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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Q 300
-始-
“그러니까, 자꾸 이상한 생각을 한다는 말씀이죠?” “예, 저도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증상이 어떻죠?” “그러니까 말씀 드리기가 좀...” “괜찮으니까 말씀하세요.” 시간은 오후 다섯 시를 넘어서고 있었다. “그러니까, 자꾸 남자의 성기가 신경 쓰이고 남자를 바라보면 침이 고이고.”
여자 환자는 수줍은 듯 조용히 말을 꺼냈다. 철수는 진료 차트를 꼼꼼하게 훑어보았다. 그녀는 이름은 유민아였고 26살이었다.
“이것이 정신병인지 아닌지 모르겠어요.” “미혼이라고 하셨죠?” “예.” “예전에 남자를 많이 사귀 보셨나요?” “아니요, 사귄 적이 몇 번 없어요.” “그럼, 언제부터 그렇게 된 거지요?” “대학교에 입학하고 나서부터 입니다.” “자세히 좀 말씀해 주세요.”
두 사람 사이에 어색한 분위기가 감돌았으나 이내 정적은 깨졌다. “원래는 안 그랬는데 대학교 1학년 때 아는 언니랑 이야기를 하다가 언니가 남자 친구랑 키스한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 그녀가 침을 삼키며 말했다. “그때까지 전 남자라고는 두 명 밖에 안 사귀어 봤는데, 사실 키스도 몇 번 못해봤어요.”
그녀의 외모는 굉장한 미인은 아니었지만 박색(薄色)도 아니었다. 호감이 가는 스타일이었고 남자가 어느 정도는 달라붙을 인상이었다. “그런데 이야기를 하다가 언니가 긴장을 했는지 침을 계속 삼키고 저도 덩달아서 언니를 따라 침을 삼키게 되고...” 그녀의 볼이 조금 붉어졌다. “그런데, 그 이후로 멋진 남자만 보면 침을 꼴깍거리고, 자꾸 이러지 말아야지 하면 더 신경이 쓰여서 미치겠는 거예요.”
철수는 신경정신과 의사이다. 그가 근무하는 병원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삼정 서울 병원이다. 병원은 서초동에 있었다. 병원은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이는 폐쇄적인 구조와는 달리, 탁 트인 열린 구조로 되어 있었다.
“그러다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는데 그 사람하고 만나서 이야기를 할 때면 엄청나게 침이 고이는 거예요.” 그녀는 침 삼키는 시늉을 하면서 말했다. “그래서 티 안 나게 하려고 몰래 침을 삼키면 그 소리가 굉장히 크게 나고 그게 싫어서 결국 그 사람과의 만남을 피하게 됐어요.” “저런.” “그러다가, 이제는 남자의 성기가 자꾸 생각이 나게 되고, 그러면 또 침이 고이기 시작하고.”
철수가 근무하는 삼정 서울병원 정신과 개방병동은 A7S병동이라는 명칭으로 별관 7층에 자리하고 있었다.
“제가 변태인가요?” “아니에요, 성욕(性慾)은 아주 정상적인 것입니다. 계속 말씀하세요.” “그러다가 대학교 4학년 졸업반 때, 제가 존경하는 남자 교수님이 계셨는데.” 그녀는 다시 침을 삼켰다. “그 교수님의 강의를 들을 때 있었던 일이였어요.” “뭔데요?” “수업 중에 교수님이 한참 설명을 하시다가 저와 눈이 마주치신 거예요.” “저는 본능적으로 고개를 숙였는데 그게 하필 교수님의 그 부분을 바라보게 된 거에요.” “......” “저도 깜짝 놀랐지만 교수님도 당황하셔서 고개를 돌리시고 그 날 이후로 교수님을 제대로 쳐다 볼 수가 없었어요.”
철수는 30대 이고 아직 미혼이었다. 그는 한국에서 제일 좋은 의대를 졸업했고 취미는 바둑, 게임, 특히 머리 쓰는 일을 좋아한다. 잘 생기진 못 했지만 보통 남자들보다 키는 컸다. 비록 환자보다는 나이가 많지만 노총각이라 그녀의 말에 약간의 부끄러움을 느꼈다. 그녀가 자신의 것을 보려고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IQ 300
철수는 학창시절 보는 시험 마다 1등을 해서 법대를 진학해 사법고시를 보려고 했지만 뜻하는 바가 있어서 의대에 진학했다. 그리고 학부 대학원을 마치고 군의관으로 복무한 후에 신경정신과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다. 그는 아무 망설임 없이 신경정신과를 선택했는데 신경정신과는 묘하게도 '신경정신과 매니아'들만 모였다. 주위의 신경정신과 의사들은 "신경과가 좋아, 신경과가 최고야,"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로 바글거렸다. 한 마디로 또라이들이 많다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그 이면(異面)에 하나 같이 천재성을 가지고 있다. 그도 그런 신경과 의사 중의 하나였다.
