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 9명, 가천대 1명, 성대 1명 ..'탐구가 갈라'
[베리타스알파=김대식 기자] 2015서울대 정시가 수능 100%반영인 탓에 이론적으로 올해 29명의 수능만점자는 전원 서울대 합격이 가능하다. 수능 만점자 29명(인문8명, 자연21명)은 모두 서울대 행을 택했을까. 올해 만점자 가운데 서울대 합격자는 18명으로 확인됐다. 연세대와 서울대가 각각 9일과 15일 합격자를 발표하면서 수능만점자 29명 합격의 윤곽이 나왔기 때문이다. 결국 올해 수능 만점자 29명 가운데 18명이 서울대 합격했고 연세대 합격자는 9명 가천대 성대에 1명씩 합격했다. 가/나/다군 3개 모집군에 원서를 넣을 수 있는 데다 이달 30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5일간의 등록절차가 남아 있어 진학상황은 유동적이지만 인문계열의 사탐과 자연계열의 과탐에서 각각 서울대가 요구하는 국사와 Ⅰ+Ⅱ조합을 선택한 학생들은 서울대로, 국사를 선택하지 않거나 Ⅰ+Ⅰ 조합을 선택한 학생들이 연세대로 지원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올해 수능 만점자 29명 가운데 수시합격자가 4명이었다. 3명은 서울대 수시에 합격했고 1명이 성대에 합격했다. 4명은 수능만점에도 불구하고 수시합격자는 정시지원부터 불가능하다. 인문계열에서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정치외교학 관련 모집단위에 지원했던 백영고 이혜원양이 성균관대 성균인재전형 글로벌리더학 모집단위에 합격했다. 자연계열에서는 광주인성고의 박현준군이 서울대 의예과 수시 지역균형선발전형에, 양정고의 이승민C군이 서울대 의예과 수시 일반전형에 합격했다. 보인고 조세상 군은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지균에 합격했다.
수시합격자 4명을 제외한 25명의 수능만점자 가운데 10명(인문계열 3명, 자연계열 7명)은 탐구영역의 자격요건 때문에 서울대 정시지원이 아예 불가능했다. 사탐과목가운데 국사를 선택하지 않은 인문계열과 탐구과목가운데 Ⅰ+Ⅱ를 대신 Ⅰ+Ⅰ 조합을 택한 자연계열 만점자들이었다. 특히 자연계열은Ⅰ+Ⅱ를 선택한 학생 10명 중 9명이 정시 가군 서울대 의예과를, 나머지 1명이 서울대 화학과에 합격했다. Ⅰ+Ⅰ 조합을 택한 7명 중 정시 나군 연세대 의예과에 합격한 학생이 6명, 나군 가천대 의예과에 지원한 학생이 1명이었다. 결국 수시 합격자 4명가운데 1명이 성대, 정시 응시자 25명 가운데 탐구과목요건을 갖추지 못한 10명 가운데 9명이 연대 의대, 1명이 가천대의대를 택했다. 수시합격자 3명과 서울대 탐구요건을 갖춘 15명등 18명이 서울대에 합격한 셈이다.
29명의 수능 만점자 가운데 표준점수 기준 수석은 인문계열에서 나왔다. 국어B(139명) 수학A(131점) 영어(132점) 한국사(67점) 법과정치(67점)을 선택해 536점을 받은 백영고 이혜원양과 이동헌군 등 2명이다. 자연계열은 수학B가 쉽게 나오면서 인문계열보다 점수가 낮았다. 자연계열 수석은 국어A(132점) 수학B(125점) 영어(132점) 화학Ⅰ(71점) 생명과학Ⅱ(73점)를 선택해 533점을 받은 경신고 권대현군, 은광여고 황소영양, 경기고 졸업생 조강희군, 서울과고 졸업생 정찬희군, 은광여고 졸업생 최서영양 등 5명이다.
만점자 중 ‘이승민’으로 이름이 같아 화제를 모았던 세 명의 학생이 모두 서울대 의예과에 합격해 다시 한 번 주목을 받았다. 대구경신고의 이승민A군과 이승민B군은 정시 가군 일반전형에, 서울 양정고의 이승민C군은 수시 일반전형에 합격했다.
