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앉아 있기 VS 서 있기..건강에 미치는 영향*^*
어떤 자세든지 오랜 시간을 같은 자세로 있다 보면 신체에 탈이 나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오래 앉아있는 것과 오래 서 있는 것은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며 둘 중 어느 쪽이 더 나쁠까.
'웹 엠디' 등의 자료를 토대로 이에 대해 알아본다.
1. 오래 앉아 있기
연구에 따르면, 미국의 암 발병 사례 가운데
17만 건 이상이 오래 앉아있는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다른 연구에서는 당뇨병, 비만 등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래 앉아있다 보면 엉덩이, 허리 등의 신체 부위에 압력을 가하게 돼
지방 세포가 군살로 바뀌어 하체 비만을 유발하기도 한다. 심장 질환 발병 위험도 증가한다.
하루의 대부분을 앉아있는 사람들 중 절반 이상은 심장마비로 사망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더라도 유의미한 위험성을 갖는다.
이러한 연구들을 종합해보면 한 번도 일어나지 않고
앉아 있는 시간은 최대 3시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가급적 1시간 마다 1분이라도 일어나 걷거나 스트레칭으로 몸을 움직여 주는 것이 좋다.
2. 오래 서 있기
오래 서 있어도 문제가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백화점 및
면세점 판매직 종사자 3132명 중 85.7%가 근육 질환을 앓고 있으며,
80.7%는 발 질환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는 오래 서있기 때문이다.
영국 의학계에서도 이미 100년이 넘도록
직업적으로 오래 서있는 직업의 위험성을 경고해왔다.
근무 시간에 서서 일하는 비율이 높은 사람들은 원활하지 못한
혈액 순환과 혈관 부종 등으로 인해 하지정맥류 등에 문제를 겪는 경우가 많다.
발, 다리, 관절, 심장 혈액 순환 문제뿐만 아니라
여성에서는 임신의 어려움을 겪는다고 보고되기도 했다.
오래 서서 일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혈관, 근육, 발, 다리 등의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은데 이는 중력 때문에 아래로 피가 더욱 쏠리기 때문이다.
심장에서 순환되어야 할 피가 오래 서있게 되면서 혈관의 판막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피가 정체되게 되면 다리가 무겁고 쉽게 피곤해 지는 것이다.
오래 서있어야 할 때는 발목을 자주 움직이는 것이 좋고,
하루 1시간 정도 다리를 위로 올려 혈액 순환을 도와주는 것도 방법이다.
하루 일과 후 반신욕이나 마사지를 해주는 것도 좋다.
다만 다리에 정맥류가 있다면 오랜 시간 더운 물에 몸을 담그는 것 보다
따듯한 물과 차가운 물을 번갈아 이용해 마사지를 해줘야 한다.
3. 둘 중 더 건강에 안 좋은 것
오래 서 있는 것보다 오래 앉아있는 것이 건강에 더 나쁘다.
오랜 시간 앉아 있는 것은 흡연의 해악만큼이나 나쁘다고 인식돼 있다.
반면 오래 서있는 것은 정맥류 등에 좋지는 않지만,
오랜 시간 앉아있는 것에 비해 위험도는 떨어진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오래 서있으면 다리가 아파 앉아서 쉬어야 한다는 판단이 즉각적으로 일어난다.
하지만 오래 앉아있는 경우에는 대체로 개인차에 따라
자세를 편하게 하고 있기 때문에 몸의 위험 신호를 인지하기가 쉽지 않다.
오래 앉아 일해야 할 때에는
'의식적, 고의적으로' 일어나서 움직여 줘야 한다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물론 어떤 척추 질환을 앓고 있느냐에 따라 위험성은 달라질 수 있다.
척추관 협착증 환자라면 장시간 서 있는 것은 독이고,
허리디스크 환자에게는 오히려 오래 앉는 자세가 가장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서있기 vs. 앉아있기, 작은 변화 큰 건강 차이*^*
아날로그 시대와 디지털 시대의 생활양식의 가장 큰 변화는
신체활동량의 차이라 할 수 있겠다.
기술과 문명이 발달할수록 우리 삶은 편안하고 편리해지면서
높은 강도의 많은 신체활동이 낮은 강도의 적은 신체활동량으로 전환되었다.
그렇지만 낮은 강도의 신체활동량을 축적하여
에너지 소비량을 일정하게 유지하는데 관심을 가지는 사람은 거의 없다.
낮은 강도의 신체활동량을 늘이거나 축적하는 것보다
오히려 남은 시간을 앉아서 보내는 시간으로 대체해왔다.