“하지만 그 후에 모르는 남자를 쳐다볼 때도 자연스럽게 그 부분을 먼저 보게 되더라고요.” 그녀는 한 숨을 쉬며 말했다. 철수는 손으로 아래쪽을 살며시 가렸다. “이젠 그러면 안 된다고 생각하면서도 자꾸 눈이 돌아가고, 아, 선생님 저 어쩌면 좋죠. 이러다가 저 미치는 거 아닐까요?” 그녀는 거의 울상이 됐다. “과거에 크게 아팠던 적이 있나요?” “아뇨, 없는데요.” “술이나 담배는요.” “술은 일주일에 두세 번 마시고, 담배는 하루에 한 갑 정도 피워요.”
철수는 여자가 담배 피는 것을 굉장히 싫어했다. 그는 술과 담배는 전혀 못한다. 그는 아직 여자 친구가 없었다. 개인적으로 관심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어 했다. 물론 담배를 펴보고 술을 마셔 본 적이 있지만 개인적인 성격 상 맞지 않았다. 스트레스 해소를 어떻게 하느냐고 물어 보는 사람이 있는데 머리 쓰는 것이 그의 취미이자 유일한 스트레스 해소법이다. 예전에 그는 본업에 관계없이 주식 투자도 했었다. 주식의 문외한인 그는 우리나라 경기가 바닥일 때 대기업의 우량주 중심으로 6년 간 2억을 두 번 질러서 4억 5천을 만들었다. 재산은 대출을 끼고 매입한 반포에 20평대 아파트를 가지고 있다. “부모님이 정신질환이 있으신 분이 있나요?” “아니요, 없습니다.” “특별히 알레르기나 이상 반응 같은 것은요?” “그런 것도 전혀 없는데요.”
IQ 300
철수(喆秀)는 어렸을 적 정신분열증(Schizophrenia) 환자였다. 아울러 자폐아(自斃兒)적인 성향과 다혈질의 기질을 모두 가지고 있는 강박성인격 장애(强迫性人格障碍) 환자였다. 그는 흥분을 하거나 긴장을 하면 스스로의 행동을 억제하지 못했다. 하지만 공부만큼은 언제나 전교 1등이었다. 중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대학교에 이르기까지 전교 일등을 놓쳐 본적이 없었다. 성격이 꼼꼼하기도 했지만 그에게는 다른 사람에게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있었다.
바로 그의 몸 안에는 또 다른 그가 있다. 쉽게 이야기하면 그의 머리 속안에는 뇌가 두 개가 있었다. 불가능한 일이지만 그에게는 엄연한 현실이었다.
이러한 사실을 부모님이 알게 된 것은 그가 세 살 때였다. 그의 돌발적인 행동과 자폐아적인 성향 때문에 걱정하던 부모님은 그의 행동을 보고 그가 또 다른 정신세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하지만 부모님은 놀림과 따돌림 당할 것이 두려워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하지 못하고 비밀로 하셨다. 물론 철수에게도 그러한 부분을 주지시키셨다. 병원에 문의를 해보아도 치료 방법이 없었다. 집안이 가난하기도 했지만 이런 환자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없었기에 치료법이 없는 것은 당연했다. 그러다 부모님이 이혼을 하게 되고 그를 맡아 기르시던 어머님이 경제적인 이유로 그를 고아원에 맡기게 되었다.
다행이도 그를 후원해주신 분이 계셨다. 그 후 철수는 중학교 때부터 공부에 전념했다. 철수는 자신의 몸 안에 있는 또 다른 자아를 철우(喆憂)라고 불렀다. 이것은 공부와 관계가 있는 이름이었다. 수우미양가라고 하면 다 이해할 것이다. 철수와 철우는 성향이 많이 달랐다. 철수가 이과적 성향이 강하다고 한다면 철우는 문과적인 성향이 강했다. 철수가 합리적이고 이성적이라면 철우는 즉흥적이고 감성적이었다. 그래서 고등학교 때에 공부도 나누어했다. 철수는 수학과 과학, 철우는 국어와 영어를 맡아서 공부했다. 학습 면에서는 찰떡궁합이었다. IQ 검사도 반에서 제일 높게 나왔다. 철수와 철우의 아이큐를 합친다면 300정도 될 것이다. 하나의 신체적인 기관을 통해서 두 명의 자아(自我)가 공부해야 했기에 둘 다 굉장한 집중력을 가지고 있었다.
