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이네 집 벨을 눌렀다
아줌마가 나오시고
"해련이 오니 "
"네 안녕하세요 지금 나가시나봐요"
"그래 우리 서진이 좀 부탁한다"
"네 조심해서 다녀 오세요"
집으로 들어가니 양쪽눈에 안대를 하고 귀엔 이어폰을 꼽고
싸가지 없는 자세로 거실 쇼파에 턱하니 자리를 잡고 누워있는 서진이가 보였다
"나왔어"
"어~~ 꼬맹이 오냐" 귀에 이어폰을 빼며 말하는 서진이
"야 그 꼬맹이란 소리 좀 안하면 안돼"
"듣기 싫어"
"당연하지"
"그럼 빨리 크던가"
어휴 저걸 그냥'
"나 뭐해"
"그냥 앉아있어"
"응"
tv는 재방송만 틀어주고 여기저기 채널을 돌리는데
음악을 들으면 혼자 흥얼 거리는 서진이….
무슨 노래를 듣나 싶어 살금살금 다가 갔다
앞이 안보여서 그런지 어제처럼 아무것도 바르지 않아 이마를 살짝덮은 머리
오똑한 콧날과 빨간 입술…저 입술이 내입술에 닿은 적이 …….
미쳤어 무슨 생각을 하는거야' 난 고개를 설래 설래 흔들곤
다시 서진을 바라봤다
팝송을 듣나보다 영어로 중얼거리는걸 보면….
남자피부치곤 피부도 깨끗하네…
오~~~여드름 발견^^ 하나….둘….'
"꼬맹아"
"응!!!!?" 화들짝 놀란 난 심장이 벌렁벌렁 거리고
"왜 놀래 너 뭔짓했어?"
"ㄴ 내. 가 무슨짓을 했다고 그래 가만 앉아 tv보고 있었구만…..
왜? "
"나 물좀 주라"
"알았어….................."
깜짝이야 ……역시 죄짓곤 못살아……'
30분쯤 지나
"나 계속 이러고 있어야해?"
"왜 심심해 "
"응 니방 구경해도 돼"
"안돼"
"왜 심심하단말야 그럼나 그냥 집에간다"
"집에가라^^ 너네 엄마한테 나 저녁에 찾아 뵙는다고 말씀드리고"
"야~~~ 너 정말 왜 그래 "
"내맘이다"
"칫"난 껐던 tv를 다시 켰다
한시간쯤 지나
"꼬맹아 지금 몇시냐"
"2시 "
"내방 책상위에 보면 안경이랑 식염수랑 약병 있을 꺼거든 좀 갔다 줄래"
"응 " 서진이가 말한걸 챙겨 나오니 서진인 안대를 벗곤 욕실에 가 있었다
"어~~~~너 안대 벗어도 돼?"
"응 만 하루만 있음 된데 "
"어제 이틀 있어야 한다며"
"이틀정도 빛을 안보며 좋지만 정 깝깝하면 하루정도만 빛보지말라더라고"
서진인 내가 주는 식염수와 약들을 눈에 넣며 눈을 행궈 내더니
"이야 정말 세상이 밝은데"
갈색이 연하게 들어가 있는 안경을 쓰는 서진이
"안경은 왜 서? 인제 시력 좋아진거 아냐"
"눈 보호용.. 일주일정돈 이거 써야해"
"으응……"
"근데…………너 어디가냐?
어쭈 치마까지 " 날 아래위로 훌터 보는 서진이
"어때 이쁘지 좀 달라보이지"
"전혀 "
"나 집에 갈래"서진이 말에 삐진 난
날부르는 놈을 무시하고 현관을 나왔다
"정말 집에 간단 말이지 그래 가자 "따라 나서는 서진이
"너 어디가는데…."
"다 알면서 뭘 묻냐"
난 놈을 야렸고
"가자고 "
난 한숨을 [폭 ] 내쉬곤 다시 신발을 벗고 거실로 가서 쇼파에 앉았다
"나 집에 언제 가면 되는데"
"내가 집에 보내 줄때"
"야 내가 니 종이니"
"아니 장난감" 이란 말을 하곤 주방으로 가더니 바나나 우유를 가져와 던져 준다
"또 던저라 "
"그날은 나 엄청 화나이었었단 말야 너 보구 그랬잖어 나 건들지 말라고
참 너 아래 소윤이네 오빠랑 싸웠지"
"걔이름이 소윤이냐?"
