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이식 효자’ 김준우씨가 지난 10일 충남대병원 555호실에서 엄마의 손을 잡고 포즈를 취했다. 박효순 기자 |
“이런 사연이야말로 진정한 사랑의 표상이다.”
간경변증(간경화)으로 죽어가는 새어머니를 살리기 위해 간을 75%나 떼어준 김준우씨(31·경기도 안양)의 선행(경향신문 2014년 1월 14일자 23면 단독보도)이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경향닷컴과 포털 사이트에 올라온 기사에는 14일 오후 2시 현재 580여개의 댓글과 수천개의 답글이 달렸다. 거의 한결같이 “부모에 대해 이보다 더 큰 보답이 있겠느냐”면서 김씨의 효성과 용기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32&aid=0002430548
한 네티즌(jyk3)은 “모처럼 훈훈한 사람다운 사람들 소식”이라며 “아침에 감동해서 눈물을 흘렸다”고 밝혔다. 다른 네티즌(star)은 “친구도 간암 아버지를 위해 70%나 이식수술을 해드렸는데, 다시 한번 그 일이 생각나 마음이 뭉클해진다”고 썼다.
준우씨는 초등학교 1학년 때인 1990년 아버지의 재혼으로 새엄마 박순분씨(62)를 만났다. 자신이 낳은 아들 2명을 데리고 와 세자녀를 키우던 박씨는 2012년 8월, 10년 전부터 앓아온 C형 간염에 의한 간경변증이 악화돼 사경을 헤메게 됐다. 당시 직장을 다니던 20대 후반의 막내아들 준우씨가 자진해서 간을 제공했다. 형들보다 자신의 간이 가장 적합하다는 진단에 따른 것이다. 아들의 간을 이식받은 박씨는 건강을 되찾았으나 최근 대상포진 후유증 등으로 고생하고 있다.
간이식 집도의인 충남대병원 외과 전광식 교수는 “준우씨는 친엄마에게도 하기 힘든 일을 한 대견한 청년”이라고 칭찬했다. 준우씨는 “병상의 어머니뿐 아니라 현재 교도소에 계시는 아버지도 몸이 많이 아프셔서 걱정”이라며 “자식으로서 당연히 해야할 일을 한 것 뿐인데…”라며 부모의 건강을 기원했다.
첫댓글 당신에게 깊은 찬사을 보냅니다
복 받을겁니다
앞으로 건강하고 행운이동반하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