중학교 3학년 때 남녀 공학을 다니던 철수에게 반에서 항상 2등을 하는 유리가 공공연하게 시비를 걸어왔다. 물론 그녀는 전교에서도 2등이었다. 뛰어난 외모에 머리도 명석해서 친구들에게 인기도 많고 공부까지 잘했는데 그녀의 유일한 걸림돌은 철수였다.
교내 과학 경시대회가 있던 이틀 전, 방과 후에 유리가 철수를 빈 교실로 불러냈다. 그녀는 짧은 치마를 입고 있었는데 16살의 나이에 맞지 않게 성숙한 몸매를 가지고 있었다. 그녀는 철수와 마주보고 다리를 꼰 상태로 의자에 앉았다. 그녀의 늘씬한 두 다리가 철수의 눈앞에 아른 거렸다. “철수야,” “왜...” 철수가 겨우 입을 열었다. 그는 그녀의 도발적인 모습에 감히 쳐다보지 못하고 고개를 수그린 채 대답했다. 사실 경쟁자이지만 철우가 그녀를 많이 좋아하고 있었다. 철수는 그녀에게 별 관심이 없었다. 원래부터 차분하고 청순한 스타일을 좋아했기 때문이다. “할 말이 뭔데.” “경시대회 시험 준비 다 했니?” “아니, 아직.” “시간되면 시험에 나올 것 좀 찍어줘.” “내가 뭘, 아는게...”
철수가 말을 이었을 때 그녀가 꼰 다리의 위치를 바꾸었다. 그 순간 철수의 눈에는 그녀의 팬티가 보였다. 핑크색이었다. “아-악.” 철우가 참지 못하고 소리를 질렀다. 철수가 재빨리 두 다리에게 교실 안을 빠져나가도록 명령을 했다. 그 뒷모습을 보며 유리는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며칠간은 잠을 못자리라.
그녀가 쓴 계책은 미인계였다. 그녀의 작전은 먹혀드는 것 같았다. 시험보기전과 보는 내내 철수가 그녀를 힐끔 볼 때마다 흥분해하며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험이 끝나고 며칠 후 성적이 발표가 되었을 때 여전히 전교 1등은 철수의 차지였다. 유리는 철수가 포커페이스라며 증오했다. 하지만 과학 공부를 철수가 하고 있다는 것을 유리가 알 턱이 없었다.
IQ 300
문제도 있었다. 둘 다 같이 자거나 공부를 할 때는 상관이 없으나 한 명이 자고 다른 사람이 공부를 할 때 이를 때면 서로 상반 된 일을 할 때에 그의 비정상적인 행동이 시작 되었다. 두 개의 뇌가 똑같은 장기를 이용해서 자신의 감정이나 행동을 표출하려다보니 이상 행동을 하게 되고 그러한 것들이 자폐 증상으로 나타나 순간적인 폭력과 같은 다혈질적인 행동을 보여주게 된 것이다. 급성외인성(外人性) 반응 증세로 사고장애나 불안과 정신착란을 가져오는 것을 섬망(譫妄: Delirium)이라고 한다. 이것이 철수의 가장 큰 약점이었다.
예전에 본과생일 때 친구의 주선으로 소개팅을 한 적이 있었다. 무더운 한 여름에 길치인 그가 간신히 만남의 장소인 홍대 앞 <사주마을>이라는 카페에 갔을 때 그의 몸은 땀으로 뒤범벅이 되어 있었다. 거기에다가 소개팅녀는 20분 늦게 약속 장소에 나타났다. 그녀는 작지 않은 키에 짧은 미니스커트를 입고 찐한 향수의 냄새를 풍기면서 자리에 나타났다. 상당히 예쁘고 매력적인 얼굴에 훌륭한 몸매를 가지고 있었다. 늦었지만 미안하다거나 양해의 말은 하지 않았다. 그냥 얼핏 보아도 공주과 부류로 보였다.