그냥 앉아있기보다 서있기만 하는 것도 더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해답은 근육수축과 관련이 있다.
걸어다니지 않고 그냥 서있기만 하더라도 몸
이 흔들리지 않도록 등과 엉덩이, 다리에 있는 큰 근육들이 수축한다.
앉아있을 때는 이런 근육들이 필요없기 때문에 몸에서 자연스럽게 퇴화되고 만다.
주로 앉아서만 생활하는 습관이 건강에 해롭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그런 삶은 내가 아니라 다른 사람의 문제라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점심시간을 쪼개 열심히 운동을 하고 사무실에 와서는 남은 오후 시간내내
컴퓨터 앞이나 서류더미에 파묻혀 의자에서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있다.
이렇게 운동을 하건 하지 않든 대부분의 사람들의
비활동적 상태로 보내는 시간이 점점더 많아지고 있다.
적당한 신체활동이 필수적이었던 농경사회에서 1960년대 이후
산업화가 이루어지면서 80% 이상의 일자리들이 거의 완전히 앉아서만 하는 업무로 변화되었다.
심지어 직장 동료와 이야기할 때도 복도나 회의실이 아니라 메신저로 채팅을 한다.
동물실험에서 소형견인장치와 석고깁스로 쥐를 바닥에서 끌어올려
다리에 힘을 실을 수 없게 하자 몸 전체에서 건강하지 않는 세포변화가 빠르게 발생했다.
특히 시간이 지날수록 혈류에서 지방 분해를 도와주는
'지방단백 리파아제'라는 효소를 더 적게 생산하여 지방이 혈액 속에 축적되고
심장으로 전이되어 심혈관계 질환이 급작스럽게 시작될 수 있는 상황으로 변화되었다.
수술이나 부상으로 병원에 입원한 사람 뿐만 아니라 건강한 젊은이들에게
행동반경을 침대로 고정하고 어떤 경우에도 다리에 힘을 가하지 않도록 하면
24시간 이내에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하면서
잠든 근육은 혈류로부터 포도당을 흡수하는 능력이 40%나 떨어진다고 한다.
또 만보기로 하루 평균 만보 이상 걷는 건강하고 생기 넘치는 젊은 성인들에게
하루 걷는 양을 400~500보 이하로 줄이도록 하자 3일 후
혈당 수치가 90%까지 급상승했으며 인슐린 호르몬의 반응성이 떨어져 당뇨 초기 증상이 나타났다.
미국국립암연구소에서 50세부터 71세까지의 25만여 명의 성인을 8년간 추적관찰한 결과,
병을 앓거나 건강이 안 좋거나 사망한 사람들의 가장 큰 특징이 앉아서 생활했다는 경향성이었다.
하루에 7시간 이상 텔레비전을 본 사람들이 심혈관계 질환,
암을 비롯한 모든 종류의 사망 위험률이 더 높았는데,
중요한 것은 매주 7시간 이상 운동을 해도 하루에 5시간 이상
텔레비전 앞에 앉아있었던 사람들은 하루 1시간 이하로
텔레비전을 봤던 사람보다 조기 사망이 더 높았다.
25세 이후부터 텔레비전을 하루 1시간 볼 때마다
잠재적으로 수명이 22분씩 날아간다는 호주 연구팀의 보고도 있다.
텔레비전 시청시간이 하루 3시간 이상인 사람은 1시간 미만 텔레비전을 보는 사람보다
조기 사망의 위험이 2배나 높고. 텔레비전 없이 사는 평균적인 성인 남성의 수명은
1.8년, 여성은 1.5년 더 길게 살 수 있다고도 한다.
텔레비전을 보느라 육체활동이 줄어 조기 사망의 위험을 높인다는 분석이다.
실제 국내 조사에서도 텔레비전은 저소득층 소아비만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꼽힌다.
저소득층 아동은 활동적이고 진취적인 여가활동을 즐기기보다
집에서 TV 등을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비활동성으로 한 번 혼란에 빠졌던 신체 체계는
다시 운동을 한다고 해도 완전히 정상 상태로 돌아오지 않는다.
신체 운동의 생리적 혜택과 앉아있을 때의 손실 효과는 하나가 다른 하나를 상쇄하지 못하며,
예를 들어 지방단백 리파아제의 수치는 운동으로
땀을 얼마나 흘리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않아있는가에 따라 결정된다.
자리에 붙박이처럼 계속 앉아 있기 보다 한번씩 불쑥 불쑥 일어나
방안을 한 바퀴 걷는 것도 좋은 평소 건강관리법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