시작된다고 조용히 하라네...^^;;
오페라의 유령은 정말 GOOD~~!!!
생각보다 훨훨훨씬!! 재미있었다..
음, 샹들리에가 정말 내 앞으로 떨어지는 줄 알았다..
배타고 유령네 가는 것도 신기했고..
노래들도 너무 잘부르고... 흙;; 또보고 싶다.. ㅜ^ㅜ
그리고 나오면서 계속 오페라의 유령에 나오는 곡을 흥얼거리며 집으로 돌아왔다.
(한 일주일 흥얼거렸다는..)
송송이 오늘 문화생활 제대로 하였다!! ^0^
<집에 가다가 마주친 극장 여긴 we'll rock you 극장이예요~ >
이날 꿈에는...
오페라의 유령과 자연사박물관에서 봤던 것들이
짬뽕되어서 나왔는데 정말 유치했지만 굉장한 모험을 했다는..^^
첫댓글 아들 데리고 짧은 여행을 다녀올까 싶은데,,,아이한테 영국은 어떨지 모르겠어요.
아참. 사진 시원해서 넘 좋아요
좋을 것 같아요~ 아이들이 2층버스 좋아하잖아요 ^^ 저도 타고 좋아했던 기억이.. ㅋㄷ 남자아이라면 자연사박물관 너무 좋아할꺼에요 해리포터도 좋아한다면 옥스포드도 괜찮을 듯 한데요(저는 못갔다왔다는 ㅠㅠ)
저두 내년 이때쯤 서유럽을 갈 생각인데...총경비랑 어디 여행사를 이용하셨는지 좀 알려주실순 없나요??
총경비는 350정도 들었구요 여행사는 없이 개인적으로 준비해서 떠났답니다 ^^
바로 위 사진 보고 내가 봤던곳이다 라고 생각했더니.. 바로..제가 뮤지컬 봤던 곳이네요.. We'll rock you^^* 정말 재밌게 봤는데... 정말 잊지 못할듯.. 더욱이 제일 싼 표 사서 들어갔는데.. 극장 가서 보니.. 한자리에 2명이 예약이 되는 바람에.....다시 나오게 됬는데. 관리하는 사람이. 환불 받던지. 아님 다른 좌석 줄테니깐. 다른 좌석으로 가던가 해라 해서.. 이왕 보러 온거 본다고.. 다른 표 주라고 했는데..ㅋㅋ 완전 대박이었어요.. 아마 젤 비싼 자리가 아니었나 싶어요...ㅋㅋ 완전 횡재했었음..ㅎㅎ
우와~~ 좋았겠네요~ㅋㅋㅋㅋ 저는 오페라의 유령을 보았는데요. 위일락유도 재미있던가요? ^^
위윌락유보고싶다.... 뮤지컬들 가격이 장난이아니네요.. 총경비 350 이요? 비행기까지 다해서요?
ㅇㅇ 근데 사실 좀 덜 들었다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