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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수도회성 장관 아비스 추기경, 봉헌생활의 해 맞아 한국 방문
아비스 추기경은 17일(화) 오전 인천공항으로 입국,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 남녀 수도자 대표들과 인사한 뒤 서울로 이동한다. 오후 5시 서울대교구청에서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과 만난 뒤, 6시 15분 서울 성북동 한국외방선교회 본원으로 자리를 옮겨 국내에서 활동 중인 사도생활단(선교회) 회원들과 간담회를 갖는다. ‘사도생활단 간담회’에 참석할 선교회는 한국외방선교회, 메리놀 외방전교회, 골롬반외방선교회, 과달루페외방선교회, 필리핀외방선교회, 파리외방전교회 등 7개다. 둘째 날인 18일(수) 오전에는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와 만난 뒤, 오전 11시 같은 곳에서 각 교구 수도회 담당 주교, 신부들과 간담회를 갖는다. 이 자리에는 김희중 대주교, 수도회 출신인 유수일 주교(군종교구장/ 작은형제회)와 정순택 주교(서울대교구 보좌주교/ 가르멜회), 그리고 이성효 수원교구 보좌주교, 전주교구 김영수 신부가 참석한다. 이어 추기경은 정부 관계자들과 오찬을 나눈 뒤 대전으로 이동,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와 만난다. 셋째 날인 19일(목) 오전에는 대전교구에 있는 신리, 솔뫼 성지를 순례한 뒤 서울로 이동한다. 오후 4시 30분에 서울 명동 샬트르성바오로수녀회 본원에서 남녀 수도회 장상(長上) 70여 명과 만남을 갖고, 서울대교구청 프란치스코홀에서 만찬을 나눈다. 마지막 날인 20일(금)은 교황청 수도회성 장관인 아비스 추기경과 한국 남녀 수도자들이 만나 함께 기도하는 날이다. 추기경은 오전 10시 30분 서울 명동성당에서 한국 남녀 수도자들과의 만남을 가진 뒤, 참가자 전원과 함께 수도 공동체의 기도인 성무일도 낮기도를 바칠 계획이다. 20일 오후 2시 30분에는 같은 장소에서 남녀 수도자들과 함께 ‘축성생활의 해 감사 미사’를 봉헌한다. 염수정 추기경, 주한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 김희중 대주교 등 한국 주교단 10명이 공동 집전한다. 특별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미사 전에는 한국 수도자들을 대상으로 공모한 봉헌생활의 해 주제곡 당선작으로 제작한 뮤직비디오가 상영된다. 미사 중에는 봉헌생활의 해가 시작된 날인 2014년 11월 30일부터 1년간의 수도자들의 행적을 담은 사진 액자가 봉헌된다. 참석 예상 인원은 남녀 수도자 1천여 명이다. 미사 후에 아비스 추기경은 서울 궁정동 주한교황대사관에서 교황대사 파딜랴 대주교와 작별 만찬을 한 뒤 출국한다. 주앙 브라스 지 아비스 추기경은 1947년 브라질 출생으로 1972년 사제품을 받았다. 1994년 브라질 비토리아 교구 보좌 주교로 임명되어 주교품을 받았으며, 폰타 그로사 교구장, 마링가 대교구장, 브라질리아 대교구장을 지냈다. 2011년 교황청 수도회성 장관으로 임명되어 현재까지 봉직하고 있다. 2012년 2월 18일 추기경으로 서임됐다. ‘교황청 수도회성’의 정식 명칭은 ‘봉헌생활회와 사도생활단 성’(Congregation for Institutes of Consecrated Life and Societies of Apostolic Life)이다. 수도회성의 임무는 로마 가톨릭교회 안에서 인정된 수도회와 선교회 활동을 증진하고 조정하는 것이다. 그 구체적인 내용은 수도회와 선교회 설립과 승인, 교구 설립 단체의 적합성 판단, 남녀 수도자 장상 협의회 설립과 정관 승인, 활동 감독 등이다. 홈페이지 http://www.congregazionevitaconsacrata.va ☞봉헌생활의 해 교황청 수도회성이 건의하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승인한 특별 기간으로, 2014년 11월 30일에 시작되었으며, 2016년 2월 2일(봉헌생활의 날)에 봉헌생활을 위한 희년(禧年) 예식을 거행하며 막을 내린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문헌 중 수도생활의 쇄신에 관한 교령 <완전한 사랑>(Perfectae Caritatis, 1965.10.28) 반포 50주년을 기념하는 취지로 제정됐다. 한국에서는 남녀 수도회 장상 연합회 산하에 특별위원회를 구성, ▲2014년 12월 1일 개막 미사 ▲2015년 6-7월 지역 순회 심포지엄 ▲2015년 10월 ‘수도자와 함께하는 갈릴래아 청년축제’ 등을 통해 한국 수도회와 수도자들의 현실을 성찰하며 수도자의 삶을 일반에 소개해 왔다. 라틴어 vita consecrata는 복음적 권고(정결, 청빈, 순명)를 서원하는 봉헌생활회(수도회, 재속회) 회원들의 삶을 가리킨다. 하느님께 바친 삶이라는 뜻에서 ‘봉헌생활’이라고도 하고 하느님께서 거룩하게 하신다는 뜻에서 ‘축성생활’이라고도 한다. 한국 천주교 남녀 수도회 연합회에서는 ‘축성생활’을 선택하여 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