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8.13. 걍북 옥천.
팥중이, 풀무치와 함께 헷갈리는 콩중이입니다. 셋의 구별법은 인터넷에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풀무치는 목덜미로 보이는 부분(정확한 명칭은 앞가슴등판)이 납작한데 콩중이와 팥중이는 근육처럼 볼록 솟아 있어서 금방 구별이 되는데, 콩중이와 팥중이는 약간 애매하지요. 목덜미 부분에 확연히 X자 모양 무늬가 있고 솟은 부분이 낮은 게 팥중이고, 이 사진의 녀석들처럼 X자보다는 안쪽으로 살짝 휜 정도의 무늬가 있고 목덜미가 육체미 선수처럼 눈에 띄게 볼록 솟은 녀석이 콩중이랍니다. 녹색형이 많고 갈색형은 다소 드문 편입니다.
1,2번은 녹색형이고 3,4번은 갈색형 콩중이입니다.
위 세 장의 사진은 옆에서 찍었기에 목덜미처럼 보이는 앞가슴등판이 눈에 띄게 둥그렇게 솟아 있음을 보고 콩중이로 쉽게 동정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바로 아래 사진은 같은 개체인데 위에서 찍었기에 자칫 팥중이로 오동정하기 십상입니다. 하지만 누가 봐도 X자처럼 예리하게 안쪽으로 꺾어진 무늬가 아니고, 마치 무릎이 안쪽으로 휘어지고 발끝도 안쪽으로 휜 안짱다리 모양 (어릴 때부터 유독 여성들이 무릎 꿇고 앉도록 교육하는 일본 여성들이 그런 다리가 많다고 해서 인터넷에 찾아보니 과연 그런 사진이 많네요. 불쌍해라. 일자다리로 키우려면 바닥을 좋아하는 좌식문화보다 어릴 때부터 탁자와 의자에 앉는 습관을 권하는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을 하고 있음을 눈치챈다면 그런 오동정은 하지 않을 것입니다.
말이 길어졌는데 아래 사진도 콩중이 맞다는 결론입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