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영화"는 그다지 취미가 아니어서... 어제 학원 땡땡이 치고, 그래서 영화보러 간 것이었지만..., 그러다가 결국 "Behind Enermy Lines"를 볼 수가 없어서 보게된 영화였지만... 정말로... "대여배우 니콜 키드먼의 영화"답게... 참으로 "돈 낭비였다"는 생각은 들지 않게 해주더군요.
단지 광고대로 "공포영화"로만 본다면... 분명 성공한 영화였습니다. 솔직히, 몇년 전의 "The Sixth Sence"의 내용을 "뻔~해보이지 않도록" 충실하게 발전시켰다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로 말입니다. (게다가, 클라이막스에서 갑자기 등장하는 "백내장 걸린 할머니"는 간덩이가 부은 사람일 지라도 비명을 지르게 만들기 충분할 정도로 겁을 주기 때문에, 반드시 "남-녀 커플끼리" 갈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영화의 일부 대사들과 내용들 등은... 웬지... "역시 헐리우드 영화 답게 뭔가를 내포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도록 만들더군요...
줄거리는 대략 이렇습니다...
1945년의... 영국 채널제도... 저지섬...
즉, 제2차세계대전 초반에... 군주인 "조지6세"에 의하여 사실상 포기되어졌던("Time-Life 제2차 세계대전사"에는 당시 "조지6세"가 그 섬들을 포기할 터이니... 그 지역 주민들에게 알아서 독일군에게 항복하라는 교지를 내렸던 것이 나옵니다.) 그 지역...
(참고로, 대략 "노르망디 상륙작전"이 있을때까지... 독일군에 의하여 레이더기지 등으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물론, 이러한 상황이 벌어지게 된 데에는... "덩케르트에 영국 본토 군대가 사용하던 육상병기 및 장비의 대부분을 버리고 철수하였던 상황"이... 즉, 그로인한 영국 본토 전력의 약화와 또한 노르망디 근처에 있는 그 섬들을 지키기 위하여 독일군대에 비해 대단히 부족해진 해군력과 공군력을 동원할 여력이 없었던 영국으로서는... 그 섬들을... 싫던 좋던... 포기할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1995년쯤에 나온 이 나라의 아마추어 전쟁소설 "Fire Day"에서는... 이러한 "이성적인 판단 및 계산"과 반대로... "단지 원래부터 우리 국토였다"는 이유로... 일본군과 싸우러 출동한 한국해군이... 결국, "공군의 지원을 받지 못하여" 궤멸하는 부분이 나옵니다. 물론, 독도가... 그 소설의 작가가... 일본군 F-15 조종사의 입을 빌어 주장한 것과 달리... "쓸모 없는 바위섬"에 불과한 것은 아니나... 그러한 상황에서는... 아무래도... "조지6세의 선택"을 따르는 것이 더 현명하겠죠...)
거기에... 한 오래되어보이던 저택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저택에... 3명의 남녀들이 찾아옵니다.
그들은 그 집의 마님(니콜 아줌마)에게... 자신들을 "마님께서 이 집을 사시기 전에 여기서 일하였던 적도 있는… 새로 온 하인들"이라고 소개를 하고... 그러자 이 마님은... 이 새로운 하인들에게... 시시 콜콜이 여러가지 집안상황들에 대한 이야기와 주의사항들을 교육하기 시작합니다.
즉, "시끄러운 것이 싫어서 '전화'와 '라디오'같은 외부의 소식을 얻기 위한 설비들을 모두 끊었고(우체부가 그래도 좀 들렀었다던데 얼마 전부터 안 오기 시작하였다는 이야기도 나와습니다.), 전기는 이미 (앞서 언급했듯이) 독일군이 섬을 점령한 동안 끊어버렸는데(왜냐면, 자신들 쓸 것도 없었을 터이니...), 그 후 다시 연결하지 않아서 기름램프를 사용하며, 원래부터 있었던 하인들과 하녀들은 모두 '말도 없이' 나가버렸고, 그런 와중에 아이들(아들 하나... 딸 하나...)은 '햇볕을 보면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키는 병'(애드가 앨런 포의 소설 '어셔가의 몰락'에서도 등장한 그 병)에 걸려서... 절대로 햇빛을 보아서는 안되기에... 집안은 모두 낮에는 커튼으로 가리고, 또한 문은 반드시 함부로 열지 않도록 잠가두어야 하며... 남편은 전쟁하러 프랑스로 간 뒤 1년 반이 지났는데도 소식이 없다..."는 둥...
