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3월초에 한국에 들어와서는 교육 받고 외국인등록증 만들고 또 교육 받고
눈 수술 받고 운전면허 따고 그러다가 2개월이나 지난 5월달이 되서야 일을 시작했습니다.
증을 기다리는 동안 3일동안 택배 물류센터 아르바이트 해봤는데 그렇게 힘든 힘은 난생 처음이였습니다.
레일에서 물건이 쏟아질 때는 물량이 어마어마해서 쉴 틈도 없이 박스를 계속 컨터이너 안에 쌓는데
땀을 너무 흘려서 식사시간에 얼굴을 만져보니 하얀 소금이 들떴습니다.
물건을 빨리 나르다보니 다리가 계속 여기저기 부딛쳤는데 멍든 다리 사진을 위챗에 올렸더니 다들 얻어맞았는가 묻더군요~
각종 증이 다 나온 후에는 직업소개소에 들려 주 5일근무에 월급 250만원짜리 일을 추천받았습니다.
건설현장에서 쓰는 플라스틱관을 묶는 일이였는데 끈이 가늘어서 장갑을 두겹을 껴도 살이 밀려 껍질이 벗겨지더군요~
그래서 하루만 하고 일을 그만뒀습니다 ㅋㅋ
그래서 알바천국에서 건설현장 잡부를 모집한다는 용역사무실이 화곡역에 있길래 한번 나가봤는데 첫 현장은 김포
장기동이였는데 일은 생각보다 힘들지 않고 쉬는 시간도 많아서 내가 왜 진작에 건설현장에 가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택배 상하차는 12시간 일하고 8만4천원 받고는 야식도 돈 주고 사먹어야 하고 건설현장에서는 아침, 점식이 무료인데다
일당도 택배보다 높아서 할만합니다.
여기가 장기동 모 아파트단지인데 그날 같이 일한 아저씨도 중국교포였습니다.
둘째날 파견된 곳은 일산 킨텍스 옆에 있는 대기업의 공사현장이였습니다.
하청업체가 용역을 불렀지만 대기업이 관리하다보니 품질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입니다.
콘크리 타설하기 전에 철근 사이에 떨어진 모든 쓰레기를 줏으라고 합니다.
여름에는 너무 더워서 해빛가리개를 제공합니다.
저승사자 같지 않나요? ㅋㅋ
너무 더운 날에는 땀으로 샤워하듯이 온 몸이 젖는데요 그나마 식당 입구에 제빙기로 얼음을 제고하고
식염 영양제도 제공하기 때문에 더위 먹지 않고 여름철을 무사히 버텨왔습니다.
건설 기술이 발전되서 평균 4일정도에 한 층씩 올라갑니다.
퇴근시간에 날씨가 좋을 때는 북한산이 훤히 보이군 했습니다.
같이 파견와서 옆동에서 일하는 형님들인데 해빛 가리가 착용한 형님 좀 뺀질뺀질해서 일을 잘 안합니다.
기사분이 쉬던 날 제가 운전을 하게 됐는데 동료들이 무서워할가봐 한국에서 처음 운전하는거라고 말을 못했습니다 ㅋㅋ
일회용 장갑이지만 기름만 안만지만 3일은 낄 수 있는데 갱폼에 기름칠 할 때는
장갑을 한나절만 껴도 기름범벅이여서 하루만에 버려야 합니다.
9월에 킨텍스 옆에 현장은 공사를 한달동안 쉰다해서 3일동안은 을지로4가에 모 보험회사 건물 리모델링 하는 곳에 갔습니다.
전망은 좋은 곳이였지만 밥 먹기 불편하고 건설사 직원이 싸가지가 없어서 정말 맘에 들지 않는 건설현장이였습니다.
참 시간에 참도 안나오고 일은 무지 많이 시키고 일용직한테 담배 필돈 필요하다고 5000원 삥도 뜯고......
여기는 10월달부터지금까지 일나가는 김포 한강신도시에 모 오피스텔 건설현장입니다.
중소기업이 공사하는거로 관리도 엉망이고 공사품질로 개판입니다.