“안녕하세요.” 그가 가벼운 인사를 하고 주선해준 친구가 서로의 이름을 소개했을 때 그녀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잠시 철수의 위아래를 살펴 본 후에 입을 열었다. “무슨 과라고 했죠?” “의예과에요.”
눈치를 보던 친구가 음료수를 시켜주고 바로 자리를 비켜주었다. 철수는 철우에게 말했다. ‘좀, 싸가지가 없는 것 같아.’ ‘괜찮은데, 예쁘잖아.’ ‘난, 저런 스타일 진짜 밥맛이야.’ 서로 묵묵히 차를 마셨다.
“차는 있으신가요?” 침묵을 지키던 그녀가 말을 했다. “아뇨, 없는데요.” 이마에 땀방울이 아직 사라지지 않았다. 몸에서는 땀 냄새가 조금 나는 듯 했다. “자리에서 잠깐 일어나 보세요.” 철수는 기분이 나빴지만 그녀가 시키는 대로 움직였다. 그녀는 다시 한 번 천천히 철수를 살펴보았다. 그 눈빛은 분명 경멸의 눈빛이었다. 말하자면 너 같은 조건의 놈이 어찌 나 같은 여자를 만나러 나왔냐고 하는 모습이었다. “키는 크네.” 그녀는 한 마디 툭 내뱉고는 다시 입을 다물었다. 철수도 원래 말이 많은 스타일이 아니어서 서로 간에 정적이 흘렀다.
‘정말, 열 받게 하네.’ ‘조금만 앉아 있다가 그냥 가자.’ 잠시 생각을 하며 조용히 앉아있던 그녀가 침묵을 깼다. “저, 담배 한 대만 필게요.” 그녀는 한마디 말을 내뱉고는 핸드백 속에서 담배와 라이터를 꺼냈다. 아마도 철수가 맘에 들지 않는다는 것을 표현한 것이 분명했다. 길고 가는 장미 담배를 꺼낸 그녀는 담배만큼이나 가늘고 긴 손가락으로 담배 불을 붙이고는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담배를 빨았다. 담배 필터 앞부분과 찻잔에 빨간색 립스틱이 선명하게 묻었다. 담배 냄새와 함께 빨간색이 역겹게 느껴졌다.
그녀는 담배 연기를 철수 쪽으로 내뿜으며 나지막하게 말을 했다. “의대생이라는 것 말고는 아무 것도 없네 뭐.” “야, 된장녀! 폐암 걸릴 년!” 순간 분을 참지 못한 철우가 한 마디 했다. 철수의 몸 안에서 섬망(譫妄: Delirium)이 일어났다. 철수는 당황해서 철우를 막으려 했으나 이미 늦어 버렸다. 철우는 다혈질에 급박한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 “너 인생 그렇게 살지 마라.” 두 손은 철수의 의지를 따라 입을 막았으나, 입은 철우의 의지를 따라 막말을 계속했다. 여자도 당황해서 열이 받았는지 자리에서 일어나며 뭐라고 외쳤다. “미친 놈...” 여자는 몸을 사시나무 떨듯이 떨며 거의 울다시피 했다. 아마도 처음 당하는 굴욕에 넋을 잃은 듯 했다. “꺼져라, 너 같은 년 보기 싫다.”
그 날 이후로 철수는 소개팅 자리에는 일절 나가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서로간의 정신세계에 거의 다 적응을 해서 이상 행동은 자주 하지 않았다. 습관적으로 잘 때 같이 수면을 취하고 화가 나는 일 있으면 서로 한 번 더 참고, 그래서 다른 사람들과 비슷한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여전히 옛 성격이 남아있기는 하다. 철수도 자신의 성격과 자아를 연구해보고 싶었지만 불가능했다. 자신이 자신의 뇌를 관찰하고 검사한다는 것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항상 답답한 마음만을 가질 뿐이었다.
“제가 볼 때는 지극히 정상적인 상황이지만, 성적 호기심과 욕구가 다른 사람들보다는 조금 더 많은 것 같아요.” “그런가요? 그럼 어떻게 하죠?” “당분간은 약물 치료와 통원 치료를 병행하면서 추이를 지켜보도록 하죠.”
IQ 300
오늘의 마지막 예약 환자가 들어왔다. 시간은 다섯 시 반을 넘었다. 철수는 이 환자와 마지막 예약 시간을 정했다. 철수는 사실 이 환자를 평생 기다려왔다.