대략 그러한 내용들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새로운 하인들이 들어온 이후... 집안에는... 계속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게 됩니다. 즉, 말 그대로... "유령이 나타난" 것인데... 그렇다고 해서 정말로 얼굴에 분칠하고 입가에 고추장 뭍힌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폴터가이스트 현상'이라 하던가요???) 집안 내부에서 아무도 없을 만한 곳에서... 쿵쾅거리는 울림이 들리고, 또한 고물을 넣어둔 창고에서는 누군가가 이야기 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게다가, 아이들의 병 때문에 반드시 닫혀져 있어야 하는 아이들 방 창가의 커튼은 누군가에 의하여 끊임없이 겉혀지고, 또한 마찬가지로 반드시 잠겨져서 함부로 햇빝이 들어오는 것이 차단되어져야 하는 방문들도 "꽁꽁 잠갔음에도" 열려있기 일쑵니다.
그러한 판국에 니콜 아줌마는... "성서에 죽은사람들과 산사람들이 같은 세상에 살수가 없다고 나와 있으니, 유령같은 것은 있을리 없다!"고 주장하다가... 결국, 자꾸 이상한일들이 벌어지다보니까... 마을 가서 신부님을 모셔다가 귀신쫓기를 행해야겠다면서, 나갑니다. 하지만, 저택을 나와서 마을로 가는 길은... 점점 짙은 안개로 채워지게 되고... 그 와중에 마을 가는 길을 잃고 헤매던 그녀는... 1년반전에 프랑스에 전쟁하러 갔다가 소식이 끊겼다던... 귀환병 행색의 "남편"을 만나게 됩니다.
당장, 둘이 부둥켜앉고 온갖 닭살돋게 하는 짓을 하는 가운데... 니콜 아줌마가 묻기를... "아니, 당신 왜 이렇게 창백해졌어요???"... 그에 대해 남편은 "피를 너무 많이 흘렸거든..."이라는... 의미심장한 대답을 합니다.(아무리, 최전선에 대한 보급상황이 열악했을 것이기로서니... "Royal Army"가... 집으로 가는 병사에게... 제대로 먹이지도 않고서... 보냈을라고... 싶데요. 실제로, 연합군들 중에서... 가장 빠방하게 보급을 받았던 병사들이... 영국군이었다고... "다큐멘터리 제2차세계대전사"에서도... 수시로 나오더구먼...) 게다가, 집에 돌아와서 하녀겸 유모인 할머니에게 남편을 소개했을때... 그 할머니도 완전히... "뭔가 다른 의미에서" 황당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고...
게다가, "얼굴이 창백해질 정도로" 제대로 먹지도 못했었을 남편은... 집에 오자마자... 밥도 안먹고... 침대에 쓰러져... 그렇다고 자는 것도 아니고... 멍~하니 있기만 하고...
그러다가, 남편은 결국 "처자식을 다시 보았으니 전쟁터로 다시 가봐야 한다!"는... "이상한 소리"를 해대더군요. 솔직히, "노르망디 상륙"이후... 1년반이 지난 상황이라 할 경우... 그리고, 그 출연자들의 복장들이... 거즘 "겨울옷"같던데... 게다가, 그 남편이라는 양반의 행색도... 특수부대원 같지는 않고... 그렇다면, 전쟁은... 태평양에서도 종식된 것이 아니었는지???) 게다가, 더 알쏭달쏭 한 것은... 니콜아줌마의 말인... "이미 온 섬이 (독일군에게) 항복한 마당에 뭐하러 더 싸우러 간다는 거예요???"였으니... "Over Load 작전"이후... 틀림없이 해방되었을 건지섬의 주민이... 아무리, 전화나 라디오도 없이 살았다고 해도... 그리고, 앞서 그녀가 하녀 할머니에게 언급하였듯이 "그 아줌마가 무서워서" 독일군이 한발자국도 그 저택에 발을 들여놓지 못하였다 쳐도... 좀 이상한거... 아닌가??? 여하튼, 이렇게 해서... 부부가 오래간만에 "부부쌈"도 하고 "회포"도 풀고... 그랬는데... 문제는, 니콜 아줌마가 잠이 든 사이에... 그 남편이... "여보, 날 좀 용서해 줘"라고 말하면서... 떠나가더군요.
게다가, 업친데 덮친격으로...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하여 창문에 달아두었던 커튼들은 자고 일어나보니... 모조리 사라졌고... 그래서, 집안이 완전히 뒤집힌 가운데...
결국, 니콜 아줌마와 아이들은... 모든 것을 알게 됩니다...
즉, 누가 진짜 유령이고... 또한 누가 진짜 살아있는 사람인지를...
그리고, 그것에 대해서... 니콜 아줌마 曰...
"나도 뭐가 뭔지 모르겠단다, 얘들아..."
그리고나서 그들... 세 사람들은... 햇빛이 내리쬐는 창가에서... 더이상 아무것도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는 듯한... 편안한 표정을 하는 것으로... 영화가 끝이 납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제목대로... 이 영화에는... "The Others"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러한 "증상"은... 헐리우드가 만들어낸 영화는... 웬지 "나치 독일 선전상, 괴벨스"가 만들게 했던 영화들처럼(예컨대, 영국을 욕하기 위한 "보어전쟁 관련 영화"같은 것들...)... 미국정부나 또는 특정 조직의 프로파간다, 즉 "의도적인 사상 선전"같은 것이 있다고 생각하게 된 데서 비롯되는데... (즉, 그렇기 때문에... 단지... "쓰잘데기 없는 의심"같은 것일 수도 있는데...)
