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추석엔 아이들 고모부님께서 돌아가신지 1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그래서 대표로 넷째 시누이(수녀님)과 우리가족이 마산 양덕성당에 미사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성당에 들어서면서 참 특이하게 지어진 건물이다라고만 생각했답니다.
미사가 끝나고, 사돈식구들과 근처 카톨릭 여성회관에서 다과를 하게 되었는데 우리 형님께서 양덕성당은 건축가의 꿈을 가진 학도라면 누구나 들르는 곳이라지 뭡니까?
진작에 알았더라면 좀 더 자세히 봐둘것을....
우리나라 건축가1세대로 알려진 '김수근'님의 작품이랍니다.
그리고 종교랑 상관없이 '양덕성당 뜰을 사랑하는 사람'모임도 있다는군요.
어느 문인은 아침햇살이 비칠 때 이곳에 오면 삶을 다시 생각게 한다기도 하고.
아쉽게 스쳐지나간 것이라 더 좋았던것 같기도 하고요.
건물 외관이랍니다.
'바위 속에 핀 수정꽃'의 이미지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꼭 수정모양으로 생겼지요?
주로 계단을 휘돌아가며 내부로 들어가게 되어있었는데, 사람을 감싸안는 느낌이었답니다.
내부는 자연광이 주로 들어오게 천창을 많이 만들어 놓았는데, 좀 어둡게도 느껴집니다.
우리나라의 20대건물 중 6위로 선정되었다고 합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보수를 하면서 처음의 건축뜻에 어긋나게 된 곳도 많이 생기고 했다네요.
마산에 혹 들르실 기회가 있으시면 한 번 구경해서 김수근을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감기에 꼼짝도 못한 줄 알았더니....송편은 그림만 보여드려 미안코... 티없이 맑은 수정을 우리 모두 티없이 살라고....예쁜 수건 머리에 두른 수정꽃 속의 아네스님을 생각하면서..우리모두 감싸않으며 서로 사랑하며 살아요.
며칠전 tv에서 한국의 건축에 대한 것을 보았는데 양덕 성당의 모습을 본 기억이... 독특한 구조와 외관이라는 것만 기억을 합니다. 건축에 대해서는 별로 아는게 없는데 아네스님의 글 읽고 다시 기억해 봅니다. 바이올렛님의 말씀처럼 '우리모두 감싸 안으며 서로 사랑하며 살아요.' 정말 그래야지요.
고모부님의 명복을 빕니다. 마산에 가면 필히 견학 하리라! 그 땐 아네스님도 뵐수 있겠내요?
저도 꼭 한번 가보렵니다..윗분들 말씀 부끄럽네요..저도 감싸안으려고 노력하겠습니다..^^감기 조심하세요..
그 성당 뜰을 한번 보고싶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