<인문계열>
인문계열은 서울대가 사탐에서 필수로 요구하는 한국사 응시 여부에 따라 서울대와 연세대 상경계열로 지원 경향이 나눠졌다. 인문계열 만점자 8명 중 서울대 경영대가 1명, 서울대 사회과학계열 3명 등 서울대에 합격한 학생이 4명이었다. 연세대 경영학과에는 2명, 경제학과에 1명이 합격했다. 나머지 1명은 수시에서 성균관대 글로벌리더학에 이미 합격했다. 연대 합격자 3명은 국사선택을 하지 않은 상황이어서 서울대 지원이 불가피했지만 성대 수시 합격을 한 이혜원양은 국사를 선택한 상황이어서 수시합격이 되지 않았다면 서울대 정시지원이 가능한 상황이었다.
한국사를 선택한 학생은 정시 가군의 서울대 경영대학과 사회과학계열에 지원했다. 국어B(139점) 수학A(131점) 영어(132점) 한국사(67점) 법과정치(67점) 등을 선택해 모든 문제를 맞혀 536점을 받은 부산 대연고 이동헌 군은 서울대 경영대학에 합격했다. 국어B 수학A 영어 한국사 동아시아사(66점) 등 535점을 받은 포항제철고 한지민양과 국어B 수학A 영어 한국사 사회문화(65점) 등 534점을 받은 울산 성신고 최보윤양, 국어B 수학A 영어 한국사 경제(64점)에서 533점을 받은 현대고 졸업생 김유진 군 등 3명은 서울대 사회과학계열에 지원해 합격증을 받았다.
반면 한국사를 선택하지 않은 학생들은 정시 나군의 연세대 상경계열을 선택했다. 국어B 수학A 영어 법과정치 사회문화를 선택해 534점을 받은 외대부고 졸업생 김세인양과 국어B 수학A 영어 한국지리(66점) 사회문화를 선택해 533점을 받은 김포외고 졸업생 조희승 양은 연세대 경영대학에 합격했다. 국어B 수학A 영어 경제 사회문화를 선택해 531점을 받은 평촌고 공혜민양은 연세대 경제학과에 합격한 상태다.
연세대 경영대학에 붙은 외대부고 졸업생 김세인 양과 김포외고 졸업생 조희승 양은 가군에서 서울대 대신 6명을 모집하는 이화여대 의예과 인문계열 모집단위에 지원한 상태다. 김세인 양이 졸업한 외대부고의 한 관계자는 “연세대 경영대학에 합격했으며, 가군 이화여대 의대와 다군 순천향대 의대에 지원한 상태”라고 밝혔다. 조희승 양이 공부했던 청솔학원 관계자는 “다군은 지원하지 않고 가군에 이화여대 의대에 지원한 상태”라며 “합격증을 모두 받아들고 어디로 갈 지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세대 경제학과에 합격한 평촌고 공혜민 양은 경제학과 진학의지가 강한 것으로 보인다. 문과학생들이 지원할 수 있는 이화여대 의예과 대신 서강대 경제학과에 지원해 합격한 때문이다. 평촌고 관계자는 “연세대 경제학과와 서강대 경제학과에 모두 합격했다”며 “연세대 경제학과를 택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인문계열 만점 학생 8명 가운데 수시에서 합격증을 받아 정시 지원이 불가능한 학생은 백영고 이혜원 양.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에 지원해 성균관대 글로벌리더학 모집단위의 합격통지를 받았다. 4개 학교 모두 정경대학과 정치외교학과 모집단위에 지원해 전공하고자 하는 분야가 확고한 학생으로 평가받는다.
<과탐 Ⅰ+Ⅰ과 Ⅰ+Ⅱ가 가른 자연계열>
자연계열은 과탐에서 Ⅰ+Ⅰ 과목을 택하느냐, Ⅰ+Ⅱ 과목을 택하느냐에 따라 지원 성향이 크게 갈렸다. Ⅰ+Ⅱ 조합을 선택한 학생은 정시 가군 서울대 의예과를 택해 합격통지를 받았다. 서울대가 Ⅰ+Ⅱ나 Ⅱ+Ⅱ를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Ⅰ+Ⅰ 조합을 택한 학생들은 과탐에서 서로 다른 과목이기만 하면 되는 정시 나군 연세대 의예과를 택하고 가군에서 서울대 외의 학교에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 의예과가 아닌 가천대 의예과를 선택한 학생도 1명 있었다.