일단, 배경이... 영국의 땅이지만... 마치 1980년의 포클랜드섬처럼... 그리고, 그 섬보다 더더욱 오랫동안 외국군대에게 점령을 당했던 건지섬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그 영화의 중심이... 시종 일관 "어머니와 아이들"이라는 점... 때문에... 그리고, 맨 마지막 장면에서... 아이들이 어머니의 품 속에서... 그들이 두려워하던 햇볕을 쬐면서... (그 막강하였다던 독일군대도 "니콜 아줌마가 무서워서" 한발짜국도 들어오지 못했다던) 그들의 집을 "침략"(?)하였던 자들이 물러가는 모습을 보던 모습과... 그리고, 더 나아가서... 그 하녀 할머니가... "앞으로 침입자들은 더 올것 입니다. 그에 대한 대비를 해두십시오."라는 말 등... 웬지... "어머니와 같으신 여왕폐하의 품안에서 영국이 격었던 모든 어려운 상황들을 극복하고, 더 나아가서 앞으로 이러한 어려운 일들이 또 일어날 경우, 그것을 계속 극복해 나가자!"는 의미가 담겨져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되데요...
물론, 이 영화는 미국, 프랑스, 그리고 스페인 등에 의하여 제작되었기에(http://us.imdb.com/Title?0230600)... 그리고, 그 과정에 영국이 개입되었는지는 저로서는 알 수 없기에... 더이상 뭐라 할 수는 없지만... 일단은... 그런 "느낌"을 받았던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더더욱 크게 충격으로서 다가왔던 것은... 니콜 아줌마와 그녀의 아이들 사이의 대화들이었습니다. 독실한 천주교신자이면서도... "약간 광적인" 니콜 아줌마는... 아이들에게 "지옥에 대한 공포" 등을 이야기해 줌으로서... 즉, 그러한 공포를 이용하여... 마치, 중세유럽의 사제들이 그러했듯이... 아이들을 "다스려"나갑니다.
그러한 상황에 대해 아이들은... "님뽀(지옥 중 하나)는 거짓말 하는 아이가 아니라 영세를 받지 못한 아이들이 가는 곳이래요!"라는 주장... 또는 "성령이 비둘기 모양을 하였다지만, 비둘기는 창문에 똥이나 싸는 샌대..."(비둘기가 평화의 상징으로 뽑히는 것을 반대하는 사람들에게... 참으로 좋은 반론꺼리...^^)라는 주장 등을 해댐으로서... 그들 어머니의 가르침에 정면으로 반발합니다.
게다가, "너희들의 아빠는 '좋은 편'(영국 및 미국 등의 연합국들)에 들어가서 '정의'를 위하여 '나쁜 편'(독일 및 일본 등의 추축국들)과 싸우러 갔다"라는 어머니의 가르침을... "그럼 누가 '좋은 편'이고... 누가 '나쁜 편'인지... 어떻게 판단하죠???"라는... 결국, 니콜 아줌마도 답변을 회피한 그러한 질문을 하는 것도... 또한... 무의식중에... "정부와 어용학자들과 어용언론인들의 주장에 길들여진" 우리들 모두에게... 뭔가를 깨우쳐준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들은... 결국, "엄마, 우리가 정말 죽은거라면, 왜 우리는 천당이나 지옥이나 연옥이나 님뽀에 가지 않는건가요???"라는 딸의 질문에... "나도 뭐가 뭔지 모르겠구나, 얘야..."라는 대답으로서... 정리가 되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즉, 우리가 지금까지 "절대 진리"라고 믿었던 모든 것들이...
알고보면... "거짓"이거나... 또는 "왜곡되어진 것"이라는 점을... 알리는 것이... 이 영화의 진정한 목적이 아닌가~ 하는 그러한 생각이 듭니다.
하긴, 이 글을 쓰고 있는 저 자신도...
1999년의 "코소보 사태"이후... 그리고, 그 후... 많은 것을 접하고 또한 공부하고... 그렇게 되면서... 지금에 와서는 "무언가를 깨달았다"기 보다도... "도대체 뭐가 뭔지 몰라서, 무엇을 믿어야 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됩니다.
정말로 "옳다"고 믿었던 것들, 그리고 나 자신에 대하여 정말로 "그러하다"고 믿었던 것들... 그러한 모든 것들이... 알게 모르게... "거짓인 것처럼" 느껴지게 되면서... 정말로... "뭐가 뭔지 모를" 상황으로 나아가는 것만 같습니다.
하여간, 애인 있으신 분들... 또는 이성친구가 있으신 분들께... 이 영화를 권하는 바입니다. 그러니, 한번 보시고 한번 껴앉으신 다음... 저처럼 한번 곰곰이 이 영화에 대해서 생각해보실 것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