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시간따리 크린이가 처음 써보는 연대기입니다
몇년도까지 연재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산뜻하게 출발해보겠습니다!
먼저, 사용한 모드는 잡다한거 제외하고 굵직한 건 다음과 같습니다
1. 사디즘
2. 봉역 외의 가문원 상속권 박탈 가능
3. 선택된 가문
4. 고등 교육
5. 알람 추가 (동맹, 공성, 후견인 필요, 궁정의사 부족 등)
6. 5년에 한번씩 봉건 계약 수정 가능
연대기 컨셉은 다른 거 없고, 최대한 캐릭터 성격에 맞는 플레이를 하려고 합니다.
자식 교육할때도 특성 고르기 없이 주어진 기본 특성만 받아서 할 겁니다.
스트레스 받아가며 교육하지 않고 자식 살고 싶은대로 두는게 유일한 연대기 컨셉입니다!
(겁쟁이, 연민어린, 정직한... 이런 캐릭터 떠도 그냥 할거에요... 후...)
크린이 첫 연대기 주인공은 너무나도 익숙한 합스부르크입니다. 가문키우기 게임에 이만한 근본 가문이 또 있을까요?
위대한 합스부르크는 현재 스위스 지역의 작은 백작따리에 불과하지만... 플레이어가 잡는다면 승천하겠죠?
승천할 수 있을까요...?
합스부르크여 결혼하라!
연대기 시작합니다. 재밌게 봐주세요.
아르가우 백작 베르너는 침착하지만 성급하고 동시에 연민어린 중년의 사내입니다. 위대한 합스부르크를 재현하려면 때론 잔인한 일도 서슴치 않아야 하겠지만 이 연민어린 사내는 개미 한마리 제 손으로 죽이지 못하는 여린 남자입니다.
그래도 가문을 지키기 위해 일신의 무예를 갈고 닦아 강인한 병사 정도의 기량은 갖추고 있네요.
뭔가 역사적인 이유는 있겠지만 저는 알수 없는 이유로 상 로렌 공작령의 약한 명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죽기 전에 저걸 써먹을수 있을까요?
사랑스런 아내입니다. 스타트 와이프 치고는 외모가 나쁘지 않네요. 열성적이고 근면하지만 편집증을 가지고 있습니다. 능력치, 특히 학력은 평범한지라 자식 교육에 크게 메리트가 있을 거 같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음모력이 괜찮은 만큼, 혹시라도 자식들이 어릴 때 베르너가 급사라도 한다면 첩보장을 맡길 수 있을 거 같아요.
평민 출신인거 제외하면 뭐 쏘쏘합니다.
베르너의 전투 인생관입니다. 전투 쪽 인생관을 그다지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굳이 고르라면 오른쪽 트리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다른거보다도 전도유망(결혼승낙), 중재자(승점90점에서 항복요구 가능) 요 두개가 맘에 들어요.
일단 시작하자마자 주군인 카이저에게 세금을 더 내는 대신 자문특권을 받아옵니다. 고작 백작따리가 자문회에 들어가려면 이 방법 밖에는 없어요. 바닐라에서는 일생에 한번만 가능한 봉신 계약 수정이지만... 저는 봉신 계약을 여러번 수정할 수 있는 모드를 구독 중이기 때문에 구실 획득을 기다리지 않고 수정 먼저 해줍니다.
그리고 전투 인생관이기 때문에 무관장을 받아옵니다. 사실 혜택은 보시는 바와 같이 집사장이 넘사벽인데... 일단 전투 인생관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무관장으로 만족하겠습니다. 또 초반에는 병사 수가 적어서 고작 몇십명 차이로 공성이 되고 안되고가 결정되는 경우도 있어서 징집병 규모 늘려주는 무관장도 썩 나쁘지는 않습니다.
시작 시점부터 이미 존재하는 아들입니다. 소란스럽게 뛰어놀기를 좋아하는 아이이고 아버지를 따라 전투 쪽에 재능을 보이고 있는 아이입니다. 전투 인생관을 좋아하지 않습니다만... 컨셉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자식 교육에는 일절 손을 대지 않을 예정이다 보니... 아 근데 이게 기분 탓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장자는 특성이 아버지를 좀 따라가는 거 같아요 매번. 이러면 줄줄이 전투캐릭터만 잡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초반 동맹은 필요합니다만, 후계자는 보통 유전 특성이 하나라도 있는 배우자를 짝지어주는 편인데 쓸만한 동맹 후보 중에는 좋은 유전자가 없는지라 아들 혼처는 패스하겠습니다.
