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이렇습니다. 한 번만 제대로 만들어 먹고 지쳐 나가 떨어진 후론 안 해먹는 앰브로시아를 (절대, 절대로 결심하지 말아야했던)오랜만에 다시 한 번 제대로, 정석적으로 스킬레벨 올려 필요한 재료를 모은 뒤 심들을 회춘시키자-라는 생각에 심즈를 켰습니다. 회춘을 해야하니 대상은 당연히 늙은 심이어야겠죠? 럭키 팜즈에 들어가 '오래된 단짝 친구' 가족을 선택했습니다. 럭키 팜즈 자주 하시는 분들이면 아실거에요. 보트 하우스에서 사이좋게 살아가는 영원한 단짝친구 사이인 두 할아버지인 팔머 헤이에스(Palmer Heyes)와 로이 필립스(Roy Phillips)입니다.
시작하니 로이의 낚시 레벨이 9로 시작해서 죽음의 물거기는 비교적 빨리 구했으나...문제는 원예와 요리. 이 두 스킬을 오늘내일 하는 두 할배가 배우느라 두 할배도 개고생, 컨트롤한 저도 개고생....ㅠㅠ 원예, 요리 마스터하고 생명의 과일 씨앗 찾아 재배하기까지 한 몇 시간 걸린 것 같아요. 여튼 그렇게! 고생이란 고생은 다 한 끝에! 대망의 앰브로시아 완성!
유일하게 남아있는 회춘 전 사진이네요. 그마저도 팔머의 뒷모습 뿐이지만.... 사진 속 음식이 바로 앰브로시아인데 상해서 냄새나고 있는게 아니라, 오색빛깔의 신비로운 오라가 뿜어져 나오는 겁니다. 만들 때마다 느끼는거지만, 별 쌩쑈를 다한 중간과정에 비해 만드는 과정이나 결과물은 참 평범해요.
저걸 먹었지만 이미 노인이 된 상태에서는 장년이나 청년으로 회춘을하진 않고 단지 노인인 상태에서의 연령이 '0'이되는 것 뿐이라 다시 연금술을 배워 젊음의 영약을 마셨습니다. 그러니 여러분, 연령을 뛰어넘는, 즉 노인에서 장년, 혹은 청년이 되려면 별 고생이란 고생은 다 시키는 앰브로시아 만들지 말고 젊음의 영약 두어개 만들어 마시세요.
밑은 젊음의 영약 마시고 청년으로 회춘한 할배들입니다. 물론, 제가 좀(많이) 만져줬습니다. 먼저 만능 낚시꾼이자 젊음의 영약 하나 얻겠다고 영약 스테이션 뺑뺑이 돌린 유저 탓에 연금술 마스터가 된 로이 필립스입니다.
목 왼쪽의 마크에서 알 수 있듯, 벰파이어입니다. 원래는 인간이었는데 마침 방문한 영약 상점에 벰파이어 영약이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밤에도 빨리 스킬 올리라고 벰파이어로 전환시켰습니다.
다음은 하....ㅋㅋㅋㅋㅋㅋ;;; 회춘한 보람도 느껴지지 않을만큼 경악스러운 청년의 얼굴을 자랑했던 팔머 헤이에스입니다. 아, 정말....로이는 뭐 무난하다면 무난한 얼굴이었는데 팔머는 진짜.....보자마자 헉...;;할만큼의 얼굴이었어서....밑바닥부터 하늘 저 끝까지 와장창 죄다 보수했습니다. 안 그래도 고자손인데 울 뻔...;;
회춘 + 기본공사부터 죄다 갈아엎어 완성한 팔머입니다. 저 머리 스타일은 정말 오랜만에 꺼내보는건데, 제 패션 감각으로는 매치하기게 꽤 까다로운 헤어입니다. 팔머에게 해보니 의외로 잘 맞아서(실은 이렇다하게 잘 맞는 헤어가 없어서...) 쭉 저렇게 두려구요.
뒤의 반짝이는 날개에서도 알 수 있듯, 요정으로 전환시켰습니다. 왜냐구요? 원예 때문에요. 씨앗 모으랴, 키우랴 하다가 그 전에 죽을것 같아서 분주히 영약 상점 들르던 로이에게 마침 올라온 요정 영약을 사오게 해 전환시켰습니다.
다음은 이것저것 시켜본 사진들입니다.
아....사방이 허연색이어서 안경에 반사되는 것도 허옇게 보이네요. 눈이 잘 안 보여서 다음컷부터는 안경을 뺀 의상으로 전환했습니다.
팔머(좌)와 로이(우). 둘의 스킨 차이가 확실히 보이죠?
비행 기술 자랑하는 팔머. 이 사진은 스샷을 찍을 때만해도 괜찮은 화질이었는데 여기로 올리니 갑자기 낮아지네요. 뭐, 기본 그래픽 카드도 똥옵이지만요....
로이는 가만히 놔두면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봅니다. 로이야, 다시 찾은 젊음을 헛되어 보내서야 되겠니?
당구를 시켜보았습니다. 팔머가 선공이고 로이는 대기합니다.
손 끝에 온 정신을 집중해 영혼의 한 타를 날리는 팔머.
팔머가 혼신의 힘을 다해 당구를 치는 동안 로이는 유유자적하게 대기 중입니다. 옆모습 개요염;;
앞모습도....요염요염합니다.
피아노치는 팔머.
로이에겐 베이스를 연주하게 했습니다.
나름 소울까지 느껴가며 심취하는 로이입니다.
이번엔 다트! 불스아이(Bull's Eye)를 위해 한껏 집중하는 팔머.
고개를 살짝 갸웃거리는게 꽤 매력적입니다.(제 눈엔 그래보여요.)
이번엔 로이 차례입니다. 위에서 본 팔머와는 사뭇 분위기가 다르죠?
로이가 다트를 던질 때 팔머가 하필이면 로이 바로 뒤에 서있어서 어떤 각도에서 찍던 팔머가 조금씩은 나오더군요. 나름 최대한 피한다고 피해서 찍은 것이니 무시하고 로이만 보시면 됩니다.
생각해보니 오른쪽 눈은 머리가카락으로 가려져서 잘 안 보일텐데 잘도 던집니다. 이 게임에서 로이가 이겼어요.
플레이 중에는 사방이 하얘서 안경이 마치 흰 막으로 덮인 것 같아 다른 옷으로 바꿔야 했던 로이의 평상복 차림입니다. CAS 창에서는 안경에 반사되는 것이 없이 깨끗하게 나와서 다행이에요.
하....정말...앰브로시아 만들어먹고 연금술 연구해서 젊음의 영약 만들어 다시 청년으로 회춘하는데 근 6시간은 할애한 것 같습니다. 징하네요. 이젠 다시는 앰브로시아 안 만들어먹어요. 차라리 그 시간에 연금술 연구해서 젊음의 영약을 만들면 만들었지....;; 앰브로시아에 한껏 질려 떠납니다;; 앰브로시아는 이제 더이상 NAVER....
첫댓글 어머.. 요염... 앰브로시아 저도 도전해볼려햇는데....힘드네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