"응"
"안싸웠어"
"정말? 싸웠다던데……"
"싸울려구 갔는데 알고보니 아는 형이더라구"
"어떻게 아는데 ?"
"울아빠 도장에 다녔었어"
"응~~ 참 울 오빠도 너네 도장에 다녔다던데"
"응 맞어 사진도 있어"
"누구? 울 오빠?"
"응 볼래?"
"응^^"
난 서진이를 따라 방으로 들어갔고 책장에 꼽혀 있는 앨범을 가져와 펼치는 서진이
"어 정말 울 오빠네
어~~ 이 사람 미오 선배 아냐 미오선배도 너네 도장나왔어"
"몰랐냐 형이 얘기 안해 "
"응 울오빠 미오선배 잘 알아"
"당연하지 누나 형이랑 친한데 "
"정말 오빠한테 미오선배 소개시켜달래야겠다"
"왜? "
"미오선배 내 우상이잖아 학교서 친하게 지내면 얼마나 좋아 "
"잘됐네 오늘 나 따라가자 소개시켜 주께
"어디?"
"오늘 누나 생일이거든 "
"정말 근데 난 초대도 안받았는데 어떻게 가?
싫어하면 어떻해?"
"안 싫어할껄 "
"니가 어떻게 알아"
"가서 너 해준이형 동생이라고 하면 잘해줄걸"
"정말 그럼 나 가도 돼?"
"그렇다니깐 가는거지 "
"응^^"
학교 근처 호프집
생일파티한다고 호프집을 통째로 빌렸다는 미오선배
"들어가자"
머뭇거리는날 끄고 들어가는 서진이
안엔 벌써 파티가 시작됐고 중앙에 놓여 있었던거 같은 탁자와 의자들은
한쪽 구석에 쳐박혀있고 그 자리엔 애들이 시끄러운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었다
서진인 날 6명 정도가 앉아 있는 테이블로 데려가더니
"나왔다….........뭐야 딴애들은?"
"안왔어…… 누구냐?"
"인사해라 여긴 윤 해련 얘네들은 옛날에 다니던 학교 친구"
서진이 친구들과 난 어색하게 눈인사를 놔눴다
남자들은 날 호기심 어린 눈으로 쳐다봤고 여자애들은 날 경계하는 듯 했다
서진인 그중의 한명과 귀속말로 얘기를 하고
내 옆에 앉아서 날 유심히 바라보는 여자애들
친해질 생각으로 "안녕" 하고 인사했지만 걔들은 날 무시하곤 둘이 속닥이더니
어디론갈 전활 건다
뻘쭘.ㅡ.ㅡ!!!
"너 여기 잠깐만 있어"
"같이……" 서진인 나만 이 나선 곳에 나두고 가버린다
따라갈려구 했지만 타이밍을 노친 난 멀뚱멀뚱 앉아 있는데
그런 날본 여자애들은 키득키득 웃는다
"우리 춤추러 나갈껀데 갈래"
"아니 ^^너네들끼리 춰 나 여기 앉아 있을께" 난 컵에 담겨있는 음료수를 한모금 마셨다
"윽………[쩝쩝] 이거 뭐야"
컵속에 들어 있는 노란 액체 그건 맥주였다
홀로 앉아 있는 나
나 여기 왜 온거지 아~~ 정말 적응 안되네…"혼자 맥주를 홀짝 홀짝
마시다보니 컵속에 있는 맥주를 다먹어 버렸다
"없네" 마지막 한방울까지 탈탈 털어 마시곤 다시 맥주를 컵에 따르는데
"왜 여기 혼자 앉아 있어요? 일행 없음 같이 놀죠?"
내 옆에 앉아 괜히 친한척 하는 느끼하게 생긴 놈
"일행있는데요" 난 서진이를 찾아 두리번 두리번 거렸다
"에이 뭘 빼고 그러나
우리가 잼있게해줄테니 우리 테이블로 가요"
"싫은데요 저 여기 그냥 있을 건데요"
"이~~~야……..엄청 팅기네"
"왜 내여자 한테 무슨 볼일 있냐?"
