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장거리 출근을 하고 있다.
지하철과 시외버스를 주로 이용하는 편이다.
행운스럽게도 나는 운전을 못 한다.
운전을 못하는게 왜?
행운이라고 반문을 하시는 분들이 있을까싶어
그 설명을 드리고자 한다.
운전을 할줄 알면 자신의 차로 바람을 피울 확률이 참 많다.
고로 나는 운전을 못하기에 그런 염려를 안해도 되고
이런저런 잡생각이 많은 나이기에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낼 위험이 많기에 더더욱
나는 운전을 하지 못하는게 행운인셈이다.
(내가 다쳐도 안되지만 나로 인하여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면 더욱더 큰일이기에...)
무엇보다도 더큰 행운은 운전을 하지 못하기에
지하철이든 버스 이든 나의 가방에는 책이 떨어질 날이 없다.
차안에서 읽는 책의 재미가 정말 내게는 큰 즐거움이니까.
그리고 간혹 가져간 책을 다 볼날에는 이런저런 상상을 하며 올수 있고
모자라는 잠을 푹 잘수 있으니 이것보다 더 큰 행운이 어디 있겠나
(이건 완전히 나만의 생각이지만
이시대에는 운전 못하면 정말 미련 곰팅이라고 하던데 ㅎㅎㅎ)
버스에서 내리면 직원이 항상 차를 가지고 대기 하고 있다가
회사까지 직원이 모는 승용차에 몸을 실으면
그때 부터는 오늘 해야할 업무서류를 뒤적이게 된다.
오늘은 닭방의 산수연2탄으로 수고한 후배들에게 선배님들이 베푸는
선물인 부산 여행에 식당과 해운대 미니캡슬 예약을 하고 직원을 보내고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가는 중 맞은편 아짐매를 보고 웃은 것은 아닌데
(함께 할 동우회 님들과 여행을 생각하며 웃었는데......)
앞 좌석의 아짐매가 갑자기 손거울을 꺼내더니
얼굴에 분을 바르며 난리 치고 있다.
저 아짐씨 내가 자기 보며 눈웃음 치는줄 알고 얼굴 단장 하는것 같다.
(나만의 야무진 생각 ㅎㅎㅎㅎㅎ)
얼굴을 단장한 아줌매 나를 쳐다보기에
나는 잽싸게 얼굴을 굳히며 모른척을 했다.
그러니 아짐매 눈꼬리가 올라간다.
“저 뭉디 같은 머시마 지가 내게 꼬리치기에
내가 얼굴 분바르고 단장 했는데
단장을 다하니까 모른척을 해 흥.....!“
“아 다시 눈웃음 쳐줄까”
그러다 저 아짐매가 내게 눈웃음 치면 난 다가가
“저 참 아름다우십니다. 전57년생인데 몇 년생인지 물으도 되나요”
하고 물으면
“전 00년생인데요 ” 하고 말하면 햐 ~ 어쩌면 그렇게 젊게 보입니까?
하고 찬사를 늘어 놓으면서 차한잔 나눌까요 하고 말을해 말어?
이렇게 야무진 내 둑을줄 모르고 엉뚱한 상상을 해본다.
엉뚱한 상상이 끝나면 목적지인 집 앞에 도착해 있다.
그리고 다시 근엄한 표정으로 집으로 향하며
나의 즐거운 하루의 일과는 끝난다.
준비된자는 성공의 확률이 참으로 높다.
무엇이든 마찬 가지다.
내 삶이 힘들어도 또는 고통스러워도
내 살아가는 오늘을 어떤 사람은 그렇게 꿈을 꾸며
살고 싶어 한다는것을............
내보다 더 고통 스럽고 더 힘든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힘듬과 고통 피할수 있으면 피하는것이 좋다.
그러나 피할 수 없다면 차라리 즐기며 살아야 한다.
언젠가 겪어야 할 일이라면 차라리 웃으면서 겪으며
나아가는 오늘이 되어야 한다.
그래서 나는 하루가 시작 할때 거울 앞에서서 웃는 연습을 하고
하루를 마칠때 나의 소중한 사람들에게
힘든 모습을 보여주지 않기 위하여
이렇게 웃음 가득한 날들을 떠올리며 웃으며 들어간다.
나의 삶은 준비된 삶이기에
행복한 삶을 영위할수 있다는 믿음으로..........
늘 행복한 건강이 님들과 함게 하시길 바랍니다^^
첫댓글 ㅎㅎㅎ 준비된 회장님의 글 산에서 재미있게 보고 갑니다, 준비된자에겐 기회가 오는벞이지요
좋은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호연지기가 충만 하시겠어요
매일 산을 오르시는 선배님이시기에
주의 할 것은 연골 조심하셔야 합니다.
언제나 즐거우신 선배님
오늘도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사회활동을 활발히 하시면서
긍정 마인드로 사시는 희정님 멋지십니다
대중교통에서 재밌는 얘기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늘 즐거우신 마음으로 오늘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딸 덕분에 운전 배우지 못했어요 택씨비 줄테니 운전 하지 말라고요 ㅎ
ㅎㅎㅎㅎㅎㅎ
지혜로우신 따님이십니다
늘 건강하세요^^
어머나 갑장님 운전을 못하신다니 ㅎㅎ대단합니다
운전대만 좀 잡으면 잠이 솓아진답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운전을 안배운게 행운이란말 참 깊은 의미가 있습니다
저도 올해 까지만 운전하고 면허증을 반납하기로 가족들앞에 선포 했습니다
면허증 반납하면 행정복지센터에서 10 만원 준다네요 ㅎㅎ
저는 한 푼도 못 받았어요 ㅎㅎ 좀 늦게 할 것인데요 ㅎㅎㅎㅎ
즐거운 마음으로...
사랑합니다...
내 삶!...
내인생...
나 !...
이제야 행복한 사람이란것을
알게 해주셔서 감사드림니다.ㅡ감사합니다ㅡ.
행복을 아셨으니
선배님의 삶은 행복으로 가득 할 것 같습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운전을 안 하고 사셨다면 행복하신겁니다
저는 영업/마케팅을 하며
전국을 이잡듯이 뒤지고 다녀야 했지요
제 첫 담당지역이 부산/경남/제주였습니다
그 쪽에 있는 부화장과 종계장을
이잡듯이 뒤지고 다녔습니다
77년도 이야기입니다
처음엔 기사와 함께
나중엔 면허따라고 해서 자가운전으로
부산, 구포, 진영, 김해, 마산, 창원, 반성, 산청
서부 경남일대를 훑고 다녔습니다
박희정님이 운전을 못하시다니...
전 남편이 쥐꼬리만한 회사를 운영했는데 운전 배울 생각은 전혀 안하고
직원이 끄는 똥차가 자기 자가용이고
늙어서는 이 눈치, 길치 정말 재주라고는 입만 나불되는 나를 의지해
내 차를 타고는 공간 감각이 있느니 없느니
그 머리로 공부를 어찌했느니 마느니 잔소리 타령해 늘 싸우다 저 세상에 간 내 짝이 생각납니다.
10월의 밤에 만나서 즐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