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청춘
나이를 먹는다고 해서 우리가 늙는 것이 아니다. 이상과 이를 향한 정열을 잃어버릴 때 우리는 비로소 늙는 것이다.
그대가 머리를 드높여 희망이란 파도를 탈 수 있는 한 그대가 비록 구십세 일지라도 청춘의 소유자인 것이다. 그 옛날 갈렙이 85세의 나이에 ‘이 산지(山地)를 내게 주소서’라고 야심에 찬 요청을 했던 것을 기억하자. “오늘 나 갈렙이 팔십오 세로되 모세가 나를 보내던 날과 같이 오늘도 내가 여전히 강건하니 내 힘이 그 때나 지금이나 같아서 싸움에나 출입에 감당할 수 있으니 그 날에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이 산지를 지금 내게 주소서”(여호수아 14장 10-12절). 나아가 그대가 천국에서 누릴 영원한 생명의 희망을 품고 있는 한 그대는 청춘의 이름으로 내세의 희망을 간직하고 미소 지으며 이 세상을 떠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이 우리가 현세와 내세에서 ‘언제나 청춘’이 되고자 한다면 속세의 부침에 흔들리지 않는 변함이 없는 불멸의 숭고한 가치에 희망을 두고 살아가야한다. 우리는 우리의 보물을 이 땅이 아닌 하늘나라에 쌓아야 한다.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말라 거기는 좀과 동록이 해하며 도둑이 구멍을 뚫고 도둑질하느니라 오직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라 거기는 좀이나 동록이 해하지 못하며 도둑이 구멍을 뚫지도 못하고 도둑질도 못하느니라”(마태복음 6장 19-20절).
그런 불멸의 가치는 바로 자신을 연마하여 성인(聖人)의 경지에 도달하겠다는 일생의 희망을 포함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을 닮는 것과 같은 성인의 경지는 일생동안 정진을 한 연후에도 죽어서야 도달할 수 있는 경지이기 때문이다. 율곡 이이 선생도 평생의 목표가 성인이 되는 것이라고 하면서, 이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은 죽은 후에야 그만둔다고 말한 바가 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세워진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이 무너져 내리고 있는 오늘날, 대한민국을 다시 하나님의 말씀위에 반듯하게 서도록 힘써 노력하는 일도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큰 과업의 일환이니, 이를 평생에 걸친 삶의 목표로 삼는다면 이 또한 ‘언제나 청춘’으로 가는 길이 아닐 수 없다.
2024. 8. 9. 素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