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을 만난 순간 이미 시작된 열 가지 기적: 『무량의경』 으로 읽는 지경(持經)의 힘
"어린아이가 장난으로 모래를 모아 불탑을 쌓더라도, 그 정성 하나로 이미 모두가 부처님의 도를 이루었느니라." -법화경 방편품
금강경학교의 새 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경전 공부를 열심히 하고 계신가요? 특히 금강경학교는 다양한 오종법사행 프로그램을 통해 실천하는 경전 공부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모두 다 하려고 욕심부리면 가랑이가 찢어질 수 있으니 부담 없이 꾸준히 지경 수행을 지속하시길 권선합니다.
"스님, 그런데 묘법연화경은 언제 시작하는 건가요?"
몇 년 전 묘법연화경 특강을 할 때 한 청년이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특강을 듣기 위해 법화경을 예습하고 온 상태였는데 누가 참석했는지, 왜 삼매에 드셨는지, 세상이 왜 진동했는지... 서분을 다 읽어도 <법화경>을 시작한 건지 아닌지를 구분 못 하겠다고 하더군요. 그런가요?
서분은 법화경이 어떤 연유로 설해졌는지에 대한 인연담과 같습니다. 그렇기에 충분히 헷갈릴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무량의경>이라는 법문을 하시는 모습이 나오고, <묘법연화경>을 설하신 것은 일월등명불이라고 나오기도 하고, 석가모니 부처님은 삼매에 들어 계시는데 문수보살이 답변을 하기도 하는 등 상황이 복잡하기 때문입니다. 이 모든 것이 법화경에 속한 내용이니 법회는 이미 시작된 것입니다.
서분에 등장하는 <무량의경>의 핵심 주제는 만법귀일입니다. 무량한 뜻은 모두 다 '무상'의 진리 하나로부터 나옴을 밝히는 경전입니다. 법화경의 핵심 사상 중 하나인 회삼귀일의 이치를 밝히시기 전 예열을 마치신 것입니다. 그런데 <무량의경> 마지막 부분에는 지경의 공덕이 10가지로 표현되는데, 경전 공부를 지속하기를 희망한다면 지경의 공덕을 이해하는 게 큰 도움이 됩니다.
부족한 범부도 당당히 보살이 되는 공덕
제1공덕은 미발심자 발보리심(未發心者 發菩提心)입니다. 지경은 수지, 독, 송, 서사유통, 위인해설을 모두 포섭합니다. 법화경을 지니고 공부하면 아직까지 보리심을 일으키지 못한 이들도 자연스럽게 발보리심하게 됩니다. 보살로 화생할 수 있는 모태의 업을 얻는 것입니다.
제2공덕은 자벌미단 능도타인(自伐未斷 能度他人)입니다. 비록 자신의 번뇌를 완전히 끊지 못한 상태라도 능히 다른 사람을 열반으로 이끌 수 있는 공덕이 바로 지경의 힘입니다. 심병을 고치는 방법은 경전이라는 의서에 있습니다. 이를 열심히 공부한 의사는 비록 자신이 병들었다고 해도 능히 다른 사람의 병을 고칠 수 있습니다. 지경의 공덕에 의지한 결과물입니다.
"스스로 깨닫지 못했더라도 바른 진리를 남에게 설하는 이는, 비록 눈먼 이가 횃불을 들고 어두운 밤길을 밝혀 다른 이들을 건너게 하는 것과 같다." -화엄경
제3공덕은 수미이범부 능시대보살도(雖未離凡夫 能示大菩薩道)입니다. 비록 범부의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했을지라도 경전에 의지하면 능히 대보살의 진리를 나타내 보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혹시 말이라는 껍데기에 깨달음을 채우지 못하면 소용없다고 착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연이 닿는 이는 껍데기를 보고도 깨달음으로 나아가기도 하기에 이는 법계를 돕는 진실한 법보시가 됩니다.
붓다의 심부름꾼이 되어 인연을 정화하는 공덕
제4공덕은 제불사도 권속청정(諸佛使導 眷屬淸淨)입니다. 경전을 지니고 있다는 것은 모든 부처님의 사자가 된다는 의미입니다. 붓다의 마음을 학인의 입을 통해 전달할 수 있는 것이니 이에 의지한다면 대중들을 이끌고 지인들의 마음이 청정해지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제5공덕은 수지홍포 능현대위덕(受持弘布 能現大威德)입니다. 오종법사행을 실천함으로써 경전을 널리 알리는 것뿐만 아니라 수지자 역시 위대한 공덕을 얻게 됩니다.
