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문이불여일견(百聞而不如一見) - Seeing is believing
Seeing is believign.
중학생 시절 배웠던 영어다
우리말로 하면 백문이불여일견이라고 했다
백번 듣는 거 보다 한번 보는 게 낫다
보고도 못 믿는 세상에 안 보고 어떻게 믿냐?
그런 식으로 농담도 하고 그랬다
한동안 미국에서 살 때 도서관엘 열심히 다녔다
Marion County 도서관이라고
인디애나폴리스 시내 한 가운데 있는 도서관이었다
벌써 40년 전의 이야기이다
소장된 책 들이 무지하게 많았다
그 중에서도 사진이 많이 들어간 책들을 좋아했다
누런 종이에 작은 깨알같은 글씨로 인쇄된 책들
그런 책들만 주로 보다가 신세계라고 생각했다
거기서 제1, 2차 세계대전에 관한 책들
우리나라에서 겪었던 6.25전쟁에 관한 책들
월남전에 관련된 책들을 많이 읽었다
대출도 해다가 집에서도 책을 읽었다
과연 열마디, 백마디의 말보다
한 장의 사진이 주는 생생한 메세지가 더 힘이 있었다
막연하게 머릿속으로 상상했던 사건들을
선명한 사진으로 다 볼 수 있었다
북한을 소개하는 칼라화보집도 볼 수 있었다
그 때부터였는지 몰라도 신문사진을 오리기 시작했다
그 전에도 중학생 시절 월남전 사진을 모으기는 했었다
그걸 노트를 사서 붙이고 들여다 보고 그랬다
인터넷시대가 되고나서부터는 사진파일들을 모았다
엄청난 양의 사진들이 거기 올라와 있었다
각종 사진들을 분류별로 아주 많이 모았다
수십만장은 되고도 남을 것이다. 세어보지는 않았다
요즘도 여전히 좋은 사진들을 모으고 있는 중이다
요즘은 사진도 사진이지만 주로 동영상을 본다
많은 유튜버들이 어렵게 찍은 좋은 영상들을
앞다투어 유튜브에 올려 놓는다. 서로 봐 달라고 한다
하루 일과 중의 상당 부분이 유튜브를 보는 것이다
어제 오늘 어느 유튜버의 해외여행기를 보았다
그 중에 동유럽의 작은 나라 몰도바 여행기가 있었다
루마니아의 이아시에서 몰도바의 수도인 키시나우로 간다
거기서 우연히 마주친 몇 명의 우크라이나 젊은이들
그 들과 이틀간에 걸쳐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낸 영상이었다
우크라이나 오데사에서 온 세 명의 여성과 한 명의 남성
몰도바의 키시나우에서 열리는 코스튬축제에 참가 중이었다
거기서 활달한 성격의 마리아라는 여성과 인연을 맺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키시나우 관광도 함께 한다
다음날 저녁 마리아가 우크라이나의 오데사로 돌아간다
키시나우에서 버스로 5시간이면 오데사다
러시아의 공습으로 비행기는 다니지 않는다
오데사는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로서
우크라이나 곡물을 수출하는 흑해에 면한 항구도시다
그걸 봉쇄하려고 러시아가 오데사를 압박한다
그 때문에 수시로 러시아의 공습과 미사일공격을 받기도 한다
한때 곡물 수출길이 막혀 국제 곡물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랐었다
흑해에서 팽팽하게 해군 함정끼리 맞서기도 한다
그런데 지금은 뉴스에 나오는 그런 살벌한 상황은 아닌 듯 보인다
한국인 유튜버에게 꼭 한번 자기를 보러 오라고 한다
마치 평화시대를 사는 것처럼 평온해 보인다
그런데 내가 이야기하려고 하는 것은 그런 게 아니다
내가 막연하게 생각했던 살벌한 우크라이나
2022년 2월24일 터진 우크라이나 전쟁상황
연일 폭탄이 떨어지고 피난보따리를 싸는 상황
그런게 아니었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다
몰도바에 와서 축제를 즐기며 희희낙락하는
우크라이나의 발랄한 젊은이들을 보면서
세상에는 우리가 모르는 일이 너무나 많다고 생각했다
지금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2년 10개월간 전쟁 중이다
요즘은 북한군이 러시아로 파병됐다고 난리도 아니다
온통 뉴스가 그 일로 도배가 되고있다
온 세계가 다 그 일에 관심을 쏟고 있는 듯 보도된다
그런데 몰도바 키시나우에서 마주친
우크라이나 젊은이들의 모습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자유롭게 여행도 하고 마음껏 축제를 즐기고 있었다
우크라이나 젊은이들의 이런 모습을 나누고 싶었다
백마디 말보다 영상으로 직접 보시고 느끼시기 바란다
우크라이나가 비록 전쟁상황에 있기는 하지만
일상생활이 매일매일 살벌한 것은 아니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JjNQ3poHllo&t=57s
https://www.youtube.com/watch?v=-7jC6TUQmx4
첫댓글 아..그렇군요 ㅎㅎ
다행스럽기도 합니다
청솔님의 학구열로 이런 상황을
접하게 되네요
감사합니다 ^^*
네 불행 중 다행입니다
희망이 없는 상황인 줄 알았는데
몰도바에 와서 살며
재택근무로 일을 하고 있네요
제 덕이 아니라
직접 발로 거기까지 간
열정적인 유튜버 덕분입니다
요즘 새로운 젊은이들을
여럿 만났습니다
감사합니다
미국에 사는 친구가 내게 묻습니다.
괘안냐고? 왜 하고 물으면
북한 때문에 전시 준비 상태 아니냐고 ㅎㅎㅎㅎㅎㅎㅎ
세상은 원래 그런 것 같아요.
뉴스로 접하는 것과 틀린 것이 많으니가요
역사와 현시을 넘나드는
선배님의 글에 머물다 가며 감사함을 전합니다^^
맞습니다
미국에서 뉴스를 보면
한국상황이 아슬아슬합니다
제가 미국에 있을 때
안다만 해협에서 대한항공 여객기가
한 대 폭파됐지요. 김현희 사건입니다
제 동생이 대한항공 승무원이었습니다
부랴부랴 집으로 전화를 걸고
난리를 쳤던 기억이 납니다
늘 과분한 댓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언제 끝날지 모르는 전쟁 상황 속 우크라이나 정말 착잡하네요 ㅡ
꾸준히 자료들을 모으시는 열정 대단 하셔요
뇌 건강 에도 참 좋을듯 합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아주 복잡합니다
푸틴만 나무라기가 좀 그렇습니다
우크라이나 뒤에 미국이 있지요
젤렌스키는 허수아비입니다
혹시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한번 썰을 풀겠습니다 ^^*
늘 따뜻한 댓글 감사드립니다
좋은 글 감사히 잘 보고 갑니다
행복은 먼데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속에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말씀입니다
마음 먹기 탓이겠지요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요 ^^*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빨리 종전이 되었으면 합니다
저도 같은 바램입니다
인접국으로 피난한 우크라이나인들이
적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