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척이나 기다리던 10월의 마지막 밤이다.
자양역. 모임 장소가 하남에서 가깝고 모임이 배, 선상에서 모인다 하기에
약간의 호기심과 낭만으로 은근한 설레임으로 기다렸다.
내 인생. 노후 생활의 절정이 이 까페생활이었다.
대한 민국 국토의 산과 들을 고루 밟았으며 물, 바람, 구름따라 흘렀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아름다운
지방 곳 곳의 유물 유적을 보며 문화, 풍속의 언어가 녹아있는 지역마다의 특성은
늘 감탄이었고 경이로움의 연속이었다.
그림 속의 신화같은 환상의, 한편의 서사시 같은 나날이었으며
시가 되고 음율이 되는 그런 시간들이었다.
이런 생활 속에는 늘 같이 하는 동행하는 분들이 있다.
20년 가까운 세월에 그동안 많은, 정든 분들이 스러졌다.
아! 그 분들을 어찌 잊을까.
이제 5670까페의 행사는 내 생의 마지막 낭만이 될지도 모른다는
또 같이 생활했던 분들 혹여 못 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무조건 참석했다.
같이 젊은 시절을 보낸 분들을 한번이라고 보고 싶었던 것이다.
어제도 깜짝 놀랬다.
내 간을 녹이고 늘 가슴에 깊은 감동으로 울림을 주는 글을 쓰시던
60대 남자분이 건강이 좋지 않아 혹여나 하고 있다 글이 올라오면
그래도 살아있구나. 했는데 쨩! 나타났다. 얼마나 반갑던지... 너무 반가워 안았다.
나에겐 이제 남, 녀, 늙고 젊고가 없다. 오직 그리움뿐이다.
230여명, 만나는 분들의 숨결이 내 핏줄 속을 회어리 치며 흐를 뿐이다.
식사를 하면서 행사는 시작되고 지기님 운영자님의 인사 말씀 끝나자 마자
눈부신 한 춤 화사하고 발랄한 땐스, 흥겨운 노래. 장기 자랑이 한창이다.
그러나 나는 넋이 나갈 정도로 눈 홀리는 구경은 나중이고
넓지 않은 장소에 230명이 모여 북적여도 그 불편함 관여치 않고
음식이 좋건 나쁘건 그것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직 많은 분들 중 정든 분들을 한 분이라도 더 찾아 만나는 것이 중요했다.
죽어 천당을 바라지도 않는다.
어제 만나고 싶은 사람들을 만났다. 그들과 노래하고 춤을 췄다.
이 것이 내가 바라던 천국이요 극락이다.
정든 님들이 늙어감에 마음이 서럽고 애틋하며
그래도 오랜 세월을 같이 보낼 수 있다는 기쁨이 만감으로 교차할 뿐이다.
세월이 참 빠르다 사진 3장을 올려본다.
카페에 처음 가입했을 때 60대 중간쯤의 모습이다. 상큼 발랄했다.
아마도 70살 때 헌인능에서 찍은사진이다.
적당히 익어가는 노숙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나도 이럴 때가 있었구나 하는 감회가 어린다.
80살 , 이제는 늙어 사진 찍기도 두렵다.
어제 자양동 강가에서 인증 샷을 한 컷했다.
외모가 초라하지만 90살에 보면 이 사진도 예쁘다 할 것이다.
더 늙은 나이에 나는 푸른 하늘을 보며 꽃을 보며 주위 아름다움에 취해 살 것이고
내 쪼그라진 모습을 매만지며 이렇게 존재했다는 사실 자체로 감동하며
스스로 도취해 살 것이다.
생은 그 자체로 아름답지 아니한가 .
10월 마지막 밤은 나에게는 눈이 부시게 아름다운 행사였다.
어쩌면 앞으로 이 시간을 그리워하면 눈시울을 적시지도 모를
영원히 잊지 못할 아름다운 5670 동행 행사인 것이다.
평생 못 잊을 공무님 감사합니다.
애쓰신 분들 여러회원님들 감사합니다.
2024년 11월 1일 꼭두 새벽에 일어나 글을 씁니다.
첫댓글 낭만님
11월의 첫 날
첫 댓글의 영광입니다.
얼굴은 살아온 역사라고 했나요.
변하지 않은 순수한 소녀의 모습에
아름다운 동행이
낭만님의 무대로
즐겁게 상봉하여
남녀불문 친구로
얼싸안고 폴짝폴짝 함께 즐거워 하시는 모습을 읽으며 미소가 피어납니다.^^
늘상 건강하세요.♡♡♡
별꽃님 댓글 보며 눈물이...
얼마나 정겨운 분이시고 얼마나 세월 같이 했던 분이신가요,
별꽃님 뵈러 어디고 갈 것 같아요.
뵙고 싶어요,
송년회 때 오시겠지요,
그 고운 모습 늘 가슴에 품고 다니지만 그래도 만나 손잡아 보고 싶어요,
안보여도 늘 별꽃님 무사 안일 하기를 기원합니다.
