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잠비크, 경제성장에 따른 자동차 보급 확대로 부품수요 증가 기대
2021-02-22 모잠비크 마푸투무역관 문진욱
- 모잠비크 경제 발전 및 중산층 확대로 자동차 보급 점차 확대 전망 -
- 아직 모잠비크 자동차 부품 시장 규모는 작으나 틈새시장으로 선제적인 진출 노력 필요 -
모잠비크 경제 전망 및 자동차 시장 개요
모잠비크는 정치적 안정과 함께 북부지역 가스개발 효과로 모잠비크 GDP 성장률은 2023년 이후부터 두 자릿수에 육박할 것이라고 기대된다. 이를 통해 모잠비크 전체 인구(’20년 약 3,200만 명) 대비 중산층 비율도 현재 6% 수준에서 2030년 18%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경제성장과 소비층 확대로 모잠비크 자동차 시장도 계속 성장하는 추세이다. 모잠비크에선 일반적으로 법인이나 중산층 이상의 소비자들이 은행 대출을 통해서 자동차를 구매한다고 알려져 있다. 모잠비크 통계청(INE)에 따르면 2019년 총 차량 등록 대수는 139만대로 2017년보다 약 30만대 가까이 증가하였다.
2017~2020년 모잠비크 자동차 등록 대수
연도 | 2017 | 2018 | 2019 |
자동차 수(대) | 1,103,291 | 1,306,337 | 1,397,629 |
증감율(%) | - | 18.4 | 6.9 |
자료 : National Institute of Statistics(INE), 2020년은 추정치
지역별 차량 등록은 수도권인 마푸투시와 마푸투주 두 지역이 가장 많다. 전체 모잠비크 차량등록 중 81.6%가 이 두 지역에 집중되어 있다. 마푸투시와 마푸투주가 전체에서 각각 43.9%, 37.7%를 차지한다.
모잠비크 지역별로 살펴본 자동차 등록 대수(2019년 기준)
지역명 | 소형 | 중대형 | 소계 |
자동차 수(대) | 비중(%) | 차동차 수(대) | 비중(%) | 차동차 수(대) | 비중(%) |
합계 | 835,607 | 59.8 | 562,022 | 40.2 | 1,397,629 | 100 |
Niassa | 5,667 | 0.4 | 2,886 | 0.2 | 8,553 | 0.6 |
C. Delgado | 9,240 | 0.7 | 4,718 | 0.3 | 13,958 | 1.0 |
Nampula | 33,269 | 2.4 | 17,180 | 1.2 | 50,449 | 3.6 |
Zambezia | 3,482 | 0.2 | 569 | 0.0 | 4,051 | 0.3 |
Tete | 11,818 | 0.8 | 4,999 | 0.4 | 16,817 | 1.2 |
Manica | 17,848 | 1.3 | 9,320 | 0.7 | 27,168 | 1.9 |
Sofala | 50,482 | 3.6 | 18,072 | 1.3 | 68,554 | 4.9 |
Inhambane | 19,205 | 1.4 | 14,995 | 1.1 | 34,200 | 2.4 |
Gaza | 20,072 | 1.4 | 13,104 | 0.9 | 33,176 | 2.4 |
Maputo | 311,893 | 22.3 | 215,041 | 15.4 | 526,934 | 37.7 |
Maputo City | 352,631 | 25.2 | 260,656 | 18.6 | 613,287 | 43.9 |
* 주 : 비중은 전체 등록 차량수 대비 비중
자료 : National Institute of Statistics(INE)
모잠비크 마푸투 시내 도로와 차량
자료 : 무역관 직접 촬영
모잠비크에서 운행되는 차량은 대부분 외국에서 수입된다. 모잠비크에선 아직 신차보다 10년 정도 된 중고차가 주력으로 판매된다. 모잠비크는 도로 상황이 열악해서 소비자들이 SUV, 픽업트럭 등 가격이 비싸지만 중대형 차량을 많이 선호한다.
현재 모잠비크에선 도요타, 닛산, 혼다 등 일본산 차량 점유율이 가장 높다. 모잠비크는 한국과 달리 운전대가 차량 오른쪽에 있다. 그래서 일본산 차량이 진출할 수 있는 여건이 양호하다. 참고로 모잠비크에선 왼쪽 운전대 자동차의 도로 운행은 가능하지만, 몇 년 전부터 중고차로 수입되는 것은 금지된 상황이다.