이제 막 아빠 엄마를 부를 나이인 딸의 혼처부터 미리 봐놔야겠네요. 초반 확장에 믿음직한 동맹 하나는 필수기 때문에 아빠의 야심 때문에 벌써부터 혼처가 정해지는 딸램...
아빠가 미안하다!
보헤미아 공작령, 류리크 쪽 공작령 등이 보이네요.
어...? 놀드가우 공작 베렝가르..? 이 분 61살인데 미혼입니다. 우리 딸은 2살이니 결혼하려면 14년이나 남았고, 그 전에 저분 죽어서 결혼 취소되지 않을까요? 동맹으로 부려먹다가 딸 안본내도 될거같은 예감이 듭니다.
나도 좋고 딸도 좋고 양심은 좀 찔리지만 요 방향으로 가야겠습니다!
전투 오른쪽 트리가 그나마 나은 이유 중 큰거 하나가 또 기사 인원 제한이죠. 백작따리가 기사를 9명이나 둘 수 있다는 건 크나큰 메리트입니다. 근데 현재 궁정에 기사로 쓸만한 인원이 고작 3명이라니.. 초라하네요. 기사를 좀 데려오기로 합시다.
저는 기사 초청은 잘 하지 않는 편입니다. 귀한 위신과 금화를 쓰고 싶지는 않거든요. 대신 초반 궁정신하들의 결혼을 통해서 기사로 쓸만한 인재들을 직접 키워내는 편입니다. 궁정에 사람이 많을 수록 쓸만한 인재들도 계속 태어나는 법이죠.
이렇게 내 궁정신하인 여성의 모계결혼을 통해서 쓸만한 기사를 외부에서 수급해 올 수가 있습니다.
쓸만한 기사 3명을 공짜로 업어왔네요! 이들의 자식들도 쓸만하다면 다시 유전자 괜찮은 평민과 결혼시키고 남작령까지 수여해서 꾸준히 내 가신 가문으로 키워낼 생각입니다.
시작과 동시에 주작을 시도하던 바로 옆 노이샤텔 백작령의 명분을 구해오는 우리 성스러운 주교님!
운이 나쁠 경우 시작할 때 주교가 학력이 낮아 쓰기 어려운 경우가 있는데, 요번에는 다행히 양호한 11의 학력을 가진 주교를 만났네요.
아들은 신실한 카톨릭 교도로 자라날 모양입니다. 전투 캐릭터에게 열성적인 트레잇은 상당히 좋은 편이죠. 신앙 수급에도 편하구요. 단 유혹 쪽 인생관을 탈 때는 피해야할 트레잇입니다.
교황과의 사이도 나쁘지 않은 편이라 초반부터 금화 요구가 가능합니다.
합스부르크의 앞날을 축복해주소서 성하!
놀드가우 공작령 하나만 동맹으로 가지고 있는 우리와 다르게 저 쪽은 공작 하나 백작 하나를 동맹으로 가지고 있어서 눈치만 보고 있었는데 기회가 왔습니다. 앙그리아 공작이 노이샤텔 백작을 자신의 전쟁에 호출했기 때문에 현재 노이샤텔 백작의 군대는 멀리 동유럽까지 원정을 나가게 되었습니다.
지금이 기회일까요? 베르너 폰 합스부르크 백작의 첫 전쟁이 순조로울 거 같습니다.
게다가 현재 우리 동맹인 놀드가우 공작은 전쟁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바로 우리를 도우러 와 줄수가 있거든요. 지금을 놓치면 또 몇년을 허비해야 할지 모릅니다! 바로 선전포고 눌러주고 동맹까지 호출합니다. 사실 우리 병력으로는 공성조차 하지 못합니다. 딸을 가짜로 팔아 만든 동맹을 이용해야합니다.
노이샤텔 백작의 성을 포위한 와중에 아군 야영지에서 분쟁이 일어났습니다. 우리 기사 두명이 서로 언쟁을 벌이며 소란을 피우고 있네요.
