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화, 시련을 딛고 일어선 오토 공작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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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선포와 함께 바로 배 타고 달려왔는데 저보다 먼저 와서
공성 중인 군대가 있더군요.
자세히 보니 셀주크 제국과 전쟁 중인 제 장인어른이셨습니다.
정말 얼굴 한번 뵌 적 없지만 존경스러운 분입니다.
생각보다 십자군 원정은 별탈 없이 순조롭게 되어갑니다.
파티마 왕조는 현재 내전 싸움으로 인해 십자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토 공작은 이제 오토 '더 크루세이더' 폰 합스부르크 라고 불리게 됩니다.
이어 둘째 딸이 태어났습니다.
넌 이름이 뭐니?
내 이름은 가르트야
십자군 원정에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흑해 쪽에 위치한 이슬람 왕국 하나가 십자군 방어 측에 참여했는데
무려 병력이 근 2만에 가깝습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요? 고작 왕국따리가...
무려 신화적인 명성을 가진 가문에, 말도 안되는 명성과 신앙도, 그리고 능력치입니다.
알고 보니 시작할 때 Chosen dynasty 모드에 의해 선택된 가주이더군요...
큰일입니다. 자칫하면 패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전체 십자군 병력보다 방어 측 병력이 조금 더 많아졌습니다.
그 와중에 결국 셀주크를 상대로 성전에서 승리를 결국
거두고 마시는 장인어른... 존경합니다...
라바드 대토후국의 무서운 적군이 참전했음에도 한동안 전쟁터에서 보이지 않다가
드디어 적군 둠스택이 전장에 나타난 모습입니다.
아무래도 십자군 선포 이전부터 치루던 전장이 여러군데였던지라
정리하고 오는 데 시간이 걸렸던 것으로 보입니다.
잠깐 멍때리는 새에 예루살렘 북동쪽에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있군요.
공성을 멈추고 북진해야겠습니다.
언제 적 병력이 들이닥칠지를 몰라서 병력을 나눠놓을 수 없었던 터라
보급이 바닥나버렸습니다. 아라비아 사막 한가운데서
보급이 끊겨 고생하는 오토 공작...
1차 회전과 2차 회전을 전부 대승으로 이끌어낸 십자군
생각보다 이슬람 군이 약하네요...
큰 대회전을 한번 놓친 탓인지 기여도 1위 자격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토스카나 공작령 후계자와 모계결혼한 제 자매가
울트레주당 공작 작위를 수여받습니다.
자매로 이어받아서 근동지방 플레이를 이어가볼까 순간적으로 고민했지만
합스부르크의 영광은 신성로마제국 권역 내에서 달성해야
의미가 있기 때문에 기존대로 오토공작의 플레이를 이어가겠습니다.
그 와중에 멍청한 재상 놈이 계속 저와 제 봉신들 간의 계약을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공정한 오토 공작은 재상의 실수를 감내해냅니다. ㅠㅠ
스위스 권역 내의 남은 동료 봉신입니다.
이 친구한테는 선전포고하기가 어렵습니다.
신앙을 소모하거든요. 카톨릭교도에게 신앙도는
함부로 쓸 수 없는 귀한 자산입니다.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이 친구를 제 품에 끌어안을
방법이 있습니다.
장크트 갈렌 주교후령을 권역으로 가지고 있는 퀴레지아 공작 작위를
제가 생성해버리는 겁니다!
그러면 헝가리 오랑캐 카이저께서 제게
이 친구를 봉신으로 빠르게 수여해주십니다!!
그러고보면 AI는 데 쥬레 참 열심히 지키는거 같아요.
드디어 스위스 연방을 창설합니다!!
눈물이 나는 순간입니다.
아버지를 생각하며 잠시동안 눈물을 짓는 오토 공작입니다.
알프스 중심부 인근에 자리한 도시들의 맹주가 된 합스부르크 가문.
생각해보니 조금 웃긴 거 같습니다.
스위스 지방에서 철천지원수로 여기는 게 합스부르크 왕가인데
이 세계에서는 합스부르크가 스위스 지방의 맹주라니!