모잠비크 자동차 부품 시장 현황
모잠비크에는 일부 라디에이터를 생산하는 제조사가 있긴 하지만, 대부분 자동차 부품들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현지에서 있는 차량 제조사별 공식 딜러샵을 제외하고는 순정품보다는 비정품 부품이 많이 판매된다. 모잠비크 자동차 부품은 나이지리아 출신의 딜러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들은 중국, 중동 등 해외에서 저가로 부품을 조달해 모잠비크에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잠비크는 전체 도로의 20% 정도만 포장이 되어 있다. 나머지 약 80%는 비포장으로 도로 사정이 아주 열악하다. 그래서인지 차량 서스펜션과 관련된 부품에 대한 수요가 많다. 또한, 주기적으로 교체가 필요한 브레이크 패드, 베어링, 점화 플러그, 필터 등의 부품에 대한 수요도 많다.
흥미롭게도 모잠비크 소비자들은 중고차에서 나온 부품 구매를 선호하는 편이다. 새 제품에 비해서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출시된 차량에 장착된 부품은 진품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은 시내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는 자동차 부품 전용 매장에서 부품을 구매한다. 이러한 매장들은 소량의 다품종을 보유하고 있으나 수급 사정이 좋지 않아 제품을 필요할 때 바로 구매하기 어렵다. 또한, 아직은 온라인보다는 오프라인으로 주로 거래가 되고 있다.
모잠비크 마푸투 시내의 자동차 부품 판매
자료 : 무역관 직접 촬영
한국산 자동차 판매 및 부품 공급 현황
2020년 무역협회 통계(MTI 3단위 기준)로 집계되는 대모잠비크 자동차 수출액은 약 200만 달러, 자동차 부품은 약 10만 달러 정도다. 참고로 현지 업계에 따르면 2020년 모잠비크에서 판매된 한국산 신차는 350대 정도로 파악된다. 다만, 신차 수출외에도 3국을 통해 수입된 중고차도 제법되기 때문에 도로에서 한국산 자동차를 찾아보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일반적으로 한국산 신차를 보유한 소비자들은 마푸투에 있는 현지 딜러샵에서 수리를 한다. 다만, 한국산 중고차 소유 소비자들은 비용이 좀 더 저렴한 일반 정비소를 이용하는 편이다. 이 경우 적시에 부품을 구하지 못해 수리에 시간이 제법 걸린다. 그리고 부품 조달 및 수리 기술이 양호한 남아공을 방문하는 소비자들도 제법 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모잠비크 마푸투 시내의 국산차 딜러샵 전경
자료 : 딜러샵 홈페이지
수입 동향
모잠비크에서 2019년 기준 가장 많이 사용되는 Top 5개 부품의 수입액은 4,000만 달러에 육박한다. 이는 2018년 수입액인 3,753만 달러보다 6.8% 증가한 것이다. 2019년 수입액은 2017년과 비교해서는 27% 이상 증가하였다.
모잠비크 수입 자동차 부품 Top 5
(단위 : 천달러, %)
Product Description | HS Code | ’17 | ’18 | ’19 |
Drive-axles with differential | 870850 | 555 | 2,090 | 5,076 |
Parts and accessories of bodies | 870829 | 2,588 | 5,739 | 3,607 |
Suspension systems and parts thereof | 870880 | 1,740 | 2,582 | 3,082 |
Brakes and servo-brakes and their parts | 870830 | 1,932 | 2,194 | 2,795 |
Total Amount |
| 31,438 | 37,529 | 40,089 |
Growth Rate (%) |
| - | 19.3 | 6.8 |
자료 : Trade Map
모잠비크의 자동차 부품 주요 수입국은 남아공, 중국, 미국, UAE, 포르투갈 등이다. 2019년 기준 남아공에서 수입되는 자동차 부품이 전체의 61.8%에 달한다. 남아공에서 수입이 많은 것은 국경을 마주하고 있고 양국 수도 간 거리가 550km 정도로 가깝기 때문이다. 육로를 통해 필요할 때 적시에 부품을 수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참고로 아직은 한국에서 직접 수입되는 부품 비중은 낮은 편이다.
모잠비크의 자동차 부품별 주요 수입국 비중
(단위 : %)
HS Code | 수입국 1 | 수입국 2 | 수입국 3 | 수입국 4 | 수입국 5 | 기타 |
870899 | 남아공 | 중국 | 인도 | UAE | 미국 | 한국 |
35.1% | 16.9% | 12.8% | 9.5% | 9.5% | 0.6% |
870850 | 남아공 | 미국 | 중국 | 브라질 | 일본 | 한국 |
93.6% | 2.5% | 1.6% | 0.5% | 0.3% | 0% |
870829 | 남아공 | 중국 | 홍콩 | 미국 | UAE | 한국 |
59.4% | 14.8% | 5.4% | 5.2% | 2.9% | 0% |
870880 | 남아공 | 멕시코 | 중국 | 포르투갈 | UAE | 한국 |
64.3% | 9.0% | 8.7% | 7.3% | 2.8% | 0% |
870830 | 남아공 | 중국 | 미국 | 포르투갈 | UAE | 한국 |
56.7% | 13.2% | 11.3% | 7.6% | 2.2% | 0% |
자료 : Trade Map
주요 유통 기업
모잠비크에서 자동차 부품은 규모 있는 전문 수입상뿐만 아니라 여러 작은 회사들이 수입해서 유통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모잠비크의 자동차 부품은 주로 나이지리아 상인들이 저가의 제품을 해외에서 조달해 판매하고 있으나 통계로 정확히 나타나진 않는다. 아래 기업들은 한국에서 부품을 구입해 판매 할 수 있는 경험과 역량이 있는 회사들이다.
