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8년차 직장인이자 결혼 3년차의 새댁 아닌 새댁입니다. :)
저희집은 19평 아파트로 방 2개가 넓게 빠져있고 거실과 복도가 연결된 구조의 집이에요. 처음에 집을 알아볼 때 이 구조와 똑같은 구조의 다른 집도 봤는데 지금 집에 파벽돌로 된 부분이 보자마자 마음에 들어서 이 곳으로 계약하게 됐어요.
Before : 거실이 파벽돌을 잘 살려서 제가 좋아하는 원목의 따뜻한 느낌을 연출하기로 했어요.
After : 거실소파는 원목에 잘 어울리는 패브릭 소재를 골랐어요. 푹신하고 패브릭인데도 때가 잘 안 타서 좋아요.
저희는 둘 다 TV 보다 잠 드는 걸 좋아해요. 그래서 금요일, 토요일엔 늦게까지 TV 보다가 잠들고 싶어서 거실에 이불 깔고 거실취침을 해요.
TV 보면서 밥 먹는 것도 좋아해서 식탁 대용으로 쓸 큰 거실테이블을 샀어요. :)
한 번은 SNS를 하던 중에 난방텐트라는 걸 알게 됐어요. 난방효과가 좋다고 하던데 저는 그런 효과보다는 집에서 캠핑하는 느낌이 내고 싶어서 샀어요.
캠핑 느낌을 내고 싶은 날에는 펼치는데 확실히 색다른 느낌이 들어서 좋아요. (본래의 기능인 난방효과 역시 뛰어나요!)
이 사진이 가장 최근의 거실모습이에요. 기존 침대에 있는 매트리스가 하드한 타입이라 폭신한 메모리폼의 매트리스를 샀거든요. 새로 산 매트리스는 거실에 두고 거실을 원룸처럼 만들어보자! 해서 이렇게 됐어요. (하하)
제가 꽃을 무척이나 좋아하는데요. 어떤 공간이든 그 곳에 꽃이 있을 때와 없을 때의 느낌이 너무 다르더라고요.
그래서 집 곳곳에 꽃을 두고 자주 꽃을 바꿔주는 편이에요.
주방과 거실이 연결되어 있어서 냉장고로 조리대 시야를 가렸어요. 답답한 느낌이 들 수도 있는데 이렇게 하니 거실과 주방의 경계가 생긴 것 같아서 만족하며 쓰고 있어요.
그리고 냉장고 옆 거실쪽으로 공간이 남아서 테이블을 두기도 하고, 암체어를 두기도 해요.
여러 잡동사니 보관을 위해 주방 복도에 수납장을 하나 세워뒀어요. 작은 집일수록 수납공간이 참 중요한 것 같아요.
오래된 아파트라 상하부장 색깔이 상아색?에 가까워서 화이트로 페인트 칠했어요. 체리색이었던 상판은 친척동생과 함께 2시간 동안 대리석 시트지로 작업해서 바꿔줬어요.
집 꾸밀 때 찾아본 수많은 인테리어 사진에서 상부장 없이 선반에 그릇이 나열 된 집들을 보면서 꼭 그런 주방을 갖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결국 참지 못 하고.. 상판을 떼어내고 선반을 설치, 원하던 주방을 만들었어요.
남편은 그 많은 그릇을 다 어디에 두려고 하냐, 청소는 어떻게 할 거냐고 하면서 말렸지만.. 꿈의 주방을 포기할 수 없었어요! (웃음)
손이 많이 가긴 하지만 까페 느낌 나는 주방을 갖게 돼서 주방에 있는 모든 순간이 행복하답니다. :)
꽃을 좋아하는 새댁의 침실엔 꽃이 가득하답니다. (하하) 베개도 꽃무늬, 액자도 꽃!
그리고 핑크색 벽에 어울리게 서랍장과 침구 역시 핑크로 꾸몄어요.
침대 옆에 있던 전신거울을 침대 맞은편으로 옮겨봤어요.
역시나 꽃밭인 침실이에요. ㅎㅎ
허전했던 벽엔 선반을 달아봤어요. 선반 하나로도 분위기가 확 달라진 게 느껴지죠?
침대 옆에 좌식탁자와 빈백을 뒀어요. 빈백에 앉아 조리퐁 먹으면서 핸드폰 하면 얼마나 편하게요~ ㅎㅎ 작지만 나만의 공간이 있다는 건 좋은 일이에요.
봄이 다가오면서 핑크색 침구로 화사한 분위기를 만들고 2018년 컬러인 연보라색 베개를 포인트로 뒀어요.
그리고 신혼집에서 빠질 수 없는 웨딩사진도 머리맡에 달아봤습니다.
얼마 전엔 새로운 옷장이 생겼어요. 침실분위기도 바꿔볼 겸 옷장을 침실로 가져오고 침대 위치도 바꿔줬어요.
옷장이 오기 전에는 화장대가 침실에 있었는데요, 옷장이 들어오면서 화장대는 드레스룸으로 옮겨 갔어요.
침대는 원래 헤드가 있던 제품인데 분리가 가능해서 요즘은 분리해서 쓰고 있어요. 헤드를 분리하니 또 다른 느낌이더라고요. 훨씬 깔끔하고 방이 넓어보여요.
After : 드레스룸제 옷은 사진 속 옷장과 행거에 보관하고 있고, 신랑 옷은 화장실 옆의 붙박이장과 침실에 있는 옷장에 보관해요. (지금 입지 않는 옷들은 박스에 넣어 드레스룸에 딸린 베란다 붙박이장에 넣어두고 있어요.)
침실에 있던 화장대는 이렇게 드레스룸으로 왔어요. 상판을 자유롭게 좌우로 바꿀 수 있는 제품이라 이 방에 맞게 살짝 바꿔줬어요.
화장대가 있던 자리에는 원래 책상이 있었어요. 여기서 노트북도 하고 그랬는데 집에서 컴퓨터, 노트북을 하지 않게 되면서 치워버렸어요.
After : 욕실기존엔 욕조가 있던 욕실이었는데 나중에 아이가 생기면 아이를 씻길만한 사이즈가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욕실 리모델링 하면서 욕조를 뺐어요.
그런데 저도 그렇고 신랑도 그렇고 반신욕 하는 걸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아쉬운 마음이 있었는데 마음에 드는 이동식 욕조를 발견해서 바로 구매했어요. 플라스틱이라 가볍고 성인 1명이 들어가기엔 충분한 사이즈라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어요.
욕실은 다른 곳보다 변화를 주기 어려운 곳이라 액자 정도만 바꾸면서 분위기를 달리 하고 있어요.
여분의 두루마리 휴지 같은 걸 올려두기 위해 화장실 옆에 사다리 선반을 뒀는데 인스타그램에서 가장 문의를 많이 받았어요. ㅎㅎ 인테리어 포인트로 훌륭하고 물건을 정리하기에도 아주 실용적이라 좋아요.
저는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면서 우리에게 맞는 공간으로 만들어가는 그 과정이 너무나 즐겁고 행복해요. 그래서 '완성'이란 생각도 없어요. 그냥 그때그때의 우리에게 맞는 공간으로 만들어가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집이 가장 편안하고 아늑한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