이 형님은 길림성 길림시에서 온 형님인데 일은 누구보다 잘하는데 신장이 좋지 않아서 5~10년 밖에 못산다고
스스로 얘기하는데 12월초부터 지금까지 계속 일하러 나오지 않았는데 건강이 더 악화됐는지 걱정됩니다.
구래동에 위치한 오피스텔입니다. 북한쪽에 산도 보이고 강화도와 서해 바다도 보입니다.
12월초부터 날씨가 추워지면서 아침에는 서리가 내린 날에는 더욱 춥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일을 하게 되면 춥지는 않고 손과 발만 시립니다.
너무 추운 날에는 깡통으로 난로를 만들어 나무를 불피워서 몸을 녹이기도 하고
야적장에서 일할 때는 대형 난로에 고구마나 감자를 구워먹기도 합니다.
참 김포에 이 현장에 반장님이 흑룡강 동포라서 저보고 돈을 더 벌라고 용역에 차를 저보고 운전하여 출퇴근 하라고 지정했습니다.
운전을 하게 되면 기존 일당 외에 하루에 1만원씩 더 받습니다. 그러나 눈 오는 날에는 사실 사고가 날가봐 불안합니다.
한번은 눈이 너무 많이 내려서 김포한강 신도시에서 화곡역까지 3시간반이나 걸린적이 있습니다.
너무 추운 날에 마스크 쓰고 일을 하면 입김이 코옆으로 새서 안전모에 닿았다가 고드름으로 형성되더군요 헐
운해가 보일 때도 있고....
이 사진은 오늘 즉 1월2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보시다시피 콘크리 타설할 때 콘크리가 제대로 들어가지 않아서 철골이 다 보입니다.
한군데만 이런게 아니고 여러군데가 이런데 창문턱이 대부분 이렇습니다.
20층 중에 18층이니까 다행이지 만약에 2~3층에서 이러면 건물이 무너질지도 모릅니다.
건설현장에서 고생?하는 모습을 굳이 카페에 왜 올리는가 생각하실 분도 계실겁니다.
사실 제가 한국에 오기 전에 건설현장에서 일할 생각은 전혀 없었습니다.
그냥 공장에서 일해서 220만~240만원정도만 받아도 괜찮다 생각하고 한국에 들어왔습니다.
근데 건설현장에서 일용직으로 초보 잡부로 일하지만 한달에 중국에 1~2회 다녀올 때
1~2일 빼고는 하루고 쉬지 않고 출근하기 때문에 지금은 월 320만원정도 벌 수 있습니다.
기술공들은 월 500만원 좌우 벌지만 저는 어차피 초보라서 500만까지 받으려면
경력을 많이 쌓고 배워야 하기에 현재로써는 만족하고 3월부터는 아마도 반장님 따라
용인에 가서 직영으로 계약해서 일하면 월 450만원 좌우는 벌 수 있습니다.
지하철역에 노숙자들 보면 참 한심합니다.
부지런히 일을 하면 밥벌이 충분히 할 수 있을텐데 왜 그렇게 인생을 포기하고 사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노가다 다니다 보면 정년 퇴직한 분들도 있고 사업하다 망해서 다니는 사람도 있고
지금 자영업을 하는데 장사가 잘 안되 가끔 나와서 투잡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근데 나이 많은 분들이 좀더 꾸준히 나오는 편인데 젊은이들이 오히려 꾸준히 안나오고
1주일에 3~4일정도만 일 나오고 쉬다가 돈이 다 떨어져야 또 나오는 사람도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교포들의 중국 학력을 잘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중국에서 공무원이였던 사람,
선생님이였던 사람도 한국에서는 대부분 막일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오늘은 연변방송에서 아나운서를 했던 젊은 친구가 일나왔는데 방송국에서 사건이 터져서
국장도 짤리고 이 친구도 사표를 내고 아내와 아기를 밥 먹여살리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한국 건성현장에서 일하게 됐다고 합니다. 중국인 상대로 가이드 하던 사람도
사드보복 전에는 월소득이 500~800만원이였지만 단체관광객이 오지 않으면서
가이드 일을 하지 못해 건설현장에 나와 아르바이트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결론은 저는 건설현장 일을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 아니지만 그래도 50층 건물을
짓는데 참여했다는게 재미있고 여러가지를 배우고 경험을 하기에 즐기면서 일을 합니다.