고우신 낭만 선배님 그렇게 세월이 흘러갔네요
60대70대 80대 그 타임에 적절히 너무 이쁘셨구요
무엇보다
황혼녘에 넉넉하고 환한 미소가 최고의 아름다움 이 아닐런지요
늘 건강하셔요
복매님 먼저 보고 싶어요.
안아드리고 싶어요.
얼마나 소중한 한 분인지 세월이 갈수록 진하게 가슴에 와 닿아요.
될 수 있으면 건강하게 몸 관리 하고 송년회에 가서 복매님 뵙고 싶어요.
저에겐 남은 것은 동행하는 분들의 미소예요.
진정으로 사랑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고운 모습 그대로이시길 바랍니다.
항상 정도를 걸어면서
다정다감한 선배님
이 모습
그대로 쭉 갔으면 좋겠습니다
기우님
이제는 저에게 남는 것이 무엇이 있을가요
이제는 같이 동행하시는 분들이 아주 소중하답니다.
만나서 알아 보든 아니든
한 울타리 안에서 같이 보내는 순간이 저에게 극락이요 천당 같습니다.
소중한 인연으로 다녀 가심 정말 감사를 드립니다.
늘 건강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언제부턴가 시월의 마지막 날이 한해의 정점같은 분위기가 되었네요.
소녀의 감성 그대로 쭉 이어가심 하는 바램 가져봅니다.
참 마음 설레이게 이쁜글 즐감했습니다.
내내 행복하세요 ~~^^
경이님 세월이 너무 빠르지요
정말 우리 세대가 운이 좋아 이렇게 좋은 세상을 즐기며 사는 것 같습니다.
궂이 좋다는. 아름답다는 곳이 별도로 있는 것이 아니지요,
한강의 기적이후 우리 노인들을 천국 같은 세상을 살고 있으니 이것도 홍복이라 하겠지요.
우리나이에 카페에 자주 참석하기는 어려운데 그래도 기회있으면 참석하세요,
세월이 없답니다.
경이님 늘 건강하시고 즐거운 생활하시기를 바랍니다
닉이 정겹습니다 10월의 마지막밤 참석하셨군요 마음 뿐입니다
너무 멀답니다 하루하루가 기적 입니다 즐겁게 보네세요
금은화님 인사 올립니다.
11월 첫날 새벽 싱그럽게 다가오신 금은화님 정말 반갑습니다.
아름다운 가을입니다.
세상이 좋아 어디나 무릉도원이고 천국 같은 세상입니다.
아마도 먼 곳에 사시어 카페에 참석이 어려우신 것 같습니다.
그래도 마음만으라도 금은화님 같이 동행할 수 있어서 저에게는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늘 건강하십시요,
이렇게 존재했다는 사실 자체로 에
감동하며 스스로 도취해 살 것이다.
인생은 그 자체로 아름답지 아니한가
60대, 70대, 80대.. 사진에서 인생의 자연스러움이 느껴지며
아름다운 감흥이 듭니다
늘 건강하소서~
소몽님 은은한 멋을 풍기시는 존경스런 분의 댓글을
황송한 마음으로 받습니다.
저도 제 사진을 보면서
잘 살았으니 유감 없지 하며 거부감 없이 받아들입니다.
아무리 뵌 적은 없어도 주신 댓글이
소중한 인연으로 다가옵니다.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소서
낭만 선배님의 10 년씩의 세월이 고스란히 담아 있네요 늘 환하게 기분좋은 미소와 진솔한 마음이 보이니 배우고 갑니다 선배님 최고~ 또하나의 달력이 넘어 가니
새로운 달의 보람도 찾아 보려고요
안단테님 보고 싶어요.
오랜 세월을 같이 한 정겨운 분이십니다.
11월이 시작되는 가을이 절정에 있습니다.
흠뻑 가을 향기에 취해 보십시요.
사는 것 별것도 아니라지만
그래도 하루 하루 보람찬 생이 되시기를 희망합니다.
부디 건강하시어 고운 모습 그대로 이시길...
소녀같은 감성에 좋아하는 큰언니 항상 존경하였답니다
즐거운 시막밤을 멋지게 보내셨군요
얼마나 행복하셨을까요 ㅎㅎ
지존님.
얼굴 한번 보고 싶어요.
내 막내 동생과 동갑이라 늘 동생 같은데...
올 겨울도 따뜻하게 아늑한 보금자리 만들어 잘 지내세요.
앞으로는 허리 아파서 장가도 못 가요.
미리 장가갈 준비도 하시고.
알았죠.
@낭만 맞아요
누나 한번 뵙고 싶은데 제가 모임을 잘안나가다 보니 뵐수가 없네요
아마도 곧 뵐거에요 누나 ㅎㅎ
@지존 나도 오래 나가지 못할 것 같아요, 세월이 없어요,
올해 송년회 때 한번 나와요.