"원래 세계에서는 원수인 내가 이 세계에서는 지도자라니!"
스위스 연방 창설과 함께 본래 부르고뉴 왕국 규범권역에 속했던 사부아 공작령까지
스위스 연방령 규범 권역에 포함되었습니다.
이렇게 보니까 생각보다 넣네요. 부르고뉴 왕국은 1/3에 가까운 규범 권역을 상실했습니다.
독일 지방 1공작령, 부르고뉴 지방 2공작령을 스위스 연방이 파먹은 모양새입니다.
1차 목표였던 스위스 연방 창설에 성공한 뒤 잠시동안 숨을 고르는 중입니다.
현재 오토 공작이 다스리는 합스부르크 스위스 대공령의 영역입니다.
알자스 지방이 타 세력에게 있기 때문에 현재 오토 대공의 세력은
남북으로 양분되어 있는 모양새입니다.
독일 지역과 스위스 지역의 권역을 이어줄 필요성이 있겠습니다.
보기에 안좋거든요...
아버지의 피를 물려받아 정복군주의 길을 계속 걸어가기로 다짐합니다.
문제는 스위스 연방을 창설하면서 자동으로 도입된 절대왕권 법 덕에
봉신들이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왕위에 올랐기 때문에 공작령을 두 곳 이상 보유할 수가 없습니다.
사실 패널티 감수해가며 공작령을 여러개 두고 건물 버프를 많이 받는 플레이도
가능하고 또 훨씬 효과적인 부분도 있습니다만,
최대한 오랫동안 재미있게 플레이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공작령 두곳만 쥐고 있기로 하겠습니다.
일단 카이저에게 수여받은 장크트 갈렌 주교에게 퀴레지아 연방을
통으로 넘겨줍니다.
아 근데 스위스 연방 창설하니까 제 권역 백작령과 공작령의 명칭이 전부
연방으로 바뀌었습니다. 조금 많이 불편하네요.
공작령와 백작령의 구분 없이 전부 연방이라고 부르니까 조금 헷갈립니다.
구분을 좀 해주지..
상 로렌 공작령은 제 아버지에게 공작위를 뺴앗겼던 그 소녀백작에게 다시 돌려주도록 하겠습니다.
십자군에서 무려 2위의 성적을 거둔 저이기 때문에
교황은 저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그 말은 즉 제 권역 근방에 위치한 여성이나 아이 군주들의 명분을
얻어낼 수가 있다는 뜻이죠.
관계도가 살짝 모자라기 때문에 교황에게 제 딸을 교육 보내고
명분을 받아내겠습니다.
이로써 서프랑켄 공작위의 명분을 갖게 되었습니다.
현재 십자군 참여로 인해 신앙도가 넘치기 때문에
명분을 여러개 얻을 수 있겠습니다.
범죄를 저질러서 제게 투옥당했던 제 매형을 기억하십니까?
영국으로 돌아가서 랭커스터 공작위를 물려받았었습니다만...
어느 새 머시아 공작부인에게 작위를 빼앗기고
백작따리로 전락해버린 모습입니다... ㅂㄷㅂㄷ
합스부르크의 여인이,
그것도 가주의 여동생이 고작 백작과 결혼하다니 이것은 수치입니다.
그나저나 딸 둘 이후로는 아직 자식 소식이 없는 아내입니다.
생각해보니 스위스로 건너온지가 언제인데 아직도
본인의 정교회를 믿고 있더라구요. 아무래도
관계도가 낮기 때문에 아들을 낳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종교 이외에는 딱히 성격이 잘 맞지도, 안 맞지도 않은
평범한 부부관계입니다.
제가 아내보다 조금더 똑똑하기 때문에 쉽게 아내를 개종시킬 수 있었습니다.
아내와 종교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
문득 아내가 굉장히 아름답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이 사람만이 제 영혼의 동반자임을 다시 한번 확인받고자 합니다.
아내와 사이가 좋아진다면, 저와 아내를 닮은 총명한
아들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요?
합스부르크 가문을 이어받을 새 얼굴이 벌써부터 궁금해집니다.
첫댓글 장인 무엇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