아마도 첫 전쟁 경험이다보니 서로 예민했던 탓일까요? 베르너 백작은 위엄있지만 호소력 짙은 연설로 병사들과 기사들을 하나로 묶어내는 데에 성공합니다.
정말 식은 죽 먹기인 전쟁입니다. 적군은 멀리 동유럽에서 부리나케 달려오고 있지만 우린 유유히 점령을 통해 100점을 채울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단, 아직 공성 병기를 꾸리지 못해서 생각보다 너무 오래 걸리네요. 만약 저 쪽 전쟁터가 동유럽이 아닌 근처였다면 이기지 못했을 전쟁입니다. 여러모로 운이 좋았습니다.
그 와중에 우리 후계자는... 공정한 아이가 되었습니다. 아 공정한 이거 안좋은데... 젠장할...
열성적이고 공정한 아이라... 타의 모범이 되는 아이로 자라날 거 같습니다.
프랑스의 샹파뉴 공작이 카타리파로 개종하며 서유럽 곳곳에 이단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습니다. 아직 십자군도 출발하기 전인데 벌써부터 이단이 판치네요. 좋지 않습니다.
동유럽에서 슬라브 토속종교를 믿는 5인가족이 찾아와 궁정에 머물게 해달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딸이 한명 있네요. 저 여성을 통해서 쓸만한 기사 한명을 또 모계로 데려올 수 있을 거 같습니다. 궁정에 쓸만한 사람은 있을 수록 좋습니다. 단, 이건 플레이어 캐릭터의 인성이 좋을 때만 좋습니다. 궁정신하들과 관계도가 개판이면 암살당하기 마련이죠.
아내는 아마도 자신 생애 마지막일 늦둥이를 가졌습니다. 아들도 좋고 딸도 좋습니다만 이왕이면 아들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직 플레이 초기이다보니 가문원 수가 많지 않아 불안정합니다.
공성이 끝나고 노이샤텔 백작 울리히와 그 가족을 생포했습니다. 약 9개월여만의 공성전 끝에 결국 옥에 갇히는 신세가 되어버린 울리히 백작... 미안하다.
항복 요구하기 전에 아들과 와이프는 돈 먼저 받고 풀어 줍니다.
이렇게 노이샤텔 백작령을 손에 넣은 베르너 백작, 다음 목표는 베른 백작령입니다. 저기까지 먹고 나면 트란스유라니아 공작을 자칭할 수 있게 됩니다. 생전에 공작까지는 쉽게 달성 가능할 거 같습니다.
일단 앞으로 두가지 선택지가 있는데,
1. 아래로 남진해서 부르고뉴 왕국을 만든다.
2. 오른쪽 퀴레지아 공작령을 확보하고 스위스 연방을 만든다.
두가지가 있는데 어느 쪽이 나을지는 지켜봐야 할 거 같습니다.
부족한 연대기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캬 합스부르크 가문 연대기네요! 저도 언젠가 플레이 해 보고 싶은 가문인데 재미있게 보고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ㅋ
그나저나 2살 따님을 60살 노인네한테 ㅠㅠ 결혼 이뤄지기 전에 돌아가셔야(?) 될 텐데 ㅋㅋ;;
AI가 결혼 연령대 너무 신경 안쓰는거 같아요 이것도 패치가 필요합니다.
크킹 2때는 이렇지 않았는데.. 오 히려 퇴보를 하네요
다행히도 타이밍 딱 맞게 죽어주십니다 ㅎㅎㅎ
사원,사냥:ㅎㅎ안녕하세요
안녕하심까!
고증대로 남자아이 이름은 합스부르크역대 백작들 이름들로 채워지길 바랍니다ㅎㅎ
역사알못이라 잘 모릅니다. ㅜㅜㅜㅜ 유명한 사람이 있나요?
모드에 사디즘...? 네..?
+지들끼리 싸울때는 부르르하다가 화해 성공하니까 급 쭈구리.. 크킹3는 저런걸 보는 맛이 있어요 ㅋㅋ
한번 넣어본 모드인데 생각보다 많이 사용하지는 않고있네요 ㅋㅋ
5번 알람모드 expanded alerts 이거 맞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