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계단을 내려갈 때 올라오는 사람과 눈이 마주치면 이쁜 아줌마 쳠 봐요? 하며 혼잣말을 한다.(제 멋에 사니까~)
오늘도 어김없이 오금역에서 헤매는 사람을 발견하여 3호선 환승은 앞으로 쭈욱가서 계단으로 내려가셔야 합니다. 라고 알려주고 "고맙습니다" 하는 답례를 받는다.
늘 나보다 일찍 출근하는 대표는 오늘은 안 나오셨다.
앗싸! 나 혼자 일한다. 라디오 볼륨을 높이고 따라 부를수 있는 노래는 크게 따라 부른다.
오늘 아침 출근 준비를 할 때 오늘 첫 카톡이 왔었다. 마늘을 까놓고 안 보냈네. 하며 커다란 봉지에 가득담긴 까놓은 마늘을 보여준다.
저 정도면 곰이 사람 되겠는 걸.
흠미 아까운 마늘 나 마늘 엄청 먹는디 그렇다고 어제 이미 택배를 보냈다는데 오늘 또 보내달라고...염치가 있지.
내 자리에 앉아서 오늘 해야할 일을 엑셀에 적어놓고 하나씩 정리 될 때마다 적어놓은 것을 삭제한다.
여수 메일 또는 전화 고용.산재 보수총액신고 Y 병원 재활원장 메일 결산 숫자
이런 것들을 하나도 손 대지 않았는데 집에서 전화가 왔다.
택배가 왔나보다.
전화기 저편에서 "박스 두 개 가득 택배가 왔는데..." 한 숨 쉬는 소리가 들리더니 "저거 우리집에서 다 처리 못 해" 한다.
저이는 언니가 택배를 보내와도 한 숨을 쉬고 친구가 보내와도 한숨을 쉬니 거지로 살 팔자이거나 필요한 물건을 본인의 손으로 사는것 외에는 싫은거다.
(아니다.생각해보니 초록언니가 보내준 손만두 지니가 보내준 쌀과밤 을 받았을 때는 한숨을 쉬지 않았다.)
속에서 욕이 올라오는데 꾹 참는다 내가 고른 사람이니..내 눈깔을 파고 싶을 뿐이다.
많으면 나눠 먹으면 되는데 왜 뭐든 우리집에서 다 소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걸까
한숨 쉬는 사람에게 "아무것도 손 대지 말고 그대로 베란다에 놔둬 내가 내일 다 처리할테니"
" 한숨을 한번 더 쉰다.그게 아니고...저거 우리 다 못 먹어 내가 일산에 갔다올테니 수건 필요 하냐고 물어봐"
얼라리요 어제 큰언니가 택배 보내준 수건.치약.비누.샴프도 일산 가져다 주고 싶다는 얘기다.
속으로 그런다. 그거야 말로 좁은 냉장고에 넣는것도 아니고 썩는것도 아닌데 그걸 주고 싶다고?
작년에 언니가 옥수수 한자루 보내줬을때 일산어머니 가져다 드리랬더니 '사먹으라고 돈을 보내주는게 낫다'고 한사람이 누구던가?
돈을 버는 사람이 그런 말하면 웃기지나 않지 터진 입이라고 ...남아도는 옥수수는 이웃들과 나누고 어머니는 돈으로 주라고 전철왕복 3,900원이면 다녀올수 있는 일산. 누군 노느니 장독 깬다는데 젖먹이 애가 있어서 집을 못 비우는것도 아니고 남도 아니고 자기 어머니 가져다 주라는데 그걸 마다해서 "당신의 아들과 이혼하고 싶어요" 라는 글을 쓰게 만들었었다.
오늘은 '황금빛 내인생' 하는 날 내일이 최종회이니 본방사수 해야겠다는 생각에 6시30분 알람이 울리자 사무실 문을 잠그고 집으로 고고씽했다.
집에 와보니 친구가 보내준 것의 반 이상이 일산으로 가고없다. 들고가려면 무거웠겠다 싶었는데 여행용 캐리어에 담아서 끌고 갔었단다.
그 우정이 아름답습니다.
주고 받고 기쁨가득. 행복가득한 일상 되시길요.
네.
어릴적 부터 친구였던 것처럼
꾸미지도 않고 있는 그대로 보여주며
그렇게 터놓고 삽니다.
고맙습니다 ^^
인터넷친구도 어릴때 친구못지않케 지낼수 있어요
마녀님과 커피님은
친 자매 못잖은 정을 나누시네요
축하해요~~~
손이 이렇도록 일하면서
저를 다 퍼줍니다.
내 친구 손톱에 네일아트 할 날 있을까요?
@북앤커피
네일아트는 개뿔
이 손으로 파까고
이 손으로 전부치고
이 손으로 파짠지 담궛어
보내줄께
@앙마와 마녀
잘 닦이는 비누 보내주께
ㅎ~
@앙마와 마녀 그 손이야말로 거룩한 손 착한손이지요^^
@북앤커피
울 집에
기름 전용 pb 있어
걱정은 말고
저 드런 손으로 파전 꾸벗다고 ㅎ
@앙마와 마녀
설마하니 저 손으로 반죽을 휘휘 젓지는 않았것지
그랬어도 할 수 없고.
@앙마와 마녀 파김치 가지런히 일렬종대 시킨것보소.
천상여자네 ㅎ
@천상의별
혼자만 얻어 먹기 미안스러움
보기에도 넘~맛있게 보인 파 김치 입니다!!
묵고 싶네요~~
은빈이 엄마!!
저희 집주소 아시죠~~ㅎㅎㅎ
ㅋ~
우짤꼬
삭제된 댓글 입니다.
다닐만 혀?
다리는 튼튼하니 걷는것도 문제 없을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