◦ Auto Acessorio Grande Premio
동 사는 모잠비크에서 자동차 부품 공급에서 오랜 경력을 갖고 있다. 다양한 제조사들의 부품을 취급하고 있다. 자동차 서스펜션 부품뿐만 아니라 오일, 필터, 브레이크 슈즈, 연료 첨가제, 배터리, 램프, 벨트 등 다양한 제품들을 취급한다.
수도인 마푸투와 인근 도시인 마톨라 그리고 샤이샤이(Xai-Xai) 등에 매장이 있다. 주로 UAE, 남아공 등에서 부품을 수입하고 있다.
홈페이지는 없으나 아래 페이스북을 통해 취급하는 부품들을 홍보하고 있다. 참고로 모잠비크는 인터넷 여건이 열악해 직접 홈페이지를 운영하지 않고 페이스북 등과 같은 SNS를 활용하는 기업들이 많다.(페이스북 링크 : https://www.facebook.com/AAGPremio/)
◦ Nobel Auto Lda
Nobel은 자동차 부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회사이다. 타이어, 브레이크 패드, 배터리, 엔진 부품, 윤활제 등 다양한 부품을 취급하는 회사로 2009년 설립되었다. UAE, 남아공, 중국, 인도, 일본 등의 기업들과 거래를 하고 있으며 아직 홍보 사이트는 없다.
수입 관세 및 수입 규제
모잠비크의 자동차 부품 수입세는 대략 7.5% 수준이다. 이와 별도로 부가가치세(VAT) 17%가를 부담해야 한다. 자동차 부품 수입을 위한 특별한 규정은 없다. 일반적인 상품 수입절차를 준수하면 된다. 다른 공산품처럼 Pro-forma Invoice, B/L 등과 같은 일반적인 통관 서류들이 필요하다.
자동차 부품 관련 인증
모잠비크 정부에서 특별하게 요구하는 인증은 없다. 일반적으로 ISO, CE 등과 같이 국제적인 인증을 갖춘 제품을 선호한다.
시사점
우선 앞으로 우리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모잠비크 자동차 부품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과거 한국산 제품을 취급해 본 현지 바이어들의 의견을 참고해 볼만하다.
모잠비크에서 자동차 부품을 수입·유통하는 A사 바이어는 "한국산 자동차 부품을 현지 수출하기 위해서는 남아공에서 수입되는 부품들과의 경쟁 관계를 잘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지리적인 인접성으로 모잠비크에선 상당수 부품을 남아공에서 수입할 뿐만 아니라 아예 국경을 넘어 남아공까지 운전해가서 차를 수리하는 소비자들도 많기 때문이다.
또 다른 B사 바이어는 "중국, 인도 등에서 저렴한 부품들이 많이 수입되기 때문에 품질뿐만 아니라 어느 정도의 가격 경쟁력도 필요하다"고 언급한다. 모잠비크 소비자들은 가격에 민감하기에 아직은 품질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저렴한 제품을 구매를 선호한다는 것이다.
두 회사의 바이어는 공통적으로 모잠비크 내에서 한국산 자동차 부품 수요가 아직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기 때문에 한국으로부터 매번 물량을 직접 수입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언급한다.
사실 객관적으로 아직은 모잠비크 자동차 시장은 큰 편이 아니다 보니 부품 시장도 제한적인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모잠비크 경제성장과 함께 자동차 보급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여 현지 수요를 잘 파악하여 선제적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일례로 아직은 규모가 적은 한국산 자동차뿐만 아니라 모잠비크에서 많이 운행되는 일본, 유럽 등 국가에서 제조된 브랜드별 부품을 공급할 수 있다면 좋을 것이다. 동시에 수요는 많으나 저가를 선호하는 중고차 부품 시장보다는 출시 5년 이내 신차의 교체 부품 시장을 공략하는 것도 차별화된 현지 진출의 또 다른 방법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 참고자료 : 모잠비크 통계청, 언론 보도 내용, 현지 자동차 수입 딜러 , 부품 수입 바이어 인터뷰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