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정모댓글(부제 : 졸혼(卒婚)에 대해)

[윈드]

※ 이번 주 토욜(4/27)에 용방 정모 날 이네요.

시간되시는 친들 어여 정모 참석댓글 다세요...!! ㅎ~

요즘 '졸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오늘은 '이외수' 라는 작가가 자기부인과의 44년만의 결혼생활을

벗어나서 졸혼을 했다는 가십(gossip) 기사가 눈길을 끈다. 졸혼은 '혼인을 졸업한다'는 뜻으로 부부가 서로

를 간섭하지 않고 각자 자유롭게 사는 생활방식을 말한다. 부부가 이혼하지 않은 상태로 자신의 삶을 즐기는

결혼 형태다.

말 그대로 결혼이라는 학교?에 입학?을 해서 수십년간 길게는 거의 반세기를 함께 공부?했으니 이젠 서로

더 배울 것도 없고 싫증도 나고 하니 졸업? 을 한다는 의미로 쉽게 생각해 보자. 반면에 이혼은 '부부가 서로의

합의나 재판에 따라 법적인 혼인관계를 끊고 정식으로 남남으로 ‘돌아섬' 을 의미한다.

나도 내 처와 결혼한지가 40년 정도 된 거 같다. 솔직히 어떤 때는 싫증도 나고 이것저것 눈치 볼 거 없이

둘이서 합의만 된다면 소위 황혼이혼이라도 해서 각자 맘에 드는 이성을 다시 만나든지 아니면 편하게 혼자

돌싱?으로 살아가든지 얼마 남지 않은 이런 방식도 현명하다는 생각이 종종 든다. 근데 그게 막상 결행하려니

용기도 한참 부족하고 여러 가지 얽히고 설 킨 문제로 그리 녹녹치 않은 현실이다.

그래서 프랑스 등 유럽국가에서는 친족 관계에 있지 않은 이성 또는 동성 간의 두 사람이 혼인이라는 제도적

이고 의무적인 것에 상관없이 같이 공동생활을 할 수 있도록 국가가 나서서 법적으로 보장해주는 제도가

있다, 예컨대 동거를 원하는 동성(호모 또는 레스비언도 상관없다)이나 이성의 커플이 동거계약서만 법원에

제출하면 기존의 부부관계와 동일하게 모든 사회보장, 납세, 주거 임대차계약, 채권, 채무관계 등에 있어서 동일

한 권리와 의무가 제공된다.

같이 살다가 서로 싫증나면 둘이서 계약만 해지하고 신고하면 다른 복잡한 절차 없이 헤어지게 된다. 함께

사는 동안 계약내용에 따라 서로 재정적으로 협조만 하면 되고 부부간의 상속이니 증여가 필요 없으며 갈라설

때 자기 것 자기가 가져가면 끝이다.

가령 대형 TV, 냉장고등 비록 얼마 값나가지 않는 가전제품일지라도 각자 알아서 자기 것 자신이 처분하면

된다. 이런 제도가 프랑스에서는 이미 1999년 민법개정을 통해 ‘시민연대협약’ 이라는 방식으로 시행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는 막상 이혼은 말 할 것도 없고 졸혼 마저도 쉽지 않은 현실이니 우리가 잘못된 나라에서

살고 있는 건지?  아닌지? 그렇다고  당장 그런 나라로 이민갈 수도 없으니...ㅠㅠ

[보라빛사랑]

이혼이란 특별히
유책 사유가 분명히
있다면 당연히
이혼이 되지만

졸혼은 서로 의견
수렴하면 가능
하다고 보네요.

많이 살았는데 어디
자신 있으면 졸혼 해보시지요 ㅎ

적어도 부부간 능력을 벗어나면
위법 해당. 그것도
만만치 않습니다.

사실 우리 나이에 구애
안받고 사는게
가장 편긴 하지요ㅎ

[윈드]

마음속으로 원하는 거와 현실은 크게 차이가 있다는 거...
또한 적당히 구애받고 사는 삶이 더 좋을 수 도 있는 거고,
결국 그냥 이대로 편하게 살아야지 뭐~ㅎ

[시골살기]

나중에 병들고 힘빠지면 옆에서 지켜줄 사람은 오랜세월 같이살아온 부부입니다.오랜세월 함께한 동반자니까~^^

[보라빛사랑]

그러긴 하지요.
한참 어리신 양띠 여님이시네요.