서울대 의예과 정시 가군 일반전형에 지원해 합격한 학생은 9명이다. 응시조합은 화학Ⅰ+생명과학Ⅱ가 5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물리Ⅰ+화학Ⅱ 2명, 물리Ⅰ+지구과학Ⅱ 1명, 생명과학Ⅰ+화학Ⅱ 1명 등이다. 국어A(132점) 수학B 125점 영어(132점) 화학Ⅰ(71점) 생명과학Ⅱ(73점) 등을 선택한 학생은 경신고 권대현 군, 은광여고 황소영 양, 경기고 졸업생 조강희 군, 서울과고 졸업생 정찬희 군, 은광여고 졸업생 최서영 양 등 5명이다. 안동고 김관후 군과 경신고 이승민 A군은 국어A 수학B 영어 물리Ⅰ 화학Ⅱ(68점)를 선택해 529점을 받았다. 국어A 수학B 영어 물리Ⅰ(72점) 지구과학Ⅱ(71점) 등을 선택한 학생은 분당중앙고 졸업생 김준수 군, 국어A 수학B 영어 생명과학Ⅰ(71점) 화학Ⅱ를 선택한 학생은 경신고 이승민B 군이다.
Ⅰ+Ⅱ 조합을 선택하지 않아 서울대에 지원하지 못한 만점자 중 연세대 의예과 나군 일반전형에 합격한 학생은 6명이었다. 물리Ⅰ+화학Ⅰ, 화학Ⅰ+생명과학Ⅰ으로 조합이 갈렸다. 분당중앙고 정재훈군과 은광여고 김현지양 등 2명은 국어A 수학B 영어 물리Ⅰ 화학Ⅰ을 선택해 532점을 받았다. 경기북과고 졸업생 박준성군, 분당중앙고 양성윤양, 은광여고 최희원양, 경신고 김정훈군 등 4명은 국어A 수학B 영어 화학Ⅰ 생명과학Ⅰ을 선택해 531점을 받았다.
Ⅰ+Ⅰ조합을 선택한 학생 중 연세대 의예과를 선택하지 않은 학생은 순천매산고 정대승군. 순천매산고 관계자는 “물리Ⅰ+지구과학Ⅰ 조합을 선택해 정시로 가천대 의예과에 지원해 합격했다”고 밝혔다.
의예과를 선택하지 않은 학생은 검정고시 출신의 강래준군과 단대부고 김효민군. 강래준군은 가군에서 서울대 화학과, 김효민군은 서울대 컴퓨터공학부에 지원해 합격했다. 강래준이 공부했던 청솔학원 관계자는 “화학과 진학의지가 강하다”고 밝혔으며, 단대부고 관계자는 “공과대학을 목표했던 학생이어서 컴퓨터공학부에 지원했다”고 밝혔다.
만점자 가운데 수시에서 일찌감치 합격을 결정지은 학생도 있었다. 의예과 수시합격자는 광주 인성과 박현준군과 양정고 이승민C군이다. 박현준군은 수시 지역균형선발전형, 양정고 이승민C군은 수시 일반전형 합격자다. 보인고 조세상군은 수시 지역균형선발전형의 컴퓨터공학부에 지원해 합격했다.
한편 수능 원점수 만점자 29명 중 ‘이승민’으로 이름이 같아 화제를 모았던 3명은 모두 서울대 의예과에 합격했다. 대구 경신고 이승민A군과 이승민B군은 정시 가군 일반전형으로, 서울 양정고 이승민C군은 수시 일반전형으로 지원해 합격했다.
<유동적인 상황>
이미 수시에서 합격여부가 결정난 학생을 제외하면 아직 정시 등록절차가 남아있어 상황은 유동적이다. 강래준군이나 김효민군처럼 서울대 자연과학대학 모집단위나 공과대학 모집단위에 합격한 학생들의 경우 나군이나 다군에서 의예과에 원서를 접수해 합격하는 경우 고심끝에 의예과를 선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정시 최초합격자 등록은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5일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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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망대는 수시 납치라더라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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