중죄를 씻어내고 장애를 굴복시키는 공덕
제6공덕은 생사중죄 소멸(生死重罪 消滅)입니다. 모든 수행이 번뇌와 악업을 씻는 역할을 하지만 특히 지경 수행은 비누로 씻는 것과 같아서 가장 효과적이고 확실하게 모든 중죄를 씻어내는 힘이 있습니다.
제7공덕은 득무생인 획제다라니(得無生忍 獲諸陀羅尼)입니다. 경전은 부처님께서 알려주신 불사의 문을 여는 방법입니다. 이 경장에는 해탈 열반의 모든 진리가 담겨 있으니 지경은 곧 총지다라니를 얻은 것과 같습니다.
제8공덕은 최복마원 득불퇴전(摧伏魔怨 得不退轉)입니다. 세상에는 두 가지 마구니가 있습니다. 첫째, 나 개인과 원결을 맺고 있는 이들이 마구니로서 작용하는 경우입니다. 둘째, 불법을 훼방하는 마구니입니다. 오종법사행을 습관처럼 실천한다면 어떤 마구니를 만나더라도 경전의 힘으로 그들을 모두 굴복시켜 불퇴전의 자리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마치 거대한 불길이 일어날 때 마른 풀과 젖은 나무를 가리지 않고 모두 태워 재로 만들듯, 바른 경전의 지혜는 수행자가 지닌 크고 작은 모든 죄업을 남김없이 소멸시킨다." -대지도론
부처님의 눈을 열어 마침내 성불하는 공덕
제9공덕은 획무애변 혜명상속(獲無礙辯 慧命相續)입니다. 단순히 경을 지니는 것을 넘어 독송과 서사 그리고 위인해설을 훈련하는 과정을 거치면 걸림 없는 말솜씨를 얻게 되고, 이를 통해 인연 닿는 중생들에게 법을 전하게 됩니다. 이 모든 법보시의 과정을 통해 부처님의 지혜 광명을 후대로 전하는 공덕을 짓게 됩니다.
제10공덕은 속증보리 개시오입(速證菩提 開示悟入)입니다. 보리심을 완성하는 여정에는 지도가 필요합니다. 오종법사행을 실천한 수행자는 이미 지도를 지니고 있고 해독이 가능하기에, 이 길을 걷고자 하는 순간 가장 빨리 보리도를 완성할 수 있습니다. 나아가 진리를 구하는 중생들에게 부처님의 지견을 열어 보여 깨쳐 들어갈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힘을 갖춘 것입니다.
이미 부처님의 마음을 얻었으니 안심하라
다시 묻습니다. <묘법연화경>은 언제 시작되는 건가요? 서분이 시작되는 그 순간이 아닙니다. <묘법연화경>이라는 경전을 지니는 순간 이미 가르침은 시작된 것입니다. 나아가 오종법사행이라는 지경 수행 역시 함께 시작된 것입니다.
지경 수행을 버리지 않는 한 이미 우리는 부처님의 말과 마음을 얻은 것입니다. 그러니 안심하세요. 이처럼 위대한 지경 수행을 시작했으니 이제 조급한 마음을 내려놓고 극락처럼 기뻐해도 되지 않을까요?
"농부가 밭에 씨를 뿌리고 나면 싹이 트고 이삭이 맺히는 것은 법의 순리이니, 조급하게 재촉하지 않아도 때가 이르면 저절로 결실을 맺느니라." -잡아함경
금요 경전 수업 <법화경> - 7시 30분 시작 https://www.youtube.com/@buddha_school/live
원빈스님의 법화경 공부 모임 안내 https://cafe.daum.net/everyday1bean/TqU/2193
첫댓글 '지경 수행을 버리지 않는 한 이미 우리는 부처님의 말과 마음을 얻은 것'이라는 말씀이 마음을 편안하게 합니다.
기쁜 마음으로 지경 수행을 이어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_()_
이미 부처님의 마음을 얻었으니 안심하고 기쁘게 수행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_()_
오종법사행을 실천하며 공덕을 쌓고 온 법계에 회향을 실천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_()_
이미 부처님의 마음을 얻었으니 안심하라
감사합니다 _()_
지경 수행을 버리지 않는 한 이미 우리는 부처님의 말과 마음을 얻은 것이라는 말씀이 안심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