[윈드]

그렇긴 하네요. 부부간에도 사랑 외에 정과 의리도 있는 거고
거기에 어느 정도 의무와 책임까지....ㅎ~

[다금바리]

졸혼이구 이혼이구 싶지않은 결단이라고생각합니다~~
일단은 자녀들 눈치도봐야하는게 걸리고 또한
처가식구들보기도그렇고 서로가 자기하고싶은것 간섭하지않는한도내에서 즐기는편이 좋지않을까 생각합니다

[윈드]

지금 다구미는 어디 있는 겨? 인도 ?
그렇다면 차암 별 참견 다 하세요.
건강하게 귀국한 다음에 댓글 달아라~ㅎㅎ

[다금바리]

Agra tajimahal 이닷.
오늘 여기서 하루더 게기다 내일 델리입성
바이크랠리 인도종주 끝이닷

[시골살기]

졸혼한다고 다른사람 만나는건 안되요.지킬거 지키면서 자유롭게 사는거죠

[윈드]

다른 사람 자유롭게 만나려고도 졸혼하는 건 데요. 아닌감요 ? ㅎ~

[시골살기]

졸혼두혼인상태라서.안돼요.다른사람 만나고싶으면 이혼뿐이 없습니다.

[윈드]

녭! 잘 알겟음다~

[우 영]

완고하신 성격을 갖고 계시네요...
2004년 일본의 여류작가 소설로부터
시작 된 졸혼...

서류상의 혼인관계는 유지하되...
간섭없이 각자 하고싶은대로 살자는...

혼인관계를 졸업했다는...

[정고은]

이혼까지 하기싫은
사람들이 졸혼하나요ᆢ
참 세상많이 변하고 있어요

[윈드]

그렇게 보이네요. 자간 졸혼은 최근 일본서 먼저
유행하다가 우리나라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 입니다.

[다올]

졸혼은 먼저 하자는 쪽에서 많은것을 양보 해야합니다
원치 않는쪽의 의견을 거의 들어줘야 합니다
특히 금전적인 문제
졸혼을 하게되면
주거지가 따로되고 모든 사생활에 서로 관심을 두지않구요 애경사도 남자는 시가쪽 여자는 친정쪽 따로 다니구요
자식일이나 부모님일에만
서로 상의합니다 서로 자유롭게 살지만 두달에 한번쯤은 만납니다 각자의 생일 추석.설.손주.손녀의 축하일등 자식일에 상의합니다 가끔 자식들과 편안하게 여행도 갑니다 그러나 잠은 따로 따로
통장잔고에는 서로 신경안쓰지만 부동산은 서로 상의하죠
늙고 병들면 또한 책임과 의무는 있다고 봅니다

[윈드]

다올이...너무 생생하게 사실적이고 실증적인 얘기를 해주네...
혹시 졸혼중 인감? 프라이버시 니 더 이상 캐묻지 않을게요,
자간 졸혼을 염두엔 둔 친들에겐 도움이 되는 얘기라는 거~ㅎ

[유혜란]

세상은 참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습니다 전에는 낯설었던 단어가 이제는 그리 낯설지가 않네요
누구나 인생은 각자 자기가 결정하고 누릴 자유가 있겠죠 감당해야 할 몫도 역시 본인 몫이구요
확실한건 앞으로는 드러나지 않는 졸혼이 많아질 것 같다는거~~

저는 요즈음 부쩍 실버타운에 관심이 가네요.....,.
너무 앞서갔나요? ㅎ ㅎ

[우 영]

실버타운이 뭐여?
졸혼 하고 연애 한번 더 해야지...

[보라빛사랑]

일본에서 시작되면 꼭
유행이 되더라구요.
앞으로 황혼이혼의 미화로
될것 같네요.ㅠ

실버 타운 ㅡㅡ
넘 좋은데
가고 싶어도
돈 ㆍ돈 그것때문에
난 못 갈것 같어요ㅎ

[유혜란]

우리가 실버타운 갈때가 되면 아주 많이 다양해질 거예요~ 그때까지 기다려 보자구요~~ㅎ 아픈 노인네는 받아주지 않으니까 그때까지 건강합시다~~^^

[유혜란]

요즈음 트렌드에 맞게시리~~~ㅋ

[윈드]

글게...공감 !

[윈드]

에이 실버타운 이라니요? 비록 영타운은 못 갈망정...
그러지 말고 혜란씨 마지막 불꽃을 태워 봐요.
때론 해지기전 서녁의 황혼 빛도 휘황찬란합니다.ㅎ~

[꽂향기]

모두가 공감은 하지만 .어떠한결정을 싑게 몿하느게,.
우리 네 인생같네요..
살만큼 살았 이나이가 돼다보니.
자유롭고싶은 생각도 있네요.
가끔은 그런생각 하거든요..
첫번째는 금전적인게 제일 클뜻 하네요.
한번 해볼까요 어떤길이 날기다리고 있을까 생각 해 보네요

[윈드]

그렇습니다. 말과 글속에서 그렇다는 얘기고요.
실제는 그리 간단한 문제만은 아니지요.
역시 금전적인 문제가 젤 클거고, 자식과 친지들
주위에 사람들과 관련된 여러 가지 상념들...그래서,
용기있는 사람들만이 한번 뿐인 자기만의 삶을 더욱
폭 넓게 가질 수 있을 겁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