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화 사부아 공작령을 손에 넣은 베르너 공작의 이야기
http://cafe.daum.net/Europa/1AT/29715?svc=cafeapi
이어지는 이야기 계속해보겠습니다!
뜬금없이 얼마 전에 저에게 사부아 공작령을 빼앗긴 아청아청 피에몬테 소녀공작에게서
서신이 당도했습니다. 어느새 자라서 성인이 된 그녀가 말하길... 제 재상이 된 첫 백작봉신
에이몽이 저를 대상으로 모략을 꾸미고 있다고 하네요.
하지만 저는 믿지 않습니다. 연민어린 베르너 공작은 적의 음해 따위에 흔들려
봉신을 의심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거듭되는 전쟁 중 공성병기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투석기 연대를 모집하는 베르너 공작.
저의 사부아 공작 획득을 물심양면 도운 마틸다 여공이 저를 소집합니다.
당연히 응해줍니다.
모략좀 그만 꾸며 이것들아...
이번에는 영국 쪽 랭커스터 공작령 후계자에게 시집 예약한 사돈댁에서
저를 부르네요... 솔직히 승낙만 하고 갈 거리는 아닌 거 같습니다.
게다가 누가 봐도 둘다 저 없이도 쉽게 승리할 전쟁이거든요.
이것들아... 꼭 필요할 때만 불러라 어지간하믄...
성인이 된 제 아들이 여기저기서 사고를 치고 다니는 모양입니다.
혈기왕성해서는 아무한테나 시비를 걸고 다니는 모양인데...
심지어는 제 첫 백작 봉신인 에이몽에게 부상을 입혔다고 합니다.
에이몽에게는 미안하지만
아버지 베르너 공작의 눈에는 너무도 착한 아들이기 때문에 다치지 않도록
검술 선생을 사비로 붙여주겠습니다.
슈바벤 공작을 상대로 취리히 백작령의 명분을 위조했습니다.
이제 다시 한번 스위스 지역에 전운이 감돌고 있네요.
아.. 근데 공작 급 동맹만 둘 씩이나 데리고 있어서 아직은 엄두가 안납니다.
스위스 연방 창설이 코앞인데... ㅠㅠ 좀더 힘을 키워야 함을 실감하는 베르너 공작입니다.
역시 인생은 타이밍!!!
기다리면 타이밍이 오기 마련입니다. 시작부터 가지고 있던
저의 상 로렌 공작 작위 명분을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게르하르트 공작의 궁정에 흑사병이 창궐해 아버지와 오빠를 잃은
아청 여공작의 모습입니다... ㅠㅠㅠ 슬프다.
헐? 아들에게 괴롭힘 당해서 부상을 입은 에이몽 백작이 결국 부상으로 죽었어요;;;
내가 대신 사과하마.. 대신 니 후손들에게 잘해줄게...
상 로렌 공작령을 공격하기 위한 군자금이 마련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제 동맹 세력들이 전부 각자의 전쟁 중인지라 부르기가 난망할 거 같습니다.
그래도 새로 얻은 군자금이 있기 때문에 용병을 한 부대 고용하면 승산이 있습니다!
상대는 고작 열살짜리 여자애인걸요.
수도까지 일직선으로 달려서 소녀공작을 포로로 잡고 싶지만...
군사 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차근차근 점령해나가야 합니다.
수도로 고속도로 뚫으면 해골표시 마구마구 떠요 ㅠ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자기 수도에서 멍때리고 있는 상대 병력을 잡아먹으러 갑니다.
승산이 없다 여겼는지 남쪽으로 냅다 도망가버리네요.
베르너 공작도 나이가 많은데 그거보다 훨씬 나이 많고 못생긴 여자가
저를 유혹합니다. 저리가 이 할망구야!
연민 어린 베르너 공작은 마녀로 의심받는 녀성도 무죄석방해주었습니다.
이 시대에 억울하게 마녀로 몰려 죽어간 수십만의 여성들을 위해
잠시동안 묵념의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이 전쟁의 종지부를 찍을때가 되었습니다. 전투 한번 이기면 승점을 다 채울 수 있겠습니다.
상대 지휘관까지 잡아버리는 클라스!! 게다가 고용한 용병이 기병대여서 그런지
추격 성과가 제법 있었습니다.
아청 공작은 백작이 되어 제 봉신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제 이 공작령은 제 겁니다.
근데 궁금해서 그런데... 이 시기 베르너 공작이 기본적으로 상로렌 공작령 작위
명분을 가지고 있는 이유를 혹시 역사적으로 아시는 분이 계시면
댓글 달아주십시오!
이게 웬 떡입니까! 스위스 연방을 창설하기도 전에 영토가 두배로
뻥튀기되어버렸습니다! 오예!
그나저나 이제 정말 끝이 보이는 거 같습니다... 베르너 공작 나이가 60살입니다. ㅠ
저에게 공작위를 뺴앗기고 봉신이 된 아청백작부인입니다.
공격적의견이 또 보이네요... 한타임 쉬어야겠습니다.
쉬긴 뭘 쉽니까! 베르너 공작에게는 그럴 시간이 없어요! 죽기 전에
스위스 연방 창설을 하고 말겁니다!
더군다나 아직 고용했던 용병이 집에 가지 않았거든요.
지난 번 획득했던 취리히 백작령 명분을 슈바벤 공작에게 들이댔습니다.
이번엔 영국 쪽 동맹을 불러보겠습니다. 토스카나의 마틸다는 아쉽게도 전쟁 중입니다.
앗, 제 아들인 오토 폰 합스부르크를 대상으로 누군가 모략을 꾸미고 있습니다...
죽으면 정말 큰일나는데...
한참 슈바벤 공작을 공격하고 있는데 느닷없이 상대방 방어자가 교체되었습니다.
이유를 알 수가 없네요. 딱히 상속된 것도 아니던데... 취리히 백작령의 주인이 슈바벤 공작이 아닌
케른텐 공작이 되었습니다.
기병대 딱 100명 추가했을 뿐인데 처치수가 제법 늘어난 거 같은 건 기분탓일까요?
몇 군데만 더 점령하면 손쉽게 취리히까지 얻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아... ㅅㅂ...
베르너 공작은 61세의 나이에 주님의 품속에서 안식을 찾았습니다.
그는 용감하고 담대했으며 친절하고 정의로운 성군이었습니다.
불처럼 뜨거운 믿음을 가진 공정한 오토 공작이시여!
Long live the duke!
첫댓글 아 한 끗 차이인데 위업을 눈앞에 두고 ㅜㅜ
저도 궁금하네요. 알자스 근처여서 그런가? 아니면 현 함스부르크 가문이 합스부르크-로트링겐이어서 이스트에그로 넣었나?
너무 아쉽습니다. ㅠㅠ 1대에 이루고 싶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