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014. 9. 9. 화) 이야기 - 소 이야기(55)
(참고 ; 인터넷 자료, 사전, 위키 백과, 엔하위키 미러 등)
62) 쇠고기 이용 - 육포 2
육포는 왜 빨간색일까요? 그것은 아질산나트륨이 들어간 것이라서 그렇습니다. 전통방식으로 만든 육포는 다소 붉은 기운이 도는 검정색에 가깝습니다. 저는 처음에 81학년도에 미국산 육포를 먹게 되었는데, 검은색이고, 냄새가 심해서 아주 힘들게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질산나트륨을 넣는 이유는 보존성 + 빨간색이 식욕을 자극, 그리고 원래 유럽지역에서는 피클링썰트(정제염, 아질산나트륨[발색제], 탄산나트륨)에 절인 상태에서 말리기 때문에 그러한 제조법이 들어와서 그렇다는 말도 있습니다.
그리고 육포는 열풍건조기에 건조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 건조해야 합니다. 쓸 수 있는 것은 선풍기 정도입니다. 피클링썰트 육포는 시중 육포와는 달리 양념향이 다소 약하고 고기 특유의 냄새가 강합니다. 특히 먹고 나서 코로 느끼지는 냄새가 좀 진해서 시중 육포만 먹어본 사람은 처음에는 약간 거부감이 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맛을 들이면 시중육포와는 다른 감칠맛과 향이 일품입니다.
이상하게도 독일에서는 우리가 생각하는 이런 육포를 구할 수 없습니다. 독일 전통방식의 소세지나 살라미(소세지 종류) 등이 많기 때문인 것 같다. 수많은 유학생들이 육포를 먹기 위해 수소문을 했으나 구할 수 없었으며, 육포는 2013년 기준 프랑크푸르트에서 Jack Link's의 Beef Jerky를 살 수 있습니다.
마카오나 홍콩, 싱가폴 등지에서는 바싹 말린 육포가 아닌, 적당히 말린 뒤 훈제한 육포를 판매하는데, 염분기보다는 달달한 맛이 나며 식감도 딱딱하거나 질기기보다는 적당히 씹히는 맛이 있는 정도입니다. 중독성이 상당해 한국에 돌아와서도 생각난다는 사람들이 많은 편입니다. 명동에 가면 비첸향이라는 싱가폴 육포 체인이 들어와 있어 관심있는 사람은 한번 먹어 봐도 좋을 듯한데 다소 짭니다.
전자레인지에 적절하게 돌리거나 가스레인지에 오징어 굽듯이 살짝 익혀 먹으면 육질이 부드러워지고 맛이 풍부해집니다.
유일한 단점은 가격입니다. 동일 질량의 고기보다 최소 4~5배 이상 비쌉니다. 거기다 브랜드니 한우니 하는 프리미엄까지 붙으면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습니다.
지금까지 양념에 재워서 말린 육포들만 소개했지만 향신료가 귀하던 시절에는 오히려 소금 같은 것으로 피와 수분을 빼고 건조시킨 육포가 더 많았습니다. 흔히 판타지물이나 시대극 등에서 험한 여행길을 묘사할 때 육포를 씹는다는 묘사를 하는데, 그게 저렇게 향신료 없이 말려 누린내가 나고 질긴 육포를 말하는 것입니다.
논어의 술이(述而)편에 따르면, 공자는 육포 이상의 예를 표한 사람을 가르치지 않은 적이 없다고 합니다. 당대에 육포는 사람에게 주는 예물 중 가장 격이 낮은 물건이었습니다. 즉 육포라도 가지고 찾아와서 배우기를 원하는 사람 또한 가르친 공자의 교육열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육포를 만드는 유명한 회사는 Jack link's이며, 항상 광고에선 세스콰치가 나오는데, 내용은 항상 주인공들이 세스콰치한테 장난을 쳤다가 화가 난 세스콰치에게 혼이 난다는 얘기입니다. 국내에서는 코주부육포라는 회사가 유명합니다. 본디 TENGU라는 회사의 화난 텐구 얼굴의 마스코트를 표절했다가 코만 남겨놓고 하회탈 비스무레하게 결정한 마스코트를 쓰고 있습니다. 지금은 PX에도 납품할 정도라고 합니다.
오늘은 화요일, 명절 마무리하며 헛둘헛둘~~ 해피 음~~메!! ♡♡
행운은 이렇게 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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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014. 9. 9. 화) 이야기 - 소 이야기(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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