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좋은날입니다. 우리는 사랑어린사람입니다.
사리때가 되면 밀물이 들어와 바다가 출렁거립니다. 사리는 음력 보름경이나 그믐경입니다. 어제, 오늘 걷기 명상할 때 출렁거리는 바다를 볼 수 있었습니다. 동무들이 매일 바닷길을 걸으며 조수간만의 차를 몸으로 이해하게 됩니다.
배움터로 돌아와 신난다가족인 천지인과 4,6 교실에서 아침열기를 했습니다. 겨울노래를 불렀지요. '겨울나무', '겨울물오리'를 불렀어요. 모두 이원수 선생님의 시에 곡을 붙인 것입니다. 이리 아름다운 말로 동시를 써주셔서 참 고마운 마음이 일었습니다.
4,6학년 '말과 글' 수업이 쇠날 오전으로 옮겨졌습니다. 오후에는 연극을 하지요. 동무들에게 읽어주고 싶었던 톨스토이의 '바보 이반'을 읽어줄 기회가 생겨서 기뻤습니다. 민들레가족 동무들은 민들레와 뜨개질을, 천지인 동무들은 영어배움을 오전에 가졌습니다.
11시경에 서울에서 우리배움터를 후원해주시는 분들이 배움터를 찾아오셨습니다.
또 졸업생인 오늘도 왔습니다. 이번 연극에서 구실을 하고 싶다고 왔습니다. 참 반갑고 고맙습니다.
점심밥모심 후에 1시 모심 기도 시간을 참여했습니다.
기도를 마치고 30분 정도 쉼을 가진 후 닭님들 돌보기를 했지요. 이제 제가 먹이 주는 사람이라고 인식했는지 움직일 때마다 엄마닭 뒤따르는 병아리들처럼 우르르 따라옵니다.ㅎㅎ 날씨가 추워지니 닭이 알 낳기도 힘든가봅니다. 두 알을 거둬었네요.
오후 시간에는 모든 동무들이 연극연습에 열심입니다.
연습이 마쳐지고 초등동무들은 평소대로 버스타고 귀가하고 천지인 동무들은 연습을 더 하고 한 시간 뒤 버스를 타고 귀가했습니다. 한 주 열심히 살고 집에서 잘 쉬었다 오기를요.
오늘 말과 글 시간에 암송했던 한 강 작가가 8세때 썼다는 시로 마무리합니다.
'사랑이란 어디 있을까?
팔딱팔딱 뛰는 나의 가슴 속에 있지.
사랑이란 무얼까?
우리의 가슴과 가슴 사이를 연결해 주는 아름다운 금실이지.
- 한 강
고맙습니다. 이만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