누가 뭐래도 저는 제 손으로 밥벌이를 하기 때문에 떳떳합니다.
첫댓글 먹고 사는 문제가 쉽지 않네요, 加油하십시요!
쉬운 일이 어디 있습니까? 한국에 자영자 중에 20%가 월소득 100만원 미만이라는 기사를 봤네요~
지금 건설현장 일을 하고 싶어서 하는건
아니지만 나름대로 재미있고 50층짜리
건물을 짓는데 제가 참여했다는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고 즐기면서 일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리고 중소기업은 안전관리가 엉망입니다.
관련법 좀 보시구, 안전방망 이나 추락 방지망 같은거 제대로 설치하시구 작업하세요.
야간에는 웬만하면 작업하시지 말구요.
암튼 안전이 최우선입니다.
감사합니다. 패트로님도 복 많이 받으세요~
날씨와 무관하게 현장에서 일하시는 모습을 보니 사무실에 앉아서 모니터 보면서 근무하는 저자신이 창피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좀더 분발해야 할 것으로 느껴집니다. 고생이 많습니다. 무조건 시간나면 저녁은 제가 쏩니다
여러가지 자격증이나 면허증을 따시면서 왜그러세요?
그리고 사무실에 앉아 하는 정신노동도 일이잖아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열심히 사는 모습이 반갑습니다.
성실히 살다보면 꿈도 이룰 수 있겠지요.
금년 한 해도 부디 안전과 건강에 유의하시고
늘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blackjo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공자님 들어와 계셨군요. 열심히 사시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새해 건강에 더욱 유의하시구요. 복 많이 받으세요.
일용직 한테 5000원 삥을띁다니
쳐죽일놈 이내요
그런놈 이면 일하는 하청업체
에다가도 손벌리는 놈임니다
리모델링 이면 인테리어 업체
같은데 그쪽에 더러운인간들
많슴니다 본사대표에게 알게해서
퇴출시켜야 함니다
정말욕나오내요...
아무튼 목적을 이루실때까지
살아남아야 하니 본인 안전에
절대주의 하시고 큰회사현장
위주로 일하세요 중소회사는
비용아끼려 안전불감증 임니다
큰건설사들 안전까다롭긴 해도
그만큼 본인에겐 좋은검니다
힘내세요 응원함니다
삥 뜯은 사람과 뜯긴 분은 아는 사이인데요
뜯긴 분은 상대편이 불쌍해서 그냥 준거라고 합니다.
"담배 살 돈 빌려달라"는걸 하루도 아니고 매일 저러니까
제가 답답해서 삥이라고 과장해서 표현했습니다.
화공자 귀양은 잘 다녀왔나 보네.
타국에 와서 살아가는 화공자의 모습을 보니 가슴이 멍먹하다.
몸 상하지 않도록 매사 조심하고 잘 챙겨 먹고...
화공자는 중국에서 만나야 좋은 모습인데.
잘견디고 빨리 목표 달성해서 내년에는 중국에서 만날날 기대할께.
시간 여유가 있을때 부산와서 한잔하자.
2년이란 시간 길다면 길지만 막상 지내보면 금방 갑니다.
어디서든 열심히 지내는 공자님을 응원합니다. 목표가 빨리 달성되어 좋은 곳에서 다시 조우하고 싶네요. 항상 건승하시고 행복하시길*.^^
감사합니다.
열심히사는모습에 박수를 보냅니다. 항상 안전에 만전을 기하시고 건강관리 잘하시며 일하세요.
우리 공자님은 저를 기억못하시겟지만 저도 오랜만에 공자님보니 마니 변하셧네요 살도 오르셧고 무엇보다 세월의 흔적이 ... 길에서 마주쳐도 모르겟습니다 건강하세요 대구 오시면 따뜻한 밥 대접하께요 오심 꼭 연락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