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포해변 주차 실랑이 사라질 듯
- 횟집 상인들 공영주차장, `사유화' 않기로 자정 결의
지난해 8월 경포해변을 찾았던 정모(29·원주)씨는 친구들과 함께 주차할 곳을 찾다가 마침 횟집 상가 앞의 공영 주차장을 발견하고
주차했다.
그러자 횟집 상가 주인이 정씨 일행에게 다가와 횟집을 이용하지 않으면 주차를 할 수 없다고 말했고, 계속된 말다툼 끝에
정씨는 결국 다른 곳에 주차했다.
강릉시청 민원 게시판에도 정씨와 마찬가지로 경포 해변 횟집 상가 공영 주차장 문제로 불만을
토로하는 글이 매년 게시되고 있다.
한 광광객은 “주차 후 다른 곳을 가려 하자 식당 주인이 차를 뺄 것을 요구해 다른 곳에
주차했지만 같은 식당 주인이 또다시 빼라고 해 다퉜다”는 글을 남겼다. 또 다른 관광객은 `경포대 해수욕장 앞 횟집들의 주차
횡포'라는 글을 통해 횟집 앞에 빈 공간에 주차했더니 식당에서 식사를 하지 않으면 차를 댈 수 없다고 해 화가 났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처럼 해변 성수기 때마다 경포해변 인근 횟집 상가 앞 공영 주차장을 놓고 관광객과 상인들 사이에 빚어졌던 실랑이가
올해는 사라질 전망이다.
경포해변 인근 횟집 상인들은 최근 열린 강릉 시민 소통의 날에서 그동안 공영 주차장을 개인 소유물처럼
사용했던 행동을 앞으로 하지 않겠다는 자정을 결의했다.
또 안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는 호객 행위를 하지 않고 불법 광고물과 파라솔
등고 개선하겠다고 했다. 시도 안내문을 설치해 강릉을 찾는 피서객들에게 경포해변 횟집 상가 앞 주차장이 공영 주차장임을 알리는 표지판을 하는 등
공영 주차장 사유화 근절에 나설 계획이다.
김헌근 시 관광과장은 “올해는 경포해변 횟집 상가 앞 공영 주차장이 사유화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 나갈 것”이라며 “휴가철을 맞아 강릉 해변을 찾는 피서객들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 참조 : 강원일보 임재혁 기자님(7.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