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저러한 연유로 모처럼 아침운동을 밖에서 하게 되었다.
그만큼 내외적인 조건이 그간과 달라졌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잔차타고 아파트를 나설때 느껴지는 공기의 청량감은 여름이 다 갔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수준.
덕진광장 방향으로 대학 구내로 진입했는데 소운동장과 1,2학생회관은 보수공사가 한창이라 휀스가 둘러져 있고 대운동장도 그냥 걸어선 들어갈 수가 없다. 본부석 계단을 통해 입장.
트랙이 깔리고 축구장엔 인조잔디로 꾸며진 것 까진 알았지만 트랙 바깥쪽 흙바닥이 아스팔트로 포장된 건 처음 알았다.
선선한 날씨나 달라진 시설 보다도 더 좋아 보이는 건 달리는 사람들의 모습.
어느덧 세대교체가 완벽히 이뤄진 마라톤바닥을 그대로 보여주 듯 젊은 사람들이 돋보인다.
특히나 한눈에 봐도 한가락 하게 생긴 여성주자들도 몇 눈에 띄고
여기는 홈스트레치 구간을 제외하면 6레인만 있기 때문에 맨 바깥쪽으로 아스팔트 경계면을 따라서 나름의 기준대로 달려본다.
헬스장에서 TV를 보면서 달리고 천변산책로에선 유투브나 팟방 팝케스트를 들으며 달렸는데 여기선 그냥 사람들을 보면서 달리는 기분이 익숙하면서도 새롭다.
초심으로 돌아온 기분이랄까?
맞아! 경기장 트랙에서 새벽을 열며 달리는 동안 희망과 보람이 피어 올랐지.
대충 440미터쯤 될듯한 트랙을 몇바퀴 돌았는지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갤럭시워치가 7Km를 넘겼다고 알려주길래 거기서 멈춘다.
시간상으론 많은 여유가 있으니 10Km 정도를 채워도 문제가 없겠지만 해가 비치기 시작하는 시점부터 분위기가 달라지며 마음을 정리하게 된다.
이후엔 아직 해가 미치지 않는 운동장 한쪽 그늘에 자리잡고 앉아 스트레칭을 하며 사람들의 풍경을 다시금 눈에 담아본다.
카페 게시글
달려라~강기상
8/23 (금) 전북대 운동장에서 트랙달리기 7Km
강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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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6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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