난 벌떡 일어나 서진이 옆으로 갔고
그 느끼하게 생긴 놈은 서진이를 보더니
"뭐야 니 여자친구였냐"
"네" 난 서진이의 옷을 꼭 붙잡고 있었다
"뭐 미안하다 근데 애인 간수 잘해라 이런데 혼자 놔둠 안되지 ^^ "
가버리는 느끼남
"야!!! 너 왜 여기 혼자있어" 자기 옷을 잡고 있는 내팔을 잡아 당기며 소리치는
서진일 째려보며
"니가 여기 있으랬잖아…......이거 놔 아퍼..."
팔을 놔주곤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애들은"
"춤추러 나갔어
왜 그래 너?"
"뭘" 자리에 털석 앉더니 애꿎은 맥주병만 야리는 서진이…..
"왜 화를 내냐고 " 나도 따라 앉았다
"내가 언제" 내가 부어 놓은 맥주를 벌컥벌컥 마셔버리고
"시….......나 집에 갈래 미오선배 소개나 빨랑 시켜줘
안온다는거 자기가 끌고 왔으면서 …."궁시렁궁시렁
날 째려보더니
"너…….."
"안녕 얘니 해준이오빠 동생이"
서진이 어깨에 팔을 척 걸치고 바로 옆자리에 앉는 미오선배
헉….진짜.미오선배다….....'
"윤해련이 라고 합니다" 가슴이 마구 두근 거리고 책읽는 말투가 나온다
"어^^ 안녕
학교서 몇번 본거 같다 "
"^^전 언니 자주봐요 언니 제우상이거든요"
"그래? 내가 우상이야? ^^ 고마운데"
인상을 오만상 찌푸리며 탁자위에 있는 맥주 뚜껑을 팅궈 유리컵에 맞추는
놀이에 열중하는 서진이볼을 꼬집는 미오선배
"얘 왜이래 ?"
"누나 여기 광명공고 얘들은 왜 있는거야 연합애들만 오는거 아녔어"
"광명 공고애들 안 불렀는데 어딨어" 두리번 거리는 미오선배
"저기 " 나에게로 와서 집적대던 느끼한 놈을 가르키는 서진이
"아~~성규 잰 잘 아는 후배라 부른거야 "
"저 세끼 기분 나빠 "
라고 말하는 서진이 뒷통수를 툭 치는 미오선배
"임마 세끼가 뭐야 너보다 한살 많다 확실히 존재붙여…"
"자기도 반말하면서…."궁시렁 궁시렁
해련아 서진이 왜 이러니?"
"잘모르겠어요^^"
" 저게 해련이 집적되잖아"
해…련….이…. 오늘 해가 서쪽에서 떴었나…..'
"너 해련이 딴놈한테 갈까봐 겁나니"
"네?!!!!!!
아녀요
저희 그런사이 아닌데요"난 손을 마구 흔들며 거부했고
"아니 얘가 딴놈이랑 얘기하는거 자체가 싫어"
내귀를 의심하며
"뭐…..?"
"학교서 한번 보자고 데려 오래도 싫다며 빼더니
오늘은 무슨바람이 불어서 소개 시켜주는 건데? ...^^..."
"해련이가 누나랑 친해지고 싶대서"
"푹빠졌구만 ^^
참 해련아 너네 오빠 여자친구 봤어?"
"오빠여자 친구 있어요 전 얘기 있단 얘기 못 들었는데요"
"그래~~ 언년인지 걸리기만 해봐…"갑자기 눈에서 불빛이 번쩍이는 미오선배
"왜요 무슨 일인데요?"
"아니 어제 오빠한테 전화했는데 언년이 받더니 지가 애인이라며 반말이 어쩌고 저쩌고
예절이 어쩌고 저쩌고 혼자 떠들더니 끊어버리리는거야 잡아 족칠려구 다시 전화했는데
전원 꺼버리고 안받잖아 내가 진짜
콧구멍이 2개니 숨을 셨지
아~~~ 생각하니깐 또 열받네"맥주를 벌컥벌컥 들이키는 미오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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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소설 1.
[ 장편 ]
네놈이 이사오던 날.............♥ [9]
섹시마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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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8.08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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