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말에 퇴사 하고 , 집에서 쉬고있으니
벌써 7 달째 접어들고 , 보름이 다 되어간다 .
그동안 , 마누라 하고 떨어져있던 날이
6 월말에 , 고향으로 국민학교 동창회가서
1 박 2 일 , 하고 온게 전부이고
그동안 마누라 하고는 떨어져본 시간이 전무( 全無) 하다 .
하루종일 내 시야 ( 視野 ) 의 , CCTV 속에 머물고 있던 마누라가
오늘은 아침 부터 , 볼일이 있어 출타를 하셨다 .
저녁 무렵에나 , 귀가를 하신단다 .
집에 함께 있다고 해서 , 뭐 대단하게 지내는 것도 아닌데
슬슬 ... 심심하고 ... 쓸쓸 하고 ... 그런다 .
술이라도 마신다면 그럴수도 있겠지만 ,
끊겠다도 결심 했으니 그럴수도 없고 ....
빨랫감도 없는데 , 난닝구 , 양말 , 몇개 손 빨래 하고
새콤 달콤 하게 오이김치 , 매콤 고소하게 가지 무침 , 맛있게 ...
완전히 , 가정 주부 ( 夫) 다 .
집안에는 아침부터 지금까지
Old Pop Song 이 쉬는 시간도 없이 , 울려 퍼지고 있다 .
젊었을때는 , 내가 나이를 이렇게나 먹을줄 몰랐었다 .
이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선 , 수용이가 되었다 .
세월따라 , 갈것은 다 떠나고
돌아다 보니 , 님들의 뒷모습 만이 어슴프레 희미하다 .
마누라 없는 빈 방을 들여다보니
" 훼엥 ....... " 하다 .
에공 .... 어디 멀리 간것도 아니고
근처에 볼일 보고 , 저녁무렵 온다는데
엄살은 ........................ 푸하하핫 ..................... !!!