“김혜리 씨?” “예.” 20대 후반의 젊은 여자가 진료실로 들어왔다. 그녀는 긴 생머리에 예쁘장한 외모를 가진 엄친녀처럼 보였다. 철수는 그녀의 진료 차트를 다시 한 번 꼼꼼하게 쳐다보았다. 철수는 지금부터 퇴근 전까지 이 환자만을 치료 할 것이다. 그것도 아주 자세하게.
“증상이 어떻다고 했죠?” “그러니까, 그게...” “괜찮아요, 이야기해보세요.” 그녀는 손으로 입을 살짝 가리면서 말했다. “이건 저 만의 비밀인데요. 다른 사람에게는 제 이야기를 안 하셨으면 합니다. 정말 망설이다가 이 병원에 오게 됐습니다.” “약속드릴게요. 맹세코 다른 사람에게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철수는 묘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럼, 의사 선생님만 믿고 말씀 드리겠습니다. 제가 사실 자폐아 기질과 다혈질적인 성향이 있는데...” “그럼, 정신분열증이 있나 봐요.” “다른 병원에 갔더니 거기서도 그렇게 말하더라고요.” “혹시 학교 다닐 때 공부 잘하지 않으셨나요? 이를 때면 집중력이 뛰어나던지, 아니면 다른 비밀이 있다 던지...” 그녀는 깜짝 놀라면서 말했다. “예, 맞아요, 제가 공부를 잘해서 학교 성적은 좋았지요. 거기에 말 못할 이유가 있어서...” 그녀는 고개를 숙이고는 말을 잇지 못했다. “정말, 그동안 사는 것이 너무나 힘들었어요. 부모님도 걱정 많이 하시고.” 그녀는 울먹이며 말했다.
철수와 철우는 그녀의 모습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마치 동병상련의 아픔을 느끼는 듯 했다. “저도 이해합니다. 자 그럼, 치료를 시작해 볼가요!”
-終-
* 이 글은 장편 소설 예정인 작품을 줄여 본 것입니다.
* 이 글에 나오는 [사주마을]은 [사주봅니다]라는 소설의 배경입니다.
*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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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재미있네요. ^^
감사합니다. ^^
우왕~~~재밌어요 번외 원츄>ㅡ<
감사합니다. 곧 연재하도록 하겠습니다. ^^
으윽..궁금해요..ㅠ
ㅎㅎ, 읽어보시면 ^^
와... 신선한데요
감사합니다. ^^
뷰리풀마인드가 떠올르네요. 오랫만에 재미나게읽엇습니다- "마치 동병상련의 아픔을 느끼는듯했다." 좋네요ㅋㅋㅋ
감사합니다. ^^
크루징애로우님의 딴글을 찿아보다가 발견했습니다..ㅎㅎ
이글도 재미나게 연재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곧 연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도 사주봅니다 를 보다가 건너왔습니다.
작가님의 창작력은 무궁무진 한듯... 이소설 역시 기대되네요.
감사합니다. ^^
곧 연재하신다니 기대하겠습니다...좋은하루되세요^^
감사합니다. ^^
삭제된 댓글 입니다.
감사합니다. ^^ 알겠습니다.
철수와 철우의 결합... 참 재미난 구성이네요..기대됩니다. 엄하하
감사합니다. ^^ 자주들러주세요.
넘 잼 있네요^^ 혜리와의 전개가 어찌될까~ 화~팅
감사합니다. ^^ 잘됩니다.
색다른 캐릭터네요. 궁금해지네요. 장편기대할께여~~
감사합니다. ^^ 준비하겠습니다.
와우~~ 기대가 되는 작품입니다. 지금 열매2방에 있는 '사주봅니다'도 아주 즐겁게 보고 있습니다. 이 작품을 보니 지금 연재하고 계신 사주봅니다를 능가하는 작품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기네요. 작가님... 원래 글 쓰시던 분이신가요? 궁금하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팬이 될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 자주 들러주세요.
눈길을 끄는 글이네요~ 흥미롭게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아이큐300의 뇌? 엄청 창의적인것같아요~!
감사합니다. ^^
여기 인기가 장난이 아닌데요?
감사합니다.^^
완전 재밌어요 ~!
감사합니다. ^^
너무 재밋어요~~~ㅎ
으어어어어 지금 크루징애로우님 소설 다 보고 왔는데 진짜 꿀잼이네요 ㅎㅎ 다음 편 기대할께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