그 좋은 허울에 멋있게 폼 잡고 나와요,
나도 이렇게 근사한 동생과 함께 동행하고 있었구나 하는 만족감을 가질 수 있게.
알았죠,
이그. 말을 들어야지
@낭만 ㅎㅎㅎ
선배님~
모임에 다녀오셨군요
멋진 시간 되셨으리라
믿어요 늘 건강하세요^^
달님이랑님 보고 싶었어요,
만났으면 얼마나 반가웠을까요.
내가 막 끌어내 막 춤도 추었을 거예요.
언제나 사랑하는 후배
늘 건강하시고 즐거운 생활하세요,
낭만님 10월에 마지막밤 즐겁게 보내셨군요
낭만님에겐 나이가 중요하지 안아 만년 소녀 갔습니다
진골님 나오셨으면 넘 좋았을걸요,
좋은 세월에
좋은 동행에서
좋은 분들과 같이 어울리면 살면 우리 더 이상 바랄 것이 뭐 있을까요
님의 글을 읽으면서 함께 즐거워 하고 행복해짐을 느낍니다.
오래도록 건강하시고 건필하세요
안드레님 인사를 드립니다.
오늘이 11월 시작하는 날입니다.
가을이 깊어가고 있네요,
안드레님 우리가 명이 길어진 세상에 산다고 해도
진정으로 즐긴 시간은 그리 많지 않아요,
부지런히 가을의 향기를 취하시어 진정한 삶을 즐기시기를 바랍니다.
아..네..오랜세월을 까페와 함께하셨군요
사진의 모습이 예쁘시고 다정다감한 느낌이에요 앞으로도 건강하게 즐거움을
누리시길 기도합니다 ^^*
빨강님 와 주셨네요.
외모도 고우시고 글도 핵심으로 깔끔하게 잘 쓰시는 분
전 올리신 음악도 즐겨 듣습니다.
아름다운 계절 가을입니다.
가을 흥취에 만끽하시기를 바랍니다.
소녀소녀 감성이신
선배님!
사진으론 뵌 적이
있기에
노래 부르시는 모습 보며
인사드려야지 했는데
사진 찍히느라
놓쳤어요.
여수 여행에선
꼭 인사드릴게요.
강렬한 럭셔리 패션
멋지시더군요.
유리안나님 안녕하세요 인사를 드립니다.
어찌 그리 댓글을 황송하게 써 주시는지요
전 이번 10월의 밤도 같이 유리안나님과 동행했고
여수도 함께 동행하시는 것 만으로도 저에게는 영광입니다.
여수는 저의 마지막 낭만이라 생각하고 무리하게 잡은 스케줄로 걱정이 됩니다.
그렇지만 좋은 인연의 힘을 얻어 무사히 잘 다녀올 것이라 생각됩니다.
깊어가는 가을 밤
신께 내리신 조용한 어둠의 깃 아래 편한 밤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낭만 선배님
어제 시월의밤 행사에서
사진을 찍어 드렸는데
옆에 계시는분이
낭만님 이셨네요
누구인지 몰랐어요
어머나 신종철님을 만났었네요,
알았으면 제가 인사를 드렸을텐데요.
같이 사진 찍은 리릭님은 저와 근 20년 가까이 카페생활을 했습니다.
너무나 정든 분이라 서로 만나면 반가워하죠
신선한 생활을 많이 하셔서 글이 언제나 싱그러웠기에 즐겨 읽곤 했습니다.
간간이 바쁜 생활로 힘이 들어 눈팅도 못한 적이 많긴하지요
이렇게 사진도 댓글도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80세까지 카페 생활 하고 싶습니다.ㅎㅎ
예전 사진 보면 지금이 가장 젊을때라는것을 인정하게됩니다.
90세에 80세 사진을 보면 그 때가 젊었다는
선배님 말씀에 공감이 갑니다.
사명님
재주 많으시고 외국에 봉사도 다니시는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늘 부러워하며 제가 존겨하는 분이십니다.
글도 성심껏 소신있게 써 올리셔서 간간이 감동을 받지요.
사명님 늘 지금처럼 생활하시고 나이 드셔도 고운 마음이나 모습이 늘 그대로 이시길...
깊어가는 가을 향취를 만끽 하시기를 바랍니다.건강하십시요. 댓글 감사합니다.
늘
궁금해서
안부가 묻고 싶은
그미가 있습니다.
돌아서도
또
돌아서도
늘
그자리에 계시는
그미. (감이 그녀라 부르지 못하는 그미,,, )
제게는 그런 분!
낭만
님!
_()_
이심전심이란 말이 있지요
늘 걱정이 되는 분
살아있어 감사하고
만날 수 있어 더욱 좋았어요
앞으로는 아름다운 글 열심히 쓰세요,
몸 너무 무리하지 말고
살